그저께 새벽에 사진까지 올려가며 열심히 썼는데 에러나서 몽땅 날아가버리는 바람에 하루 좌절하고 심기일전하고 다시 올려요.ㅎㅎㅎ
지난번에 유럽에 도착한 것까지 올린 것 같네요. 이번에는 프랑크푸르트에서 있었던 일들을 얘기해드릴까해요.^^
18시간을 날아서 도착한 독일 프랑크푸르트, 일단, 첫 느낌은 드디어 도착했구나였죠.-.-;;
일단 입국 심사 받으러 가는데 두번에 걸쳐서 하네요. 비행기에서 내려서 입국심사장으로 들어가기 전에 항공권 검사 한번. 입국심사장에서 입국 심사 한번. 독일을 비롯한 유럽 국가들은 유럽연합일원 국가 국적을 가진 사람들은 따로 입국심사를 합니다. 저는 당연히 기타 국가 입국심사로 갔죠. 나름대로 만반의 준비(?)를 하고 갔는데요..예전에 캐나다에서 대답 한번 잘못했다가 세관까지 가서야 간신히 도장받고 온 터라..-.-ㅋ
그런데 기껏 갔더니 도장 하나 꽝 찍어주고 가라네요. 30초만에 입국 심사 끝!!
그 다음에는 얼마 있지도 않은 짐 찾고[옷가지 몇개 들어있는 작은 배낭 하나 달랑..[제 친구 배낭[Northface에서 나온 거]의 딱 절반 크기..나중에 다른 사람들이 물어보더군요..왜 이렇게 짐이 적냐고..-.-;;] 입국장 밖으로 나왔죠.
프랑크푸르트 국제공항 2터미널이에요.^^
프랑크푸르트 국제공항에서 시내까지 가려면 가장 저렴한 수단인 S-Bahn을 타고 10분 정도 가야되는데요. 처음에는 두 개의 공항터미널이 붙어있는 줄 알고[프랑크푸르트 공항은 공항터미널이 2개입니다. 기차역이 있는 곳은 1터미널이고 제가 도착한 국제선은 2터미널..]무식하게 걸어가려고 했다죠. 나중에는 그게 무모한 짓인 것을 알고 셔틀 타길 잘했다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어쨌든 기차역에 도착했어요. 표를 끊어야되는데 짧은 독일어 실력으로 1일권을 열심히 찾고 있는데 옆에서 빨간 옷 입으신 아주머니[저한테는 그렇게 보였음..-.-ㅋ]가 도와주시더군요..
독일 기차역 같은 곳에는 이렇게 빨간 옷 입으시고 안내해주시는 분들이 있으니 저처럼 뻘짓하고 말고 과감히 물어보세요.-.-;; 영어 잘하시니까 의사소통 문제는 걱정없구요.ㅎㅎ
다행히 S-Bahn이 숙소 근처에 있는 지하철 역까지 연결되어서 비교적 편하게 왔어요. 독일은 기차 성능이 엄청 좋아서 타고 있는 동안 진동을 거의 못 느끼죠.ㅎㅎ
열심히 지도 봐 가면서 숙소까지 왔는데 숙소가 좀 작네요.-.-ㅋ 게다가 체크인 받는 사람들은 독일어로 뭐라고 그러고...아는 단어와 감으로 알아듣고 체크인하고 들어갔죠. 가뜩이나 더운데 꼭대기층 주더군요.-.-;;
방에 들어가서 같이 한달동안 동고동락할 룸메이트와 인사하고 더워서 창문 열려고 하는데 위로만 조금 열리더군요..[밤에 다른 일행 중 한명이 옆으로도 열 수 있다며 창문 활짝 열어버려서 바보되긴 했습니다만..-.-ㅋ] 샤워하고 옷 갈아입고 바로 관광 시작했죠.
프랑크푸르트 중앙역이에요..여기서 브뤼셀로 가는 기차를 탔죠.
중앙역에 가서 브뤼셀로 갈 기차에 대해 알아보고 예약까지 해버렸다죠.[구간 중에 하나가 예약필수인 게 있었고 나중에는 예약하지 않고도 갈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걸 알았지만 그 때는 몰랐으니까요.;;]
우리의 발이 되어준 프랑크푸르트 지하철 노선도..같은 플랫폼에도 다른 노선들이 들어오니까 전광판 계속 노려보고 있어야된다는..ㅎㅎ
먼저 간 곳은 뢰머 광장. 저는 뢰머 광장보다는 그 앞에 있는 마인 강변이 맘에 들었어요. 햇빛이 눈부시다는 것만 빼면...;;
뢰머 광장 앞 마인 강변. 토고전 때 우리 교민들이 여기서도 대~한민국을 외치며 응원하던 곳이기도 해요.^^
마인 강변을 따라 좀 걷다가 뢰머 광장으로 돌아와서 행위예술가들도 구경하고 결혼식 사진 촬영하는 것도 보고..ㅎㅎ
다음에는 뢰머 광장 주변 거리를 빙 돌아서 대성당으로 갔어요. 성당 첨탑을 보고 제 친구 왈,
'이제야 유럽에 온 거 같네.'
내부는 생각보다 소박했죠.[가이드 책에는 돈 내라고 되어 있었는데 공짜로 들어갔다는..;;]
그래도 세월의 흔적들이 곳곳에 보이는 게 무척 고풍스럽더군요.^^
성당을 나와서 괴테가 세례를 받았다는 교회를 지나가는데 마침 6시 정각이어서 종이 울리더라구요. 처음에는 듣기 좋았는데 한 5분 이상 듣다보니 '저거 언제 끝나??'라는 생각에 살짝 짜증이 치밀어오르더라는..;;
이것이 괴테가 세례를 받고 괴테의 집안 사람들이 예배를 드리던 교회.
그 유명하다는 괴테하우스까지 돌고 저녁 먹자고 작센하우젠을 찾아갔죠. 그런데 여기 찾아가는 것도 험난했답니다. U-Bahn타고 근처에서 내려서 걸어서 15분이면 갈 거리를 트램 타고 1시간을 빙빙 돌았죠. 그것도 반대방향으로 말이죠.-.-ㅋ
이정표가 안 보였던 데다 방향을 짐작할 수 없으니 한 방향 찍고 갔는데 완전 반대였던 거죠.-.-;; 나중에 처음 위치로 와서 고개를 살짝 돌리니 이정표가 보이더라는..;;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도착해서 프랑크푸르트에서 유명하다는 사과주인 아펠바인과 맥주를 한잔씩 했죠.ㅎㅎ 간단한 식사도 하구요.^^
이것이 사과주인 아펠바인. 달짝지근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쌉쌀한 것이...;;
이거 마시려고 1시간 넘게 헤멘 셈이죠.-.-;;
저녁에는 마인 강변으로 돌아와서 강변 산책하는 것으로 마무리했답니다. 여름이라 해가 길어서 저녁 10시나 되야 해가 지더군요. 밤이라도 으슥한 곳에 혼자 돌아다니지만 않는다면 밤에 보는 도시의 모습도 참 좋은 것 같아요. 낮에 보이지 않던 새로운 모습이 보인달까??
다음날에는 벨기에의 브뤼셀로 이동하는데 이 역시 여정 험난했답니다. 그 얘기는 다음편에 올려드릴게요.^^
사진을 몇 장 넣어봤는데 어떠신지 모르겠네요. 앞으로 조금씩 넣어서 얘기해드릴게요.^^
그럼 다음편에 계속~!!^^
첫댓글 흠....재밋게 잘..읽고있습니다..근데 그림이 안보여여~~흠....ㅡ.,ㅜ
엑박이 ㅠㅠㅠㅠ
배꼽~ 배꼽~~ ^^;;
저는 프랑크푸르트에서 out했는데, 터미널을 잘못 찾아서 무거운 가방을 메고 엄청 헤맸던 기억이 나네요. ㅋㅋ
흠...집에 있을 때는 몰랐는데 다른 곳에 와서 보니 사진이 엑박으로 뜨네요..;; 이런..-.-;;
전 한국인이 단 두명이라...승무원 나가는 출구로 나갔다가 다시 도장찍고 들어와 가방찾아 다시 나갔다죠...제가 도착했을땐 공항이 휭~~ 해서리..프랑크 푸르트에 가시면 영화박물관도 들려보세요. 사진도 맘대로 찍을 수 있고...영화에 관심있는 분들에겐 더더욱 좋은 경험이 될것같아요...
여기도 사진 수정했어요~^^
잘 보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