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대 Easy Listening 뮤직의 대표적인 Singer Song Writer Lobo는
1943년 7월 31일 미국 Florida주 Tallahassee에서 태어난 프랑스계 인디언 혈통의 미국인이며
본명은 Roland Kent LaVoie라고 합니다.
서정성 짙은 발라드 곡으로 70년대 초반에 발표한 노래 몇 개가
아직까지도 우리들에게 꾸준히 사랑을 받으며 잊혀지지 않고 있는 가수로
어머니는 한때 빅밴드에서 노래를 했었고,
아버지는 빅밴드 기타리스트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Lobo는 스페인어로 은빛늑대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그는 1961년 Jim Stafford와 Gram Parsons
그리고 드러머 Jon Corneal이 포함된 그룹 Legends에서 연주 실력을 쌓았으며
1970년에 공식 데뷔해 인기를 모으기 시작한 가수입니다.
1974년에는 음악 출판사인 부 퍼블리싱을 설립했으며,
1980년대에는 내슈빌에서 컨트리 가수 앨범을 프로듀싱하며
자신은 일선에서 물러나 조용한 생활을 즐겼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가요계에 다시 돌아온 그는
지난 1994년에 동양적인 정서를 담은 앨범 Asian Moon(아시아의 달)을 내놓았고
그 후로도 신보를 출반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계속해 왔다고 합니다.
프로모션 투어에 이어 그는 90년대 후반 여름에 서울에서 내한 공연을 갖기도 하였는데
Lobo는 비록 흘러간 가수인 것은 사실이지만
결코 잊을 수 없는 가수라는 점 또한 확인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는 70년대 국내 팝송 팬을 사로잡았던 C.C.R, Carpenters, John Denver등과 함께
팝송의 시대 한복판에 서 있었던 추억의 인물입니다.
당시 김세환은 그의 노래 ‘Stoney’를 개사해 불렀고
이용복도 ‘We`ll Be One By Two Today’를 '우리 함께 간다네'라는 제목으로
번안해 노래했었던 가수입니다.
이 밖에도 국내에서 사랑 받은 그의 곡들은 엄청나게 많은데 ‘
I'd Love You To Want Me(날 원해 주었으면)’과
‘There Ain't No Way(길이 없어)’, ‘A Simple Man(평범한 남자)’ 등이
70년대 말까지 줄기차게 애청되었던 곡들입니다.
뒤에 나온 곡들인 ‘How Can I Tell Her(어찌 그녀에게 말하리)’와
‘Don't Tell Me Good Night(내게 좋은 밤이라 말하지 마오)’도
Downtown 가를 강타했었던 곡들입니다.
이처럼 국내에서 우대 받았던 Lobo는 정작 본고장 미국에서는
큰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가 부른 노래 가운데 빌보드 싱글 차트 10위권에 올랐던 노래는
3곡에 불과했었는데 ‘Stoney’같은 곡은 싱글로도 발표되지 않아서
미국인들에게 조차 잘 알려지지 않은 노래라고 합니다.
몇 년 전 앨범 홍보 차 내한한 Lobo 자신도 자기 노래가
한국에서 그렇게 인기를 끌었는지 전혀 몰랐다고 말할 정도였다고 합니다.
그의 숨겨진 노래를 발굴해 국내 애청 팝송으로 만든 주역은
당시의 라디오와 Downtown 가 음악 다방의 DJ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알려진 곡이든 묻혀 있던 곡이든 우리 정서에 맞는 노래들을 뒤져 내
전파하는 일에 적극적이었던 것입니다.
DJ들의 노력으로 우리의 듣는 귀, 이른바 음악 청취의 패턴이
확립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국내 팬들은 언제나 감미로운 선율 중심의 노래를 좋아했으니까요.
Lobo의 국내 애청 곡은 바로 이에 대한 산 증거입니다.
부드럽고 포근한 목소리의 주인공 Lobo의 노래는
우리 정서에도 잘 맞아
특히 국내에서 많은 곡이 번안되어 불려지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