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유행성출혈열"의 원인체인 "한탄바이러스"가 발견된 지 꼭 5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우리 군 복무 시절 전방부대 장병들에게 많이 발생했던 질병이라 기억하는 분들이 적지 않을 것입니다.
저도 몇몇 단톡방에서는 이런저런 의견을 나누며 지내고 있습니다만, 정작 우리 RT Seven(7) 단톡방에서는 그 동안 그저 "눈팅"('눈'과 영어 단어 '채팅 Chatting'이 합쳐진 말)만 해온 observer였었습니다.
과문한 탓에 지금 활발히 활동하시는 동문들 가운데는 낯선 분도 많지만, RT7이라는 이름만으로도 젊은 시절 함께 동고동락했던 추억들로 묘한 동질감을 느끼곤 합니다.
아! 제 소개 늦었네요. 저는 고려대 102 학훈단 출신, 이평우 예비역 중위입니다. 현재는 서울을 떠나 아내와 강원도 횡성의 산골에서 텃밭 가꾸며 십수년째 살고있는, 고려대 의대 명예교수, 이른바 이화백(화려한 백수)입니다.^^
RT7 모임 초창기에는 김두옥, 우재영, 이준희, 이양근, 김규태 등 절친들과 함께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러다 각자의 삶에 몰두하다 보니 어느덧 산수(傘壽)에 이르렀고, 이제 다시 이렇게 동문 여러분을 만나게 되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활발한 참여자인 권혁철, 정정양, 조규성, 김수창, 조중하, 유진국 외 여러 동문들의 좋은 글과 자료를 늘 감사히 읽고 있습니다.
특히 수필가로 필명을 떨치시는 추호경 변호사님, 좋은 수필 잘 읽고 있으며 또 제일선에서 활발하게 불의에 맞서 활발히 활동하시는 조영호 장군께도 힘찬 응원을 보냅니다. 아울러 월남전 노병 강철 동문께서는 조속히 쾌차하시어 예전같은 시원한 돌직구 날려 주시기 바랍니다.
또 그 동안 많이 적조했던 우리 같은 대학 동문, 은희천, 이민행, 이상구에게도 안부를 전합니다.
이제부터 들려드릴 이야기는 50년 전, 한탄바이러스가 발견 되던 무렵의 제 스토리입니다. 단톡방에 이런 개인적 회고를 올리는 게 좀 저어되기도 합니다만, 한 사람의 의학자가 걸어온 학문적 여정을 정리하는 노교수의 소회쯤으로 너그러이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한번에 다 담기에는 다소 긴 이야기인지라, 모두 7회에 걸쳐 연재해 볼까 합니다.
혹시 조금이나마 흥미롭게 읽어주신다면 그보다 더 큰 기쁨은 없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