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동대 매각 배경과 향후 과제
부속병원 개설·양양캠퍼스 활용 기대
- 자력운영 힘들만큼 재정난 심각
- 정원감축·특성화로 재도약 다짐
- 재단, “활용방안 적극
검토할 것”
관동대가 인천가톨릭재단에 매각되게 된 배경은 학교법인 명지학원의 재정난과 의대 부속병원을 갖추지 못해 교육부로부터 지속적인 정원감축 페널티를
받은데다 의과대학 폐지라는 위기에 놓였기 때문이다.
■관동대 매각 배경
관동대는 1955년에 개교, 1972년
명지학원에 인수·합병됐으며, 1988년 종합대학으로 승격돼 의과대학을 포함해 8개 단과대학과 대학원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재학생 수는
9,700여명에 달한다.
그러나 학교법인 명지학원이 계열사인 명지건설의 부도로 재정난을 겪으며 명지전문대를 비롯해 명지병원을
매각하는 등 학교 운영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병원 매각으로 인해 의대 정원 감축은 물론 의대생들의 떠돌이 실습이 이어지면서 학부모와
학생들의 항의와 집단행동이 계속되는 등 분규가 끊이지 않았다.
그러나 명지학원의 재정난으로 부속병원을 매입할 여력이 안됐고 이런
상황 속에 국제성모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인천가톨릭재단이 관동대 측 매수 의사를 전하면서 전격적으로 타결됐다.
당시 상황에 대해
이종서 총장은 “명지학원의 재정상황이 아는 것보다 훨씬 심각해 자력으로 2∼3년도 이끌고 가기 어려운 실정이었다”며 “인천가톨릭학원이 관동대를
인수한 데 이어 인천교구 산하 국제성모병원을 관동대 의대 부속병원으로 지정함으로써 이런 문제를 일거에 해소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향후 전망과 과제
인천가톨릭학원은 재정 지원, 정원 감축과 특성화를 통해 관동대를 4년 이내에 70위권의
대학으로, 7년 이내에 50위권 이내의 대학으로 발전시키고 의과대학은 4년 이내에 국내 10위권으로 발전시키기로 했다. 지역에서는
인천가톨릭학원이 관동대를 인수한 데 대해 환영하면서 의료 여건이 열악한 강릉지역에도 부속병원을 개설해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권은동
관동대 총동문회장은 “인천가톨릭학원의 관동대 인수를 환영하며 향후 의대 부속병원을 강릉에 개설하는 문제 등 지역 발전 방안을 지속적으로 건의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인천카톨릭학원 측이 강릉에 300병상 규모의 병원을 건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한 것은 지역사회
입장에서는 의미있는 일이다. 현재 사용하지 않고 있는 관동대 양양캠퍼스 활용방안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국제성모병원 기선완
기획조정실장은 “현재 사용하지 않고 있는 관동대 양양캠퍼스는 학교답게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교육복지사업이나 관광산업쪽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 참조 : 강원일보 조상원 기자님(7.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