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듯 말듯한 농구 규칙에 관해, 오해하기 쉽고 잘못 알기 쉬운 농구규칙에 대해 글을 써보고 있습니다.
전에 썼던 글은 트레블링 룰 중 점프 스탑에 대해, 8초 바이얼레이션, 비디오 리뷰 트리거에 대해 글을 썼었죠.
알쏭달송 농규 규칙 설명 vol.3 <어떤 상황에 비디오 판독이 가능할까-비디오 리뷰 트리거>
http://m.cafe.daum.net/ilovenba/7n/259749?svc=cafeapp
알쏭달송 농규 규칙 설명 vol.2 <트래블링 바이얼레이션-점프 스탑>
http://m.cafe.daum.net/ilovenba/7n/259346?svc=cafeapp
알쏭달송 농규 규칙 설명 vol.1 <8초 바이얼레이션>
http://m.cafe.daum.net/ilovenba/7n/257632?svc=cafeapp
# 오늘은 스크린에 대해 써볼까합니다.
한국에선 ‘무빙 스크린’이란 용어가 통용되었습니다. 무빙이라는 단어의 뜻처럼 스크리너는 움직이면 안된다라고 인식이 퍼져있었고 그 기준으로 NBA의 스크린을 판단하다보니 잘못된 기준으로 현상을 파악하는 일이 생겼죠. 언제나 그렇듯, 자신만의 잘못된 기준으로 정심/오심을 나누는 일은 위험합니다만, 많은 사람들이 그 기준에 대해 알아보려고는 하지 않고 자신만의 기준으로 확신에 찬 반응을 보이곤 하죠. 심지어 우리카페도 그런 분들이 생각보다 꽤 많습니다. 아전인수격의 해석도 있지요. 우리카페가 농구카페인만큼 그런 어리석은 일이 더이상 없길 바래봅니다.
# official.nba.com에 스크린 상황에서 리걸/일리걸을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을 영상으로 만들어서 포스팅 되어 있었습니다.
원문과 영상은 http://official.nba.com/inside-the-rulebook-screens/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동영상NBA Inside The RuleBook: Screenwww.youtube.com
영상은 크게 4가지의 상황으로 기준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1. Screening a moving defender- 움직이는 수비수에게 스크린을 하는 상황
2. Screening a stationary defender- 서 있는 수비수에게 스크린을 하는 상황
3. Legal screening stance- 스크리너의 적합한 스탠스
4. Movement and “Firming up”
스크리너가 적법한 스크리너로써의 자격을 획득하기 위해선
1. 움직이고 있는 수비수를 상대로 스크린을 할 때에는 수비자에게 스크린을 피할 수 있는 공간(최소 1스탭)을 주어야한다.
2. 서있는(움직이고 있지 않은) 수비수를 상대로 스크린을 할 때에는 두 가지 경우로 나뉜다. 첫째로, 수비자가 스크린을 인지하는 경우(수비자의 시야, 보통 옆쪽에서 스크린이 들어가는 경우)에는 스크리너는 수비수에게 스크린을 피할 공간을 주지 않아도 된다. 둘째로 수비자가 스크린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수비자의 시야 밖에서 스트린이 들어가는 경우, 보통 뒷쪽에서 스크린이 들어가는 경우)에 스크리너는 수비수에게 스크린을 피할 수 있는 공간(최소 1스탭)을 주어야한다.
3. 스크리너는 어깨 너비 이상으로 보폭을 넓혀서 스크린을 서게 되면 일리걸 스크린이 불릴 수 있다. 다만, 어깨너비 이상으로 다리를 벌렸을 때 다리 쪽에서 수비자와 컨택이 생겨야만 일리걸 스크린이 불린다. 단순하게 다리를 벌리고 있고 다리가 아닌 다른쪽에서 수비자와 컨택이 생겼다고해서 일리걸 스크린은 아니다.
4. 스크리너는 스크린을 확정한 상태로 수비자와의 컨택을 흡수해야만 한다.
# 각각의 상황을 개별적으로 예시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1. 움직이는 수비수를 상대로 스크린을 할 경우
(1) 리걸 스크린
- 영은 린에게 피할 수 있는 공간을 주었으므로 리걸 스크린
(2) 일리걸 스크린
- 사보니스는 위긴스가 움직이고 있는데 백 스크린이 들어가는 상황에서 스크린을 피할 수 있는 공간을 주지 않았으므로 일리걸 스크린
- 렌이 스크린을 언더로 피해가는 보그다노비치에게 스크린이 들어가는 과정에서 피해갈 수 있는 공간을 주지 않았고 적법한 스크리너의 자격을 가지지 못하는 피벗을
가져가면서 컨택을 유발했기 때문에 일리걸 스크린
- 핸드오프과정에서 일야소바는 워커에게 스크린을 피할 수 있는 공간을 주지 않았으므로 일리걸 스크린
- 고탓은 1차 스크린을 제대로 섰지만 피해나가는 수비수에게 2차 스크린을 들어가는 과정에서 피할 수 있는 공간을 주지 않게 움직였으므로 일리걸 스크린. 만약 1차 스크린 과정에서 컨택이 생겼고 고탓이 이 때문에 움직이게 되었다면 일리걸 스크린이 아님.
2. 서있는 수비수를 상대로 스크린을 하는 경우
(1) 리걸 스크린
- 코버는 리의 시야에서 스크린을 들어왔고 시야에서 스크린이 들어오는 경우 수비수에게 피할 수 있는 공간을 주지 않아도 리걸 스크리너의 자격을 얻기 때문에 리걸 스크린
(2) 일리걸 스크린
- 아담스는 뒤에서 스크린이 들어왔고 이 상황은 수비수가 인지하지 못하는 방향에서의 스크린이기때문에 스크리너는 수비수에게 피할 공간을 주어야하는 상황인데, 아담스는 그러질 않았고 일리걸 스크린
- 시야에서 스크린이 들어오는 경우라 피할 공간을 주지 않아도 되지만 데이비스는 수비수를 두 손으로 밀었기 때문에 일리걸 스크린
3. 스크리너의 적법한 스탠스
(1) 일리걸 스크린
- 네네는 어깨 너비 이상으로 두 다리의 포지션을 잡았고 수비수와 넓게 벌려진 다리 부분에서 컨택이 생겼으므로 일리걸 스크린
- 렌이 어깨너비 이상으로 다리를 벌리고 있지만 수비수와의 컨택은 상체에서만 발생했기 때문에 일리걸 스크린이 아니다.
4. 스크리너는 수비수와의 컨택에서 적법한 포지션을 만든채 수비자와의 컨택을 흡수해야한다.
(1) 리걸 스크린
- 요키치는 적법한 스크리너의 포지션에서 수비수와의 컨택을 흡수했기 때문에 리걸 스크린
(2) 일리걸 스크린
- 커즌스는 컨택을 흡수하지 않고 컨택을 유발했으므로 일리걸 스크린
- JR은 오프볼 스크린 상황에서 두 팔을 지나치게 확장해 컨택을 유발했으므로 일리걸 스크린
- 플럼리는 볼 스크린 과정에서 컨택을 흡수하지 않고 튕겨냈으므로 일리걸 스크린
# 아는만큼 보이고
보이는만큼 재밌는 농구
공부합시다
첫댓글 아 도움이 됩니다. 좋은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이게 아마추어에도 똑같이 적용이 되는지 좀 궁금하네요..(저희같은 동농에서..)
윗 글은 NBA기준입니다.
현재 한국농구는 프로, 엘리트, 생체 모두 FIBA룰이 적용되기 때문에 윗 글의 기준과는 상이할겁니다. FIBA룰은 제가 공부한지 좀 오래라..;;;
큰 틀은 비슷하겠지만 NBA는 case별로 상세하게 나누는 경향이 있는 반면 FIBA룰은 큰 틀로 케이스를 해석하는 경향이 상대적으로 강하여 둘을 직접적으로 적용하기엔 상이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Thunder 아 정말 어렵네요... 그걸 순간순간 보고 판단해야하는 농구심판은 진짜 극한직업이 맞나봅니다...
너무 심판욕 안해야겠습니다..
@Klay탐순 http://m.cafe.daum.net/ilovenba/7n/259774?svc=cafeapp
G리그에선 심판의 수를 기존 3심에서 4심, 5심까지 늘릴 계획으로 시범운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욕은 해도 되지만, 정확한 기준에 대한 습득을 하고 인게임 영상 뿐 아니라 다양한 각도의 느린그림을 보고 이야기하는게 건전하겠죠. 정확한 습득 없이 팬심에 따라, 인게임 영상만 보고 파울콜을 논하는 것은 지양하는게 맞는 것 같습니다.
농구 개어려워요..ㅡㅡㅋ
농구룰이 참 어렵죠. 순간적으로 짧은 순간에 판단해야만하구요. 그럴수록 조금 더 알아보고 공부해야 건전한 토론과 대화가 될 것 같아요. 자신만의 기준으로 느린 그림 나온 상황도 아닌데 인게임 영상만으로 오심/정심을 이야기하는 사람이 너무 많죠.
딱히 일반 상식과 크게 다른 것은 없군요..!
스크린에 공간을 줘야 한다 / 적법한 스텐스...
이건 몰랐네요... 농구 헛본거 같습니다 ㅋㅋㅋㅋㅋ
좋은 글 감사합니다.
이걸 심판이 순간적으로 정확하게 어떻게 볼수있을까요 ㄷㄷㄷ
앞으로는 분야별로 심판을 두는것도 방법이될수있을것가
아요
스크린만 전문적으로보는 심판..슛컨텍만 보는 심판 등등
좋은 글 감사합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심판 수를 늘리고 비디오 판독 룰을 강화해야 한다고 봐요.
얼마전에 교육받았는데요 FIBA룰북에 명시된거랑 상당히 비슷합니다.
궁금한게있는데요,
스크리너가 수비수의 공간을 두어야 하는 경우에
이 공간이란게
스크리너가 적합하게 위치를 잡았을 때 스크리너와 수비수 사이의 공간인가요 ?
적법한 포지션을 잡을 때, 스크리너와의 컨택을 피할 공간을 수비수에게 주어야한다는 의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