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 기억과 부셔지다.
-[부셔진 하늘을 소유하다 强害月]
하아-
흰담배연기가 눈앞에 부셔지듯 바람에 퍼져나갔다. 검정색 양복을 입고 숨가쁘게 목을 죄여오던
넥타이를 느슨하게 풀어버리고, 하얀손에는,. 하얀 국화다발이. 남자가 스치듯 푸른 하늘을 바라
보았다. 그런 그의 눈에 언듯 눈물이 괘여있었다. 남자의 앞에는. 만든지 얼마되지 않은 , 초라하
고 쓸쓸하기 그지없는. 무덤이 하나 자리하고있었다.
"강해월."
대답이 없는걸 안다. 대답이 없을줄로 안다. 하지만. 부질없음에도. 그는 물기어린 목소리로 무덤
앞에서 조용히 누군가의 이름을 읊었다. 역시나. 무덤엔 소리없는 적막만이 흐르고 있었다.
툭-
무덤앞에 던지듯 성의없이 국화한다발을 내려놓은 그 남자가 조용히 무덤앞에 앉았다.
입가엔 여전히 담배를 문체. 눈에는 금방이라도 떨어질듯한 눈물을 여전히 매단체. 그렇게 숨죽
인체로. 그렇게 가만히 앉아있기를 10여분. 남자가 다시 입을 열었다.
"강해월. 해월아. 우리가 함께한지 몇일이더라?"
Part1.
-기억속으로.
"야이 개새끼들아!!!!!!!!!!!!!!!!!!!!!!!!!!!!!!!!!"
누군가의 고함소리였다. 창고엔 누군가가 미친듯이 구타당하고 있었고, 그 누군가를 미친듯이 때
리고 있던 여러명의 무리들은. 그의 목소리가 어두컴컴한 창고안에 울리자 마자 마치 약속이라도
한듯이. 그들의 발길질과 욕설은 금세 뚝- 하고 잦아들었다.그리고 곧 그 무리들 사이로 그 고함
소리의 주인공이 깊게 파고들었다. 기껏해야 16-17되보이는 얼굴의 소년이었을까. 하지만
소년은 그 나이또래답지 않게, 엄청난 살기를 풍기고 있었다.
"...................니들. 내가 얘한테 손대라 그랬냐. 대지 말라고 그랬냐?"
그렇게 말하는 소년의 손에는 담배가 걸려있었다. 그런 그의 차가운 소리를 들으며 점점더 분위
기는 싸늘해져갔다. 한참동안의 침묵속에. 한 소년이 그에게 다가가 고개를 푸욱 - 숙이며 중얼
거렸다.
"죄송합니다......."
"죄송하면, 죄송할짓을 하지 말았어야지."
거칠게, 담배를 바닥에 비벼끄며, 그가 사납게 말했다. 그러나 지금 그들에게 뭐라고 말하기보단
우선 그들에게 맞은 소년이 더욱 걱정됬기 때문에, 그는 바닥에 널부러진 소년을 가볍게 들어올
려 그들사이를 빠져나갔다. 그러다 문득 창고를 나가기전에 소년이 무언가가 생각났다는듯.
다시 뒤돌아 그들에게 소리질렀다. 그렇게 소리지르는 소년의 붉은 입술엔 또다시 담배가 물려있
었다.
"새끼들아. 긴장타고있어라-... 병원갔다와서 보자."
쾅!
안에 사람이 있다는것을 알고있음에도 소년은 창고의 문을 거세게 발로 밀어 닫았다. 그리곤
밖에 세워뒀던 오토바이의 시동을 걸었다. 소년이 흘러내릴까, 한손으로 어정쩡하게 그를 받혀
들며. 그러다 안돼겠는지 소년이 작게 욕설을 씨부리며 , 창고안으로 들어갔다. 순간 소년과 마주
치눈 무수한 눈동자들 . 그런 눈동자를 하나하나 바라보던 소년의 시선이 벽에 불량스럽게 기대고
있던 한 소년에게로 고정됬다.
"종자기! 따라나와!"
그럴줄알았다며. 종자기로 불리는 소년이 피식- 웃으며 소년에게 다가갔다. 자신보다 한뼘가까이
큰 종자기를 바라보며 소년이 인상을 찌푸렸다.
"새끼. 뭘먹고 크간 이렇게 크냐! 나 대신에 오토바이 운전좀 부탁.그럼수고!"
퍼억-
장난스럽게 소년이 종자기의 가슴을 치며 오토바이키를 건내주었고, 종자기는 아무말없이
소년의 오토바이에 시동을 걸었다. 기진맥진한 소년이 자신의 품안에서 흘러내리기라도 할까봐 ,
소년은 소중히 자신의 품안에 소년을 단단히 안았고, 곧 종자기는 요란한 소리를 풍기며 창고에
서 멀어졌다. 불을 붙히지 않은 담배를 물고있는 소년. 그의 이름은 ‘강해월’이었다. 피투성이로
강해월의 품안에 안겨있는 , 소년의 이름은 ‘최준성’ 최준성이었다. 피투성이가된 최준성의 손에
는 . ‘강해월’ 이라는 이름이 새겨진 구겨진 명찰을 움켜쥐고 있었다.
"크게 다친곳은 없고, 가벼운 철과상입니다. 그냥 연고만 제때 발라주면 아무 이상없을겁니다"
후우- 강해월이 한숨을 몰아쉬었다,. 그런 강해월을 바라보고 있던 종자기의 입가엔 하얀 웃음이
걸려있었다. 문득- 그런 종자기와 눈이 마주치자 . 강해월이 기분나쁘다는듯 팍- 인상을 찌푸렸
다.그 웃음이 기분나쁘다는듯.
"종자기?"
".............풉"
"나 기분이 살짝 - 아주 살짝 . 아주 병아리 발까락에 낀 때꼽만큼나 기분이 나쁠라고해."
강해월의 그 말에, 이번엔 종자기가 이마를 찡그렸다. 마치 ‘그게 나랑 뭔상관?’이라고 말하는듯.
그 눈썹의 찡그림을 읽은 강해월이 뭐라고 말하려는순간. 누군가 병실문을 벌컥 - 열고 들어왔다.
"누가 우리형 이딴 몰골로 만들래?"
★
잘부탁드립니다-
막 떨리네요 ㅠㅠ
좋은 저녁보내세요~!
첫댓글 캬캬~~ 동성 좋아요 요즘 동성으로 너무 녹아들고 있는거 같아 ㄱ- 판타지하고 섞어서 동성하면 좋은데 잇힝 ㅋㅋ
캬캬~~전 스카이블루님의 예쁜코멘으로 녹아들껏만같아요<ㅈㅅ< 꺄아아- 저도 판타지 좋아합니다!꺄꺄<-;;
아아...그 동생이랑 사랑에 빠진 건가요???
ㄴ 코멘감사드립니다♥< 아..아뇨;; 동생은 아니구, 음 강해월군과 최준성군이 사랑의 도피를<죄송합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