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풍류대장에 대한 애정도는 간간이 표현해왔다.
하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더욱 멋진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이 차고 넘친다.
어디에 숨겨져 있다가 풍류대장을 통해 제 존재감을 드러내며 등장들을 했다는 말인지.
개인적으로는 국악을 좋아하고 나름 즐기고 있었지만 그것도 어느 정도 경계를 넘어가지는 못했다.
좋아하는 국악인들이나 소리꾼, 밴드, 정가 등등 관심권에 있는 사람들의 테잎이나 시디,
혹은 티비화면이나 라디오를 통해 듣게 되는 정도여서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공연장까지 찾아들지는 않았다.
헌데 요즘 웬 횡재, 아니 눈과 귀의 호사를 누리는 중이다.
이미 먼저 방송을 시작했던 타방송국의 아류가 아닌 오로지 자기만의 색깔을 지닌 채 정석의 프로그램으로
풍류대장이 국악의 너른 지평을 알리는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어서 박수를 보내고 싶을 지경이다.
특히나 그동안 우리의 것이었으면서도 우리가 내팽개치고 모른척 외면하였던 고유의 음악인 국악.
조상 대대로부터 전해지던 음악인 우리의 국악을 과연 몇 퍼센트의 사람들이 귀담아들었을까나 싶도록 외면당했지만
그래도 꿋꿋이 제 갈길을 가면서 숱한 흔들림 속에서도 당당하게 국악의 모든 분야 제 각각인 예인들이
자신만의 색을 입힌 채 고군분투 하고 있었음에 고맙기도 했고 프로그램을 통해 그들을 알게 되어 감동이기도 했다.
이미 세미 파이널 무대를 위한 방송이 시작되었으므로 앞으로 몇번이나 그들을 만날 수 있을까 싶어
더 늦기 전에 방송에 참가하였던 탈락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국악 예인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
도대체 어디서 당신들을 이렇게 일 열 앞 무대에서 바라보며 당신들의 자랑스런 소리와
몸짓과 표정을 느낄 수 있을까 싶어서 더더욱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는 말이다.
국악의 크로스오버 라는 타이틀을 내건 채 다양한 면모를 느끼게 하고
각자의 능력만큼 자신만의 색으로 무대를 꾸몄던 모든 이들에게 일단 칭송을 보낸다.
그 어느 누구도 탈락의 쓴 맛을 보지 않아도 될 만큼 뛰어난 기량을 지닌 그들에게 반했지만
그래도 경연은 경연인지라 탈락과 실패 그리고 길을 달리한 우승자가 생기는 것은 필수요인 일 터.
와중에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 그리하여 새삼스럽게 눈에 들어온 개인적인 인물이 있어 글자락을 쓰게 되었다.
창극의 절대지존의 프린스라 불리우는 "김준수",
사실 처음에는 그야말로 준수하고 훈남인 외모가 한몫을 하지 싶었다.
편견이었던 거다.
늘 2프로 부족해 보인다는 생각도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의 진면목을 보려하지 아니하고 첫 눈에 스캔된 채로 일단 왜곡된 시선으로 그를 대하며 얖삽한 평가를 하였다는 것,
사과하고 싶어질 만큼 어제 2021년 11월 30일의 방송분에서 완전 반해버렸다.
그의 진가는 역시 자기에게 맞는 옷을 입어야 확연하게 드러나는 법이었던 거다.
진심어린 소리와 그에 걸맞는 표정연기와 그가 장착한 옷매무새까지 어느 것 하나 흠잡을 곳이 없었다.
개인적으로는 "와우, 저 정도였는데 왜 그동안 약간 삐딱한 시선으로 김준수를 대했는지" 순간 미안해졌다.
프린스라는 이름에 가리워진 그의 평가 절하에 깊은 반성을 하면서
어느 누구도 타이틀이나 이름에 가리워진 평가를 받아서는 안된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음이니 참....
암튼 개인적으로 다시 보게 된 김준수에 대한 편견이 사라지고 나니 그의 팬이 될 것 같은 예감이다.
그와 더불어 한마디 더하자면 방송의 묘미나 평가에 대한 판단 착오를 일으키게 하는 감성팔이는 하지 말아줬으면 좋겠다.
아니어도 잘하고 있고 잘 해낼 사람에게 감성팔이로 올라섰다는 편견을 갖게 한다면 그것도 아이러니.
해서 말인데 장르불문하고 무슨 오디션이던 간에 그런 쓸데 없는 것에 시간낭비 하지 않으면 좋겠다.
마치 이미 방송국에서 누군가를 밀어주는 듯한 느낌이 들게 하는 것, 그런 것은 아니지 않을까나?
덧붙에 개인적으로 "온도", 타 방송국 오디션에서도 관심있게 들여다 본 처지라 이번에도 애정도를 높여본다.
또한 "서도밴드",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는 사실....
전혀 문외한이던 친구조차도 서도밴드에 푹 빠져 그들을 응원하고 있다.
그러고 보면 풍류대장의 역할은 참으로 지대한 것 같다.
알지 못했던 소리나 민요, 창극, 거기에 더해 소리를 분야별로 구분해주고 생소한 악기까지 친절하게 알려주니
그야말로 일거양득은 저리가라 할 정도로 다양한 공부까지 함께 하는 느낌이다.
여하튼 개인적으로 응원했거나 여전히 응원하게 될 팀이나 개인이 남겨져 있지만
그들을 이렇게 보내기는 참으로 아쉽기는 하다. 그래도 어쩌겠는가?
경연은 경연이고 공연은 공연인 것이니 차후에 기회가 되면 다시 만나게 될 국악인들에게
예의를 갖춰 고맙다고 말하고 싶을 뿐이다.
이제 세미 파이널을 위한 다음 무대도 기대되고 이후로 세미파이널 진출자들의 파이널을 위한 열띤 경쟁이
시청자들을 만족시키기고도 남을 터이니 다음 방송을 기대해본다.
아쉬운 것은 개인적으로 좋아하던 "정가" 부분의 예인들의 죄다 탈락했다는 사실이 진심으로 마음이 아프긴 했다.
미래지향적이고 현재진행형의 국악인들의 잔치마당이긴 하지만
그들의 탁월한 해석에 힘입어 대중적인 잣대를 입혀 교감도를 높인 크로스오버의 무대가
전세계인들을 홀리고 국내에서는 새로운 장르로 존재감을 드러내길 기대해본다.
특히나 젊지만 그래서 더욱 빛나는 어린 친구들의 활약에 박수를 보내며
그들의 꾸려갈 국악의 앞날이 엄청나게 기대되는 바, 영원하라 국악인들이여!!!!!!!!!!!!!!!
국악장인, 그대들이 있어 행복한 화요일 밤, "풍류대장"을 시청한 열혈매니아로서 짧은 소회 한마디 였다.
첫댓글 난 이번 풍류대장을 통해 정가의 매력에 눈을 떴는데 그들이 모두 떨어졌다니 아쉽네요. 손주 덕분에 겨우 소리만 귓결로 듣고 누가 되고 떨어졌는지는 파악조차 못했는디... 아쉽지만 거기까지~! 이젠 한번에 두가지 일은 버겁더이다.
정가는 상당히 매력적인 요소가 많은데
어째 한 팀도 셍존하지 못햇는지
아쉽고도 아쉽답니다요.
체력....쉽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