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나 기차와는 달리 비행기를 이용하는 여행은 시차 때문에 쉽게 지치게 된다. 또한 좁은 좌석과 밀폐된 공간에서 많은 사람들이 장시간 함께 하다 보면 신경도 예민해지는데 이럴수록 더욱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이 필요하다. 비행기는 국제회의장과 같다고 한다. 여러 민족, 여러 나라 사람이 함께 모여있기 때문에 승객 한 사람 한 사람의 말과 행동이바로 그가 속한 나라를 대표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비행기 내에서 무심코 하는 행동, 과연 몇 점을 줄 수 있을까? 비행기를 탈 때 적어도 이것만은 지키도록 노력해보자.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작은 마음, 여기서부터 예의 바른 한국인의 모습이 시작되는 것이 아닐까.
1.“어이! 아가씨?”
비행기에서 승객들이 가장 고심하는 것 중 하나가 승무원들을 어떻게 부를 것인가 이다. 나름대로 고민해서 부른 호칭이 ‘아가씨’.
그래도 이런 승객은 양호한 편이다. 심지어는 지나가는 승무원의 엉덩이를 툭툭 치면서 ‘어이’하고 부르는 경우도 있다.
승무원을 부를 때는 콜 버튼을 누르거나 ‘승무원’하고 부르는 것이 가장 무난하다.
2. 화장실을 이용할 때는…
기내 화장실은 남녀 공용이기에 잠금 장치를 꼭 확인해야 하는데 내부에 사람이 있으면 빨간불로 ‘Occupied’, 비어 있으면 녹색의 'Vacant’ 표시가 된다.
공동 사용일수록 더욱 신경을 써야됨에도 불구하고 기내 화장실을 이용하다 보면 인상을 찌푸리게 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승무원들이 수시로 정리는 하고 있지만 그래도 한계는 있는 법.
용변 후에는 버튼을 눌러 물을 내리는 것은 기본이고, 세면대를 사용한 후에는 휴지로 물기를 깨끗이 닦아 놓는 것도 예의.
또한 화장실 내 흡연은 절대 금물이다.
3. 공짜라면 무조건 O.K?
승무원들이 서빙하는 술이 공짜라고 계속 요구하는 승객이 있다. 아무리 공짜라도 자신의 주량을 체크하면서 마실 것. 기내에서는 기압 때문에 평소보다 술이 더 빨리, 더 많이 취한다는 것도 상식으로 알아두면 좋다.
4. 담요는 나의 것
기내에서 사용하게 되어 있는 항공사 마크가 찍힌 담요를 그 외의 장소에서도 많이 보게 된다. 또한 공용으로 쓰는 화장실용 화장품도 없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일회용이 아닌 제품은 모두 제자리에 놓는 것이 바람직하다. 반출하다 발견되면 창피한 일.
5. 빨리! 빨리!… 역시 한국인!
비행기 바퀴가 땅에 닿자마자 일어서는 사람들. 급한 마음에 서둘러 보지만 멀리서 들리는 승무원의 말 “앉아주시겠습니까.”
이 말에 멋쩍게 앉은 경험이 한 두 번 쯤은 있을 것이다. 비행기가 완전히 멈춘 후에 일어나고, 내릴 때는 앞 좌석부터 차례대로 내리는 것이 질서를 잘 지키는 한국인의 모습이 아닐까?
6. 기내를 안방(?)처럼
기내에 오래 앉아 있다 보면 발이 부어 신발이 불편하게 느껴진다.
그러나 신발을 벗고 향기(?)를 풍기며 기내를 마구 활보하는 사람을 보면 눈살이 찌푸려진다. 기내에서 편하게 신을 수 있는 슬리퍼 하나 준비하는 것도 센스 있는 여행법 중 하나.
7. 비행기 내 핸드폰 사용 금지
기내에서 핸드폰을 사용하는 것은 금물. 아무리 급하더라도 안전과 관계되는 것인 만큼 전원을 반드시 끄는 것은 승객으로서의 의무다. 착륙 전 또는 착륙 후에도 관제탑과의 교신에 전파 장애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세계 각국 공항에서 이를 규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