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미선교회 이장림 목사 고향 근황 2020. 10. 29. 23:51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에서 1992년 10월 28일 있었던 다미선교회 이장림 목사 휴거 사건에 대해 방송했다.
이장림 목사는 1947년 출생으로 올해 나이 75세이다.신학교를 졸업하고 기독교 서적을 전문적으로 번/출간하는 생명의말씀사의 번역가로 그는 지구 종말, 예수의 재림, 선택받은 자들의 공중들림 등의 이야기를 담은 "다가올 미래를 준비하라"라는 책을 출판해 베스트셀러로 인기를 얻자 책의 제목에서 따온 ‘다미’라는 이름을 따와 다미선교회 라는 교회를 세웠다.
이장림 목사는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과 요한묵시록을 근거로 해서 24시에 휴거가 일어난다는 주장으로 신자들을 모았다.이어 신도들의 간증이 넘쳐나면서 다미선교회는 급성장했고, 도미노로 250여 개 교회가 휴거를 주장하기 시작했다.거기에 1991년 1월 걸프전이 생중계되면서 사람들은 혼란에 빠졌고, 휴거 열풍은 더욱 거세졌다
개신교계에서는 당연히 이단 취급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속아 넘어갔으며 돈, 집, 가족, 자신의 삶까지 내놓은 사람들이 있었다. 이와중에 이장림 목사는 신도들에게 개인 계좌로 무려 34억4,000만원을 받았고 결국 사기죄로 연행됐다.
이장림 목사 집에서 발견된 환매조건부채권이 사기의 증거가 됐다. 어이없게도 채권 만기일이 휴거 후인 1993년 5월 22일이었다.하지만 이장림 목사는 자신이 휴거 대상자가 아닌 순교할 사람이라고 변명했고 그가 구속된 후 신도들은 목사와 자신들이 핍박 받는다고 받아들였다.
마침내 대망의 1992년 10월 28일 마침내 밤 12시가 되었으나 휴거 같은 건 당연히 오지 않았다. 아무 일도 없었고 세상은 그대로였으며, 시간은 계속해서 흘러갔다.그렇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자 신도들은 그냥 멍하니 있는 등 정적에 빠졌다.
한편 당시 구속 중이었던 이장림 목사는 수감된 상태로 휴거를 맞이하게 되었는데, 그는 저녁식사 후 평소처럼 감방 안에서 성경을 읽다가 밤 11시에 잠이 들었다고 한다.
당시 이를 취재했던 한 기자는 "이들은 하늘나라가 아닌 집으로 돌아갔으며..."라는 명대사를 남겼다.
휴거가 올 것이라고 믿었던 신도들은 허탈감과 후유증만 남긴 채 대다수가 일상생활로 복귀했고, 망신을 당해 야반도주하다시피 이사를 간 가정도 많았다. 다미선교회를 따라 휴거론을 추종하던 많은 교회들도 비웃음거리로 전락하며 문을 닫거나 다른 곳으로 옮기기도 했다.
휴거소동이 끝난 뒤 다미선교회는 동년 11월 2일 휴거소동 사과문을 발표하고 신도들의 헌금반환 신청을 11월 10일까지 받기로 하면서 해체되었다. 해산당시 신도 수는 약 8천 명 정도, 보관한 헌금 액수가 25억이나 되었다고 한다.
법원은 1992년 12월 이장림에게 사기죄로 2년 징역을 선고했다. 하지만 이장림은 휴거에 대해 그냥 "잘은 모르겠는데 언젠간 올 테니 다가올 미래를 준비하라"라고 말했을 뿐이라고 항소했다.실제로 휴거가 1992년 10월 28일에 일어난다고 말한 것은 고등학생 신자였던 하방익이었다.하지만 이장림은 청소년들의 순수함을 이용하여 하방익 같은 여러 고등학생들을 거짓 예언자로 활용했다. 어째든 그 때문에 2심에선 징역 1년과 2만 6천 달러 몰수형으로 바뀌었다.
이장림은 1년 형기를 채우고 출소한 후 교회명칭을 새 하늘교회로 개칭하는 한편 자신의 이름도 “**답게 살기 위하여”라는 뜻으로 ‘이답게’로 개명하고 ‘레머 선교회’를 조직하여 과거의 시한부 종말론을 지금도 주장하고 전파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져있다.
그는 자신이 날짜 계산을 잘못했다면서, 예수님의 재림은 1992년이 아니고 12년 뒤인 2004년이라고 주장했는데 물론 2004년에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한편 이장림 목사는 2011년 이그노벨상을 수상했다.이그노벨상은 미국 하버드대의 유머과학잡지사에서 기발하거나 엉뚱한 연구를 한 과학자들에게 주는 상으로 그해 수학상은 세상 종말일을 예측했다가 빗나간 사람에게 주어졌는데 1954년 세상 종말이 올 것이라고 예언한 미국의 도로시 마틴과 이 목사와 함께 공동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