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접촉 없었지만 같은 박람회서 돼지 노출…국내서는 관심 낮은 돼지인플루엔자, 인수공통감염병 측면 주목
미국의 한 농업박람회에서 아픈 돼지에 노출된 미성년자 2명이 돼지 유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내에서는 상대적으로 관심이 낮은 돼지인플루엔자를 인수공통전염병 관점에서도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 인플루엔자는 돼지와 사람 사이에서 전파될 수 있습니다@CDC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21일 발표한 2026년 32주차 인플루엔자 감시보고서에서 미시간주에서 인플루엔자 A(H1N2) 변이 바이러스(A(H1N2)v) 인체감염 2건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두 환자는 모두 18세 미만으로 입원하지 않았으며, 이 가운데 한 명은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받았습니다. 현재 두 사람 모두 회복 중입니다.
역학조사 결과 두 사람은 서로 접촉한 사실이 없었지만, 공통적으로 지난 3일부터 8일까지 미시간주 로웰에서 열린 '켄트 카운티 청소년 박람회(Kent County Youth Fair)'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행사장에는 이들이 증상을 나타내기 전 이미 아픈 돼지가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미시간주 보건당국은 앞서 해당 박람회 돼지 출품자 가운데 H1N2v 인체감염 사례가 확인되자 돼지 전시장 방문자와 출품자 가족 등을 대상으로 추가 환자 발생 여부를 조사해 왔습니다.
CDC에 따르면 두 환자 및 해당 박람회와 관련된 추가 인체감염은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또한 두 사람은 서로 접촉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돼 현재로서는 사람 간 지속적인 전파보다는 감염 돼지에 각각 노출되면서 바이러스가 사람에게 넘어갔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립니다.
이로써 미국에서 2025-2026 시즌 확인된 돼지 유래 변이 인플루엔자 인체감염은 모두 4건으로 늘어났습니다. 모두 A(H1N2)v입니다.
돼지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일반적으로 사람을 감염시키지 않습니다. 그러나 돼지에서만 유행하고 사람에게는 전염되지 않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사람에게 감염되는 사례가 드물게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경우 CDC는 해당 바이러스를 '변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variant influenza virus)'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돼지 유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인체감염이 매년 산발적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한편 국내 양돈산업에서는 돼지인플루엔자에 대한 인지도와 경각심이 다른 주요 질병에 비해 상당히 낮고, 백신 접종 또한 일반화되어 있지 않습니다. 특히 돼지에서 사람으로 전파될 수 있다는 '인수공통감염' 위험성에 대한 인식은 더욱 미흡한 실정입니다.
출처: 돼지와사람
(사)한국수입육협회 http://www.korm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