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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명-병원명-의사-암종류-수술방법"순서로 제목을 작성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예) 갑상선암 - 삼성의료원 - 홍길동의사 - 유두암 - 로봇수술(일반절개술) -운영자올림-
★투병기 :
3월11일 유두암 4미리 내시경 반절제 받고 후기를 올려야지 하면서 미루고 미루다 지금에야 올리게 되네요~^^
수술하기 전까지 많은 위로를 받고 카페 자료들과 회원님들 후기 덕분에 걱정을 줄이면서 오늘까지 오게 됏어요.
어느 누군가에게 제 후기가 조그마한 힘이 될 수 있길 바라면서 후기 시작해볼게요.
중요하다고 생각 되는 부분은 칼라로 강조햇으니 그 부분만 보셔도 돼요~^^
2013년 1월 2일 첫 발견,세침검사 <천안 더블유 여성의원>
감기라고 1년에 한 두번 걸리면 잘 걸리는 정도로 면역력이 높다고 자부하고 살았던 1인입니다.
신정 지나서 갑자기 가슴이 콕콕 지르는 듯한 느낌에 30살부터는 유방암검사를 권고한다는 말이 생각나서 검사를 받았고, 유방쪽은 문제가 없다는 결과를 들었고 만원만 추가하면 갑상선 검사도 해주신다기에 정말 가벼운 마음으로 검사받았는데..
의사선생님이 유심히 보시더니 갑상선 우측에 4미리짜리 혹 하나가 모양이 안 좋게 생겼다면서 세침검사 해보자고 하시더라구요.(그때까지 전 갑상선암이 뭔지도 모르고 있었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무식했기에 용감했던게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세침하고 결과는 일주일 뒤에 나온다고 하시면서 혹 중의 5%정도만 악성이라고 하시더라구요~
만약에 악성으로 나오면 어떻게 되냐고 하시니까 아직 사이즈가 작으니까 반쪽만 절제하면 될거라고 덤덤하게 얘기하셨구요. (지금은 그 덤덤함이 고맙게 느껴지네요. 초반부터 겁 줬더라면 결과 듣는 일주일이 더 힘들었을지도..)
검사 받고 사흘 되는 날부터는 슬슬 걱정이 되기 시작했어요.
폭풍 검색 끝에 갑상그릴라 카페를 알았고.
그때는 왜 좋은 것만 눈에 띄였는지 모르겠네요^^ (그때까지 갑상선 암은 암도 아니다라고 믿고 있었죠)
그리고는 바로 명의부터 찾기 시작했어요.
신촌 세브란스, 강남 세브란스는 3개월 이내 수술 가능하고
아산병원은 8개월도 넘어 기다린다는 후기를 보고 그냥 패스했네요..그렇게 오래 기다릴 자신이 없었으니까요.
1월 10일, 세침 결과 갑상선 유두암 75%의심.
그렇게 피 말리는 일주일을 컴퓨터랑 씨름하면서 지내고 세침검사 결과 갑상선 유두암 75% 의심이 나왔어요.
(전 검사하러도 혼자 가고, 결과 들으러도 혼자 간 간 큰 뇨자! 입니다..^^)
결과 듣고 나서는 그냥 멍~~~한 상태였어요. 그렇게 멘붕인 상태도 아니었고, 아마 실감이 나지 않았거나 어느 정도는 예상하고 있었던 터라 충격이 덜했나봅니다.
그러고는 의사선생님이 필요한 서류 챙겨줄테니까 대학병원이나 종합병원으로 가보라고 하셔서 또다시 폭풍 검색으로 그나마 덜 기다리고 수술 할 수 있는 서울성모병원에 외래 예약을 잡았어요. 참고로 1월 10일 바로 전화를 했는데 제일 빠른 외래예약이 1월25일이었어요.(김승남 교수님으로 예약하고싶었는데 대기시간이 좀 더 길었던걸로 기억나네요~^^ 병원에서는 배자성교수님도 소문 많이 나신 분이라고 추천해주셔서 일단 예약하고 카페서 후기를 보면서 배자성 교수님 한번 만나뵙기로 했어요.)
1월14일 대림 성모병원 세침검사+총조직검사
기나긴 보름을 기다리자니 까마득하더라구요. 그 기분 모든 회원분들 공감하실거에요..ㅜㅜ
그 긴 시간 75%라는 불 확실한 결과로 불안에 떨 자신이 없어서 다시 대림 성모 병원에 전화를 해봣는데 1월14일 외래가능하다고 하시더라구요. 1월 14일 개인병원에서 챙기주신 소견서,슬라이드,CD갖고 대림성모에 갔어요.
전 세침은 다시 안할거라 생각했는데 대림성모에서 세침에 총조직검사까지 했네요ㅠㅠ
(지금 보니까 다른 분들은 3개월에 한번 하시던데 전 보름에 두 번이나 했네요. 거기다 총조직검사까지, 이럴 수도 있는거네요)
여기서 총조직검사에 겁먹으신 분들이 많은 거 같던데요, 전 후유증도 없이 이틀정도 뻐근하기만 하고 별 다른 증상이 없더라구요~ 총조직 검사 끝나서 열심히 30분동안 지혈햇던터라 손까지 저렷었네요~ 글구 전 세침도 마취하고 해서 어떤게 더 아픈건지는 비교를 못하겠지만요, 총조직검사는 조직 채취할때도 그냥 뻐근한 정도였어요.
단, 총조직 검사는 경험이 많은 분께 받으라는 인터넷 글은 많이 봣네요~^^
대림성모병원에 대한 인상은 “참 친절하고 빠르다”라는 생각이 드네요~
성진용 소장(?)님은 조곤조곤하고 상세하게 갑상선 상태를 설명해주시더라구요. 참 친절한 분이셨어요!!!
챙겨간 CD를 보시더니 갑상선암 의심 60%라고 그러시더라구요. 그냥 결절이 퇴화돼서 그런 모양이 되었을수도 있다면서요. 결과는 인터넷으로 확인하고 암이 아닐 시 다시 방문 안해도 된다는 말에 가느다란 희망과 함께 집으로 돌아왔어요. 뚜둥~“이건 뭥미? 40%는 암이 아닐 수도 있다는거네?” 라는 마음가짐으로 또 일주일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버텼어요.
1월21일 대림 성모 병원 총조직 결과 유두암 확정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였어요.
20일 동안 그냥 덤덤히 아무것도 아닌 척 버티고 있었는데, 결과를 보고도 그냥 “헐~”이라는 한마디만 나왔는데, 티비를 보다가 갑자기 참고 참았던 눈물이 터져버리더라구요.
내 나이 고작 만 28세인데,
결혼 한지 3개월도 안됐는데, 왜 나한테 이런 시련을 주시는지..
왜 하필 그 5%에 내가 속해 있는건지..
내가 대체 뭘 잘못했기에 이런 벌을 받고 있는건지.. 등등
너무나 서럽더라구요..
신랑 품에 안겨 지칠때까지 목놓아 울었네요.(지금도 그때 그 기분이 되살아나서 코끝이 찡하네요~)
그리고 생일날인 언니한테 전화를 했죠, 전 언니한테 평생 잊지 못할 생일선물(?)을 해준 뇨자! 입니당~
그냥 결과가 22일날 나온다고 해도 됐는데 왜 그 생각을 못했는지 ㅠㅠ 참 미안햇죠.
1월23일 대림성모병원 외래 CT촬영
성진용 소장님 또다시 만났어요. 역시 조곤조곤하고 세심하고 차분하게 결과를 얘기해주시더라구요
아직 사이즈가 작으니까 너무 걱정 말라면서..CT촬영하고 다시 보자고 하셔서 CT촬영하러 갔었죠.
전 CT촬영 할 때 조영제(?)를 주사한다는건 전혀 모르고 갔는데 ㅜㅜ
촬영 바로 직전에 거기 계시던 선생님이 약물 부작용 등 이것저것 체크하시더니 위급상황이 와도 대기 중인 의료진들이 계시니 바로 대처가 가능하다고 하시더라구요..
이건 또 뭔 시츄에이션?ㅜㅜ 그때 덜컥 겁 먹었는데 극 소수분들에게만 일어나는 일이라고 그러시더라구요.
그러고는 약물 들어가요~그 소리와 함께 몸이 뜨거워지는 느낌을 느끼고 얼마 안가서 끝나더라구요.
괜히 겁먹은게 무안할 정도로요. 그러고는 물을 엄청 마셔댓죠~그냥 찝찝하니까요.
다시 소장님 만나고 CT상 전이는 안보인다고 하시는 말에 속으로 감사합니다를 얼마나 외쳐댓는지..
바로 외과로 이어주셨고 상담실장같아 보이는 분 한테 왕서걸 선생님으로 만나뵙게 해달라고 했어요.
마침 수술을 금방 마치고 온 터라 바로 만나뵈었는데, 역시 인상 참 좋으신 분이셨어요. 서글서글하시고 자신감 있는 분이셨어요. 왕서걸 선생님도 내시경이랑 최소 절개로 잘 한다는 평을 받고 있더라구요~^^
그러나 서울성모병원도 예약했던터라 서울성모병원에도 한 번 가보고싶다고 얘기하고 다시 결과지랑 CD랑 바리바리 챙겨서 집으로 돌아왔어요.
(대림성모병원은 1월23일 결과 듣고 가장 빨리 수술 할 수 있는 날자가 2월20이였던거 같애요. 그러고는 2월 마지막주,3월 다 수술예약이 안잡힌 상태였어요. 참고로 대림성모병원은 교수님 한분이 하루에 한명씩만 수술한다고 하셨어요.)
1월25일 서울성모병원 첫 외래, 수술 가능 날짜 3월 11일
신혼집이 지방인터라 아침 일찍 필요서류들을 바리바리 싸가지고 서울로 향했어요.
서울성모병원은 고속터미널이랑 가까워서 찾기도 어렵지 않았고 셔틀버스도 운행해서 편리했어요.
도착하자마자 창구에서 소견서 등록하고 기계에 CD등록하고 3층에 있는 암센터 가서 대기하는데 친정엄마가 도착했다고 전화오더라구요. 한달동안 끙끙 속 앓이 하면서 친정엄마한테는 비밀로 하고 있다가 외래 가기 전에 얘기했답니다. 엄마가 다가 오시더니 아무 말 없이 꼬옥 안아주더라구요. 저로 인한 엄마의 아픔이 뼈속까지 느껴지는 순간이었어요.
한참 기다리다보니 제 이름을 불럿고 배자성 교수님을 만나게 되었는데 인상이 너무 좋으시더라구요~엄마도 교수님 보자마자 걱정이 싹 사라진다면서 믿음이 간다고 그냥 서울성모에서 수술하자고 햇구요.
CT상에 전이도 없고 사이즈가 작으니 반절제도 내시경으로 가자고 하시더라구요.
그러고 바로 수술 날짜 잡고 짧은 만남(?)은 뒤로 하고 나왔고 상담간호사분이 궁금한거며 주의사항이며 상세하게 얘기해주시고 수술 전 검사 외래 잡고 수납하고 돌아왔어요.이미 타 병원에서 유두암 확정 받은터라 서울 성모 병원은 첫 외래때 중증등록을 바로 해주더라구요 (가야 할 곳이 많을 시에는 꼼꼼히 다 체크해주시고 번호를 달아 순서대로 그 종이를 들고 다니니까 무척 편리하더라구요. 병원 다녀보지 못한 저에겐 신세계ㅠㅠ)
tip 아닌 tip을 드리자면 첫 외래 가시는 날엔 30분 전에 병원에 도착하셔서 절차 밟는게 편하더라구요 (보통 외래 잡을 때 통화 시에도 미리 도착해달라는 얘기는 해주세요 ^^ )
여기서 잠깐!!!
제가 굳이 서울 성모 병원을 택한 이유는요
1)교통이 편리하다. <지방이라 앞으로 정기 검진 시에도 갈아타는 불편함이 없이 교통이 편리하다.)
2)수술 대기 시간이 길지 않다.
3)교수님이 젊어서 앞으로 한동안은 퇴직하실 념려가 없어 오래동안 만날 수 있다.
4)타 병원에서는 내시경을 겨드랑이랑 유두로 하는데 비해 서울 성모는 겨드랑이 한곳으로만 가능하다.
<대신 겨드랑이 절개 부위가 좀 더 클 수 있다는 단점이.. ^^;;>
5)소변줄을 끼지 않는다. <소변줄이 오히려 불편하고 아프다는 후기를 본적이 있어서 ^^;;>
6)야경이 좋다. <서울성모 병원의 야경에 대한 후기는 참 많이 본 것 같네요~^^>
물론 명의는 괜히 명의가 아니고 기다린 시간만큼 만족하는 결과가 있다는 것을 저도 알아요. 그러나 진짜 그렇게 오래 기다릴 자신이 없더라구요 ㅜㅜ 오히려 스트레스가 쌓여 병이 생길거 같은 기분 땜에 도무지 용기가 나지 않았구요..
2월20일 수술 전 검사
여기는 생략하고 넘어가도 무방하다고 생각되네요~^^
공복이셔야 한다는 것 빼고는 별 다른 주의 사항이 없네요.
단, 어떤 분은 검사를 빠뜨리고 받지 않으셔서 수술날자가 지연된다고 하시니까 하나도 빠뜨림 없이 검사를 완료하고 귀가하시길^^
다른 병원은 어떠할지 모르겠지만 서울성모병원은 이비인후과 검사까지 있더라구요.
이비인후과 예약이랑 기타 검사 예약 텀이 길어서 혹시나 해서 이비인후과 미리 가서 접수했더니 기다릴 필요도 없이 바로 검사 가능하더라구요. 이비인후과 검사 별거 아니에요~겁먹지 말아요~~~^^
그러고 며칠 뒤 검사 결과 들으러 갔고, 상담이 길어지는 바람에 1시간 넘게 기다리고 교수님 만나는데 5분..
“별 다른 특이 사항 없으니까 그냥 예정대로 수술 받으시면 돼요”라는 짧은 말과 궁금햇던 점 몇가지 물어보고 바로 나왔어요~
아마 대림성모 병원에서 상세하게 얘기해주지 않았더라면,
갑상그릴라 카페가 없었더라면 제 심정은 어떠했을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교수님들은 요짐에 환자들이 인터넷에서 다들 많이 찾아보고 웬만한 정보는 다 있다고 생각하셔서 그런지 하나부터 열까지 차근차근 설명해주시거나 그러진 않더라구요~대신 물어보는 물음엔 상냥하게 대답해주시는거에 만족해요
그러니까 외래 가실 땐 미리 공부도 해두고 궁금했던 걸 간단히 메모해서 가시는게 좋을 듯 싶네요^^
쓰다보니 길이 엄청 길어지네요~^^;;
입원부터 외래까지는 따로 올려드릴게요~^^
첫댓글 오늘 입원예정인데 정말 많은 도움이 되어 감사합니다.
걱정마시고 수술 잘 받으세요~^^
많은 도움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수술 잘 받으시고요. 화이팅
저와 비슷한 상황이네요.
75% 의심된다고 하는데~~
할일도 많은데 수술을 해야 될 것 같아 먹먹합니다. 상세한 내용 많이 도움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