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개장전 꼭 알아야할 5가지_Bloomberg 1/3>
한화 임혜윤
1) IMF의 경고 ‘올해 더 힘들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올해 세계 경제가 작년보다 더 큰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 그는 “세계 경제의 3분의 1이 불황에 빠질 것으로 예상한다. 미국과 EU, 중국 등 3대 경제가 동시에 둔화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언급. IMF는 이미 지난 10월 세계 경제의 3분의 1 이상이 위축되고, 2023년에 세계 GDP 성장률이 2%에 못 미치는 글로벌 침체가 발생할 가능성이 25%라고 경고한 바 있음. 게오르기에바는 미국의 경우 경기침체를 피할 수도 있지만 EU는 우크라이나 전쟁 타격이 워낙 커서 절반 가량이 침체에 빠질 것으로 전망. 중국 역시 “힘든 한 해”를 맞이했다고 진단. “미국 노동시장이 견조함을 유지할 경우 세계가 매우 어려운 한 해를 견디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임. 사이언 자산운용의 창업자 마이클 버리는 미국이 모든 기준에서 침체에 빠졌다고 주장
2) 브라질 증시 급락
브라질 증시와 통화가 새해 첫 거래에서 곤두박질 쳤음.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대통령은 취임식에서 불평등과 기아 퇴치를 선언하고 기존의 재정 준칙을 ‘멍청하다’고 비웃으며, 경제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국영기업과 은행이 “핵심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 보베스파 지수는 장중 한때 3.4% 넘게 하락했고, 국영 석유기업인 페트로브라스 주가는 7% 급락. 미국과 영국의 공휴일로 글로벌 시장의 유동성이 줄어든 가운데 달러-브라질 헤알 환율은 한때 1.5% 급등. 트레이더들은 경제포용과 번영을 되찾겠다는 룰라 3기 정부의 정책이 어떤 파장을 가져올지 가늠하느라 바쁜 모습. 룰라는 취임 직후 월 600헤알의 저소득층 보조금을 승인하고 페트로브라스 등 일부 공기업의 민영화 계획을 철회. 또한 연료 세제 혜택을 연장한 한편 대기업의 세금 부담을 경감시켰던 조치를 취소. 룰라의 재정준칙에 대한 비판은 새로운 좌파 정권이 국가 재정을 악화시키고 인플레이션을 부채질할 수도 있다는 우려를 불러일으켰음. 페르난두 아다지 재무장관은 상반기에 새로운 재정 계획을 의회에 제출하겠다고 약속했지만 구체적 내용이 없었음. 페트로브라스의 차기 최고경영자(CEO)로 임명된 장 폴 프라테스는 가격 정책 변경을 예고. Kinitro Capital의 Marcelo Ornelas는 “룰라나 프라테스, 아다지의 발언 내용 중에 합리적인 게 없었다”며, “모든 시그널이 좋지 않다”고 우려
3) ECB 추가 조치
요아힘 나겔 유럽중앙은행(ECB) 정책위원은 기대 인플레이션의 상승을 막고 인플레이션을 2% 목표로 끌어내리려면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 분데스방크 총재이기도 한 나겔은 “기업과 가계에 대한 월간 설문조사에서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 그는 “이러한 추세를 멈추고 방향을 바꾸기 위해 추가적인 통화 정책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굳게 믿는다”고 덧붙였음. ECB는 지난해 기준금리를 총 250bp 올렸으며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 라가르드 ECB 총재는 지난 주 인플레이션이 고착화되도록 놔둘 경우 더 큰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음. 나겔 역시 금리 인상이 경제 성장을 해칠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에 행동을 취하는데 너무 주저해서는 안된다고 지적. 그럴 경우 나중에 더 가파르게 정책을 긴축해야만 하는 상황이 벌어져 경제에 더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설명. 그는 독일이 심각한 경기 불황을 피하고 경미한 침체로 끝날 수 있을 것으로 낙관
4) 테슬라 시장 예상 하회
테슬라가 2022년 4분기에 전 세계적으로 40만 5278대를 고객에게 인도해 기록을 경신. 금리 상승과 인플레이션, 중국 생산 차질에도 판매가 늘었지만 블룸버그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전망치 평균인 42만760대에는 못 미쳤음. 2022년 연간 전체로는 40% 늘어난 약 131만대를 인도해 회사가 당초 목표했던 전년비 50% 증가를 달성하진 못함. 테슬라는 판매 촉진을 위해 12월 말 미국 고객들을 상대로 7500달러의 할인 행사를 진행했고, 중국 법인은 새해를 맞아 2월 말까지 모델 3와 모델 Y 구매 시 최대 1만위안까지 인센티브를 제공
5) 호주 부동산 침체
호주의 부동산 시장이 가파른 금리 상승으로 2008년래 가장 얼어붙었음. CoreLogic에 따르면 호주 주택가치지수는 2022년 5.3% 하락했고, 시드니의 경우 12.1%, 멜버른은 8.1% 급락. 2018년래 첫 가격 하락으로, CoreLogic의 Tim Lawless는 주택 가격이 올해 초에도 추가 하락한 뒤 금리가 피크에 도달한 후에나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전망. 호주중앙은행(RBA)은 작년 5월부터 기준금리를 총 300bp 인상했고, 올해도 한두 차례 추가 인상이 예상. RBA는 아직 주택가격이 팬데믹 시작 당시보다 높다며, 여전히 부동산 시장을 우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