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노조, 10일 조합원 집단 연가 투쟁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투쟁에 들어갈 것 - (전국언론노조)
[정영하 MBC노조위원장]
최후통첩으로 경고를 한다. 인내로 지켜보자는 것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 이제 말은 없을 것이며 행동을 하겠다.
김 사장의 퇴진을 더 이상 기다릴 여유가 없으며, 현재 회사의 만행들을 더 이상 가슴에 넣어 둘 때가 없으며 폭발할 수밖에 없다.
[MBC 정상화에 역행하는 만행을 철회하라!]
170일 간의 MBC 노동조합 총파업이 끝난 지 오늘로 50일이 되었다. 그러나 지난 50일 동안 MBC는 정상화와는 너무 거리가 먼 파행상태를 보이고 있다.
오히려 총파업이 끝난 후 김재철은 심각한 불법행위와 반인권적 행태로 MBC 정상화를 가로막고 있다.
파업 직후 김재철과 경영진이 가장 먼저 착수한 일은 파업 참여 조합원에 대한 인사보복이다.
이미 150여명이라는 기록적인 인원이 징계를 당해 자기 일자리로 돌아가지 못하는 상황이었지만, 김재철은 복귀한 조합원 수십 명을 드라마 세트장이나 건설현장 등으로 내쫓았다. 본래 부서로 돌아가서도 변변한 일을 맡지 못한 조합원도 상당수이다. 일례로 MBC를 대표하는 아나운서 대다수가 아직까지 제대로 된 프로그램을 맡지 못하고 있다.
일터에서 쫓겨난 조합원 20명에게 ‘교육발령’이라는 인권침해적 행위도 서슴지 않았다. 이로 인해 정년을 2년 밖에 안 남긴 기자, MBC PD협회장, 전직 뉴스앵커 등 MBC의 중추 인력들이 ‘브런치 맛있게 만드는 법’을 배워야 했다.
심지어 김재철은 카메라기자들의 부서인 ‘영상취재부’를 아예 공중분해 시켜, 보복인사의 정점을 기록했다. 보복인사의 피해자는 전체 파업참가 조합원의 절반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된다.
이렇게 조합원들을 일터에서 격리시킨 다음 김재철은 시사 보도 프로그램 죽이기에 나섰다.
<PD수첩>의 작가 6명 전원을 해고하는 경악스러운 폭력을 휘둘러 사실상 PD수첩을 폐지시켜 버렸다. 뉴스를 만드는 핵심 라인은 모조리 파업 비참가자로 꾸리고, 특히 핵심 부서인 정치부의 절반 이상을 시용기자와 비조합원으로 채워 편파방송 체제를 완벽히 구축했다.
고발 프로그램 <불만제로>도 편성표에서 제외해 버린 상태이다.
김재철은 더 나아가 사내 사찰을 통해 독재체제를 완성시키려 하고 있다. 상상을 초월하는 화질의 CCTV로 행동을 감시하고, 무단 설치된 컴퓨터 프로그램을 통해 개인의 사생활 자료까지 모조리 수집하고 있다. 실로 21세기에 대한민국 사회에 벌어질 수 없는 일들이 김재철의 MBC에서 자행되고 있는 것이다.
그 결과 파업 전 전체 1위이던 시청률은 수십 주 째 꼴찌를 기록하고 있고, 뉴스데스크 시청률은 3%대까지 떨어졌다. 경영진이 나서서 우수 인력을 쫓아내고, 정상방송을 방해하고 있으니 어떤 시청자가 남아 있겠는가.
노동조합은 50일 전 기록적인 숫자의 해고와 징계 등 김재철의 악랄한 탄압에도 불구하고 파업 중단이라는 어려운 결단을 내린 바 있다. 그것은 여야합의를 통해 비리사장 김재철 퇴진의 토대가 마련되었기 때문에, 무너진 공영방송 MBC를 서둘러 복구해야 한다는 충정에서였다.
하지만 파업 중단 이후에도 조합원은 일터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탄압과 감시 속에서 방송다운 방송을 만들래야 만들 수도 없다. 오로지 파업참가자를 욕보이고 편파방송을 사수해야만 자신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김재철의 추악한 몸부림 때문이다.
노동조합은 여야 합의를 존중해 그동안 인내심을 갖고 지켜봐 왔다. 하지만 이제 그 인내심도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김재철의 횡포와 포악질이 그 선을 분명히 넘어서고 있다.
이에 우리는 MBC의 정상화를 위해 사측에 다음 5가지를 선결과제로 요구한다.
이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다음 주부터 연가투쟁 등 본격적인 저항에 나설 것이다.
1. CCTV, 트로이컷 등 사찰도구들을 즉각 철거하고 책임을 규명하라.
2. 인권탄압적인 교육발령, 보복인사, 부당징계를 철회하고 원직 복귀시켜라.
3. <PD수첩>을 즉각 정상화하라.
4. 해체된 영상취재부를 즉각 복원하라.
5. 백종문 편성제작본부장에 대한 불신임 결과를 즉각 수용하라.
2012년 9월 5일
전국언론노동조합 문화방송 본부
첫댓글 mbc 파업노조를 잊지맙시다.
이번에 다시 mbc 노조 파업들어가면 저도 목숨걸고 도울겁니다... 공정한 언론 없이는 공정한 대선도 있을 수 없습니다... 야권단일후보가 엄청난 표차이로 몰표를 확보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면 말입니다.
이럴 줄 모르고 들어갔나? 쯧쯧 에휴...조금 더 버티지 바보들
YTN처럼 장기화되는건가요 국회에서 반드시 재처리를 몰아내야하는데
못하면 정말 목숨걸로 도울수밖에...
화이팅~
난 그냥 엠비씨 건물을 폭파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원래 무대포가 제일 무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