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학교에 볼일이 있어서 일찍 일어났다가 머리가 아픈것을 깨닫고는 다시 누워자버렸어요.
결국 학교에는 못가고..선생님께 전화오고..아프다는 말로 넘겨버렸습니다. 진짜로 아프니까요;;
하지만~ 자고 일어난 2시!!
머리가 아픈건 거의 다 사라져서 그냥 조금 띵한 정도만 남았엇어요.
아~ 기쁘다~ 라면서 밥을 먹고 치우는데 아니, 이런? 친구에게 전화가 왔어요.
꼭 아플때는 전화가 많이 오더니, 머리아파서 다시 자기 전에 전화가 왔던 친구였어요.
하핫.
학원을 땡땡이쳤는데 갈데가 없다더군요.
우리집이 갈데없을때 오는 데냐? 라면서 받아줬는데..
함께 비디오라도 보자, 라면서 대여점에 가서 DVD를 빌려왔습니다.
아니, 이런? 이녀석이 재생이 않되잖아?!라면서 계속 꼼지락대다가 비디오로 바꿔왔습니다.
그런데 TV가 있는 거실에서 어머님이 주무시는 덕분에 결국 비디오도 못보고..컴터질을 하다가 친구가 갔습니다.
학원시간에 맞춰야 한다며 조금 일찍 갔는데,,나는..친구가 가고..대체 뭘했지..?
원래 학교에 갔어야 하는데 그것도 안가고..하루종일..멍-하니..뇌가 없는 짓들만 하고 앉아있고..
공부를 한것도 아니고, 책을 본것도 아니고, 문제집을 주문한 것도 아니고, 글을 쓴것도 아니고,
아, 만화책을 봤구나. 아..내가한건...바보짓들뿐이잖아..내가 만화가가 될것도 아니면서..
뭔가..뇌가 텅- 비어있는 느낌입니다.
뇌가 텅비어있다면..그건..뇌가 없는건..가..?
그래서 나온 결론이..난..무뇌인간이구나. 무뇌인간이면..쓸모가 없는건가?
나는 쓸모가 없는 인간인가?
무뇌인간이니까 난 쓸모가 없는건가?
이런 생각을 하다가..
무뇌인간인 나도 누군가가 필요로 해주고 있다는걸 깨닳았습니다.
이를테면 내 친구?
사람들은 아직 무뇌인간도 필요로 해주는구나..아직 세상은 살만 하구나.
이런 사소한것에서 자신의 필요성을 깨닳을수 있는 이 세상은 아직 살만합니다.
무뇌인간 이지만 열심히 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어쩐지 다짐해버리는 이상한 분위기가 되버렸지만 이상한 다짐도 읽어주는 이 카페 사람들이 좋습니다.
역시 세상은 살만합니다.
첫댓글 뭐, 결말만 좋게난다면 산출되는 과정쯤이야...ㅎ / 생각없이 하루를 보내는 것도 괜찮은 일이네요, 뭔가 하나 깨닫잖아요?ㅋ
하핫- 가끔 자신의 한심스러움을 느끼는것 외에는 괜찮은것 같아요/한심함을느끼는것도 나름 괜찮을지도 모르겠네요//
ㅎㅎㅎ. 뇌는 생각한다. 단팥떡님은 생각한다. 고로 단팥떡님은 뇌다. ???? 하여간, 님이 무뇌가 아니라는 건 증명됐네요. ㅋㅋㅋ
우왓- 그렇게 해석이 될수가 있군요!! 감사합니다..ㅠㅠ
지금... 무니중은 잘 살고 있을까...ㅋㅋㅋ
무니중..? 문희..준..을..말씀하시는건가요?아닌가..그냥 사람인가..내가모르는..?
저도 머리 속이 빈적이 한두번이 아니라..... @.@~~
ㅇㅁㅇ!! 전 거의 항상!! 동지..인건가요..?!
가끔 두뇌속이 포맷되버리는 현상은 저도 느껴요 덜덜
전 매번 포맷된 후에 아,,백업해둘껄..하고 후회해요. 머리속이 너무 깨끗해져버려서..
토끼가 바위아래에 간을 숨겨두웠듯이, 분명이 단팥떡님도 뇌를 어디에다가 숨겨두신걸 꺼예요. 잘 기억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