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에게는 어떤 마력 같은 것이 있다.
화창한 봄 언덕에 일렁이는 아지랭이 같기도 하고
무더운 여름날 한바탕 소나기가 지나간 후에
먼 산에 아스라히 걸려지는 무지개 같기도 하고
알듯 하면서도 좀처럼 알 수 없는
만져질듯 하면서도 실체가 보이지 않는 이상한 마력이 있다.
박근혜의 미소는 사람들을 홀리는 신들린 웃음인가
박근혜의 악수는 사람들의 혼을 빼앗는 마법의 손인가
박근혜에게로 다가오는 수많은 사람들은
박근혜 앞에 서면 춤을 추고
박근혜 앞에서 박수 치고 손을 흔들고
박근혜 앞에서 사진을 찍고 소리지르며 열광하는
바로 그 춤이다.
박근혜의 미소에는 비밀의 힘이 있다.
사람들을 편안하게 하고 알수 없는 희망에 젖게 한다.
박근혜의 미소를 보면 깊은 마음 속 어디에서
뜨거운 피가 솟아 열기가 오르고
정체 모를 기운이 휘감기며 사람들을 춤추게 한다.
박근혜의 매력은 그것이다.
사람들을 흥겹게, 덩실덩실 춤추게 하는 하는 것이다.
사람 키보다 몇 배나 높은 편백나무 숲 높다란 가지가
서늘한 바람에 머리를 헹구어 한여름 낮의 더위를 식히고
다시 힘을 내어 하늘을 찌르듯이
박근혜의 미소 앞에 서면 패배의 예감은 눈녹듯 사라진다.
사람 키보다 몇 배나 깊은 동해바다 키작은 수초가
북극해의 차거운 조류에 영혼을 씻어 깊은 수심의 적막을 깨고
온 몸을 흔들며 하늘을 향해 서듯이
박근혜를 만난다는 것은
어깨를 들썩이게 하고 사람들을 춤추게 한다.
태초에 사람이 생기고
희노애락과 더불어 춤이 있었으려니
우리는 한의 민족
그 한을 온몸으로 풀어내는 춤의 민족이려니
흥겨우면 어쩔 수 없는
제대로 필이 꽂히면 말릴 재간이 없는
우리는 흥의 민족
신명에 휘감기면 말려도 말릴 수 없는 신명의 민족이려니
연설회 때마다 박근혜 앞에서 흥겨움에 취해 돌아가는
저 열광의 도가니는 바로 우리의 본 모습이다.
경상도에서, 전라도에서, 대도시에서, 조그만 중,소도시에서
늙은이, 젊은이, 남정네, 아낙네는 박수치고 손을 흔들고
몸을 흔들며 입을 맞춰 고함치며 소리 맞춰 연호하며
박근혜! 박근혜! 사람들이 한바탕 미쳐 돌아가는
저 노도 같은 군중들의 춤판을 누가 감히 말리랴.
무뚝뚝한 고이즈미 수상 마저도 박근혜의 마법에 걸려
회의석 상에서 앉아있다 일어서더니 박근혜 앞에서
야구공 잡는 시범을 보이며 온몸으로 춤을 추었더라
바위 같아 보이던 송영선 의원마저도
국회의원 체면이나 위엄도 벗어던지게 하고
흥겨움을 주체 못해 덩실덩실 막춤을 추게 하더라
박근혜는 사람들을 홀리는 귀신인가
사람들을 미치게 하는 마녀인가.
체면과 불안은 벗어 던지고 송영선 의원 옆에 끼어서
아, 나도 신나게 막춤 한번 추고 싶어라
이런 신명을 어디에서 만들어 내어
박근혜는 사람들에게 보내는 것인지
팔도의 군중들을 열광시키는
저 많은 신명을 박근혜는 어디에서 가져오는지
아, 이런 날에는...
꼿꼿한 양반보다는 질펀한 쌍놈이 되어
나도 한바탕 미치고 싶어라.
박근혜는 보았으리...
봄마다 분분이 휘날리는 아카시아 꽃의 군무
쌀밥처럼 휘날리는 아카시아 꽃의 낙화 아래에서
눈물을 흘리던 육영수 여사
쌀밥 한 그릇이 소원인 나라의 영부인
육영수 여사의 저고리에서
봄바람에 휘날리던 옷고름의 슬픔의 춤을
박근혜는 보았으리
밥 대신 아카시아 꽃을 먹던 가난한 대한민국을 이끌고
신명에 미쳐 춤판 처럼 신나게 돌아가던 박정희 시대를
패배감과 열등감은 집어 던지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열정으로 가득하던
그 때의 뜨거웠던 춤을...
어머니 죄송합니다
라면이 하나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어머니에게 한 장의 유서를 남기고
자취방에서 일주일 만에 자살한 사체로 발견되었다는
저 젊은이의 나이는 피 끓는 스물 아홉 살
박근혜를 알았더라면
박근혜의 신명을 미리 알았더라면
저 스물 아홉의 피가 부글부글 끓을 수 있었으련만...
암으로 1년의 시한부 선고를 받았던 어느 할아버지는
1년이 지나고 3개월이 더 지나도 죽지 않았다
그 3개월 후에는 사랑하는 손자의 결혼식이 있었기 때문이다
기어이 손자의 결혼식을 보고서야 할아버지는 눈을 감을 수 있었다
희망은 암도 이겨내고 죽음도 이겨내게 한다.
박근혜여,
우리는 믿는다.
아버지의 시대처럼 모든 사람들을 춤추게 할 것이라는 사실을
한사발의 농약 앞에서 유서를 작성하는 사람들도
구두를 벗고 한강다리 난간 위에 올라선 사람들도
식구들을 차에 태우고 휘발유를 뿌리는 가장들도
절망을 걷어차게 하는 용기를 얻고
일어서게 하는 미래를 얻고
덩실덩실 춤추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맏는다.
박근혜여,
사정보지 말고 마구마구 춤추게 하라
밥 먹다가도 춤추게 하고
자다가도 춤추게 하고
콩나물을 사다가도 덩실덩실 춤추게 하고
임종 전의 노인네도 일어나 덩실덩실 춤추게 하고
팔도의 모든 백성들이 송영선 의원처럼 덩실덩실 춤추게 하라
박근혜를 외치는 함성이 방방곡곡을 뒤덮고
정체를 알 수 없는 신명이 한반도 전체에 가득하니
박근혜의 불굴의 투지
불패의 전쟁이 다시 불붙는다.
땅이 일어서고
천기가 꿈틀거리노니
박근혜여,
대한민국을 춤추게 하라.
2009년 가을에...
박근혜를 지지하는 어느 민초가...
첫댓글 긴글 고맙게 잘 정리하셨네요,춤추게하는 마력을 분명 지니고 계신듯 합니다,우리모두 춤추는 그날이 오기를 다시 한번 기대해 봅니다.
우리 모두 춤추는 2012년을 만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