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레놀 등 서방정 과용
“간 손상 위험”
2018.03.11
★★식약처 “유럽연합서 판매 금지
국내도 안전조치 취할 것”★★
지난달 유럽연합이 ‘타이레놀’ 같은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의약품 가운데 ‘서방형’ 제품의 판매를 중단시키자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도 타이레놀 등의 ‘과다복용’을 경고하고 나섰다.
아세트아미노펜은 기준 이상으로 많이 먹지 않으면 큰 문제가 없지만, 서방형 제품의 특성상 ‘과다복용’ 우려가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13일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가 아세트아미노펜 함유 서방형 제재가 일반 제재와 달리 약물 방출이 서서히 이루어져 용법·용량을 준수하지 않은 경우 간 손상 등 위험이 커질 우려가 있는 반면 이를 해소할 수 있는 적절한 처치 방법이 확립되지 않아 지난달 판매 중지를 결정했다”는 내용이 담긴 서한을 국내 의약 전문가와 소비자 단체 등에 발송했다.
★★서방형 제재(서방정)란?
복용 뒤 약물이 장시간에 걸쳐 서서히 퍼지게 만든 제품이다.
효과 역시 늦게 나타나기 때문에
이를 기다리지 못하고
과도하게 복용할 경우
아세트아미노펜에 의해
간이 손상될 위험이 높다는 게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의 판단이다.★★
★대표적 제품ㅡ‘타이레놀 이알 서방정’ 12세 이상의 소아 및 성인의 경우 8시간 마다 650㎎ 2정을 복용하도록 용법·용량을 안내하고 있다. 하루 최대 용량은 4000㎎이다.
아세트아미노펜은 세계에서 가장 많이 처방되는 진통제 성분 중 하나다.
★★★‘타이레놀’이 유명하며
펜잘, 콜펜, 세토펜, 티메롤 등도 아세트아미노펜 단일성분 의약품이다.★★
아세트아미노펜 단일성분의 서방형 상품은 지난해 한국에서 317억원어치 생산됐고 다른 성분이 포함된 복합성분 서방정도 지난해 생산 실적이 381억원에 달한다.
식약처 관계자는 “해당 의약품은 미국, 캐나다 등에서 현재 시판되고 있고 유럽의약품청(EMA)도 권장량에 맞게 복용하면 유익성이 위험성을 상회하는 것으로 평가했다”면서 “해당 의약품에 대한 유럽 이외 국가의 사용 현황과 조치, 국내 사용 실태 및 이상 사례 현황을 검토하고 전문가 자문을 거쳐 안전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