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에 홀려, 사진에 미쳐'라는 자신의 에세이 제목처럼 20년 동안
제주의 사진만을 찍어온 사진작가 김영갑(1957~2005년).
그가 2005년 근육이 위축되어가는 루게릭 병으로 48년간의 생을 마칠때까지
카메라에 담아온 제주의 모습을 전시하고 있는 삼달리의 김영갑 갤러리를 찾았다.
두모악은 한라산의 옛이름으로 갤러리 두모악은 사진작가 김영갑이
2002년부터 제주도 서귀포시 성산읍의 한적한 마을 삼달리의 폐교에
자신의 작업실을 얻어 그곳에서 생활하며 자신의 전시장과 정원을 꾸민 곳이다. | |
제주도의 자연에 빠진 작가는 1985년부터 제주도로 이주하여
제주도의 풍광을 사진에 담으며 가난과 고독 속에 20년을 살았으며 특히 중산간 지역의 모습을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바람까지 담아낼 정도로 사진에 혼신의 힘을 쏟았다.
중산간 지역은 한라산과 해안지대의 중간지대로 초지를 이용한 방목과
밭농사가 이루어지는 제주도 사람들의 생활터전이며 여기에는
기생화산인 오름이 360여개 분포되어 있다.
근위축성 측색 경화증(루게릭 병)으로 6년간 투병하면서 카메라의 셔터를 누르는 것조차 힘들어졌을 때
그의 사진을 아끼는 사람들의 도움으로 마련한 폐교가 된 삼달국민학교에서 생활하면서
직접 정원을 조성하고 자신의 작품전시장을 꾸몄다.
갤러리 입구
섬마을 학교 어린이들이 뛰놀던 운동장을 작가 자신이 현무암을 쌓아 오솔길을
만들고 토우를 모아 배치하고 나무를 심어 가꾼 정원.
정원에는 바람에 잘 흔들리는 나무를 심어 제주도의 바람을 느끼려 했다고 한다.
전시실 모습
갤러리 아트샵. 사진집, 포스터, 엽서 등을 살 수 있다.
작가의 모습과 생전의 작업실
현재 김용갑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전시회 '용눈이 오름의 바람'.
작가가 타계하기 몇 달 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렸던 전시회를 다시 기획한 이 전시회는
2012년 1월 31까지 열린다.
(사진 출처 위:제주일보, 아래:제주의 소리)
우리나라의 제주도가 유네스코가 선정한 세계 7대 자연경관에 들어갔다는 기쁜 소식을 접했다.
선정 기관의 공신력 문제와 선정과정에 있어서는 아쉬움이 남지만
제주도의 아름다움을 부정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20년 동안 제주도에 살면서 제주도의 자연을 속속들이 담아낸
사진작가 김영갑이 생각나서 2008년에 방문했던 기록을 정리해 보았다.
첫댓글 아까운 사람이 세상을 떠나셨읍니다
저도 동감입니다.
좀 더 오래 사셔서 좋은 사진 많이 보여주시면 좋을텐데요.
직접가지는 않아도 그림을 잘 보고 갑니다 제주도 다녀온적은 있지만 자세한 내용을 알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제주도에 가면 할 일도 많고 갈 곳도 많지만 한번 들려볼만한 곳입니다.
저도 사진집만 보다가 직접 미술관에 가보니 또 다른 느낌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