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비가 내립니다.
골목어귀에 시선을 고정 시키곤 빗소리에 마음을 빼앗깁니다.
세상에서 울리는 잡다한 소리를 비는 삼키어 버립니다.
어제 띄운 편지는 어디쯤 가고 있으며 언제쯤 당도를 할지 그것은 모릅니다
구름이 가다가 딴 짓을 할지도 모릅니다.
내 마음의 편지를 썼는데 님 에게 당도하기도 전에 남의 손에 넘어가면 안 되는데...
차라리 풍선에 매달아 띄울걸 그랬습니다.
빗소리에 내 영혼이 잠들어 버렸습니다.
그 고운 두드림의 소리가 자장가가 되었었나 봅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그릴 수 있다는 것도 다행이지요.
사랑하는 사람을 가슴에 담고 살 수 있다는 것도 행복이지요.
그래서 내 마음의 정원엔 단비가 내리듯 촉촉하게 젖어갑니다.
사는 것이 다 그런 것이기에 그리움을 가슴에 안고 사는 것도 삶의 의미가 됩니다.
밤에만 피는 달맞이꽃...
아침이 되어도 오지 않는 님 을 기다리다 고개를 숙이며 시들어 가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으며 다시 돌아올 밤을 기다리는 사랑하는 마음의 긴 인내가 바로 사랑입니다
얼마나 기다리다가 꽃이 되었을까
애타는 마음을 부여안고 얼마나 기다렸으면 꽃이 되었을까
사랑은 그런 것인가 봅니다.
못 잊을 님 을 향하여 파란하늘을 쳐다보는 가녀린 노란 수줍음의 마음이 애처롭기에
곁에서 보는 이로 하여금 사랑의 아름다움으로 비추입니다.
삶이란 사랑이 있기에 유지되는 것이지요.
사랑이 없다면 삶의 목적도 의미도 욕망도 없을 것이며 짐승처럼 목숨을 부지하기 위하여 먹이활동에 목숨을 걸 것이며
때가 되면 종족번식의 의무로 목숨을 다툴 것입니다
사람으로 태어난 것이 참 다행입니다
남자와 여자로 태어난 것이 참 행복입니다
감정을 담고 기쁨과 슬픔을 느낄 수 있어서 참 다행이며
좋고 나쁨을 가릴 수 있어 참 삶을 살 수 있어서 참 다행입니다
감성을 통하여 행불행을 맛보며 영혼을 맑게 닦을 줄 아는 지혜를 택할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만나면 인사를 할 줄 알기에 관계를 맺을 수 있고 어우를 수 있어서 좋습니다
사랑이라는 포괄적 사고로 나 하나가 아닌 우리를 형성하여 아름다운 세상을 이루며
자신의 마음에 선악의 선별하여 인성을 기르며 삶을 살아갑니다.
삼삼오오 무리를 지으며 자신의 마음에 맞는 짝을 찾아 또 다른 삶을 추구하는 개척의 삶을
구축해 가는 과정에서 희 노 애락의 고행을 통하여 성찰의 도리를 깨달으며 참 행복을 추구하기도 하지요.
자신의 마음의 정원에 사랑하는 이를 소중하게 앉히곤 곱고 고운 삶의 시를 읊습니다.
사랑하기에 아파하고 그리워하며 껴안고 보듬으며 의지를 하는 삶을 잇습니다.
다정하게 귀엣말을 주고받으며 보석과 같은 행복을 소근 대며 살기도 하고
남이 들을세라 귀엣말을 통하여 흠집을 내기도 하며 사랑의 대화는 소문이 나지 않지만
흉허물의 소근 댐은 단둘이 말을 하였어도 반드시 옮겨지게 마련입니다
그 말이 바로 <낮말을 새가 듣고 밤 말은 쥐가 듣는다.> 라는 속담을 만들어 냈겠지요
사람이 산다는 것이 그렇게 녹녹하지를 않기에 돈도 명예도 사랑도 뜻대로 되는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쉬우면 쉬운 대로 어려우면 어려운 대로 반드시 노력과 성의가 들어가야 이루어지게
되어있습니다.
그 것을 견디지 못하고 지혜를 짜내지 못하면 고개를 떨어뜨리며 절망을 합니다.
자신의 마음의 정원엔 잡초가 자라고 흙먼지가 끼며 황폐한 정원으로 변합니다.
다시 희망이라는 싹을 틔우기 위해선 정원을 새로이 꾸며야 하기에 엄청난 노력을 투자 하지 않으면
잡초의 싹이 트일 때 보다 몇 갑절의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기에 우리 마음의 정원을 가꾸는 데는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그 마음의 정원에 볼 상 사납고 아름답지 못한 모습의 형상을 세운다면 마음의 주인은
평화로운 삶을 살 수가 없을 것입니다.
그 곳에는 될 수 있으면 보기에 아름답고 맡기에 향기로운 꽃들과 시원한 그늘로 한여름의 볕을 가려 줄 수 있는
나무와 걸터앉을 수 있는 멋스러운 바위를 놓는다면 자신의 마음을 걸터앉힐 수 있게 하고 피곤한 마음의 다리를
뻗을 수 있는 멋스러움이 될 것입니다
파란 잔디를 깔아서 사랑하는 사람과 거닐며 사랑의 이야기를 쏟아낼 수 있는 평화가 자리할 것이며
사랑의 씨앗들도 함께 뛰어 놀 수가 있는 아름다운 정원이 될 것입니다
마음을 격동시키기 보다는 마음을 안정시키며 내 안의 잠재의식을 끌어 올리며 겉보기 아름다움 보다는
내면의 아름다움과 인향(人香)을 뿌리는 참 사람이 되기 위해서도
묵상과 묵언과 묵념의 마음으로 부드러움을 익혀야 하는 것이 도리이며
낮에는 삶을 위한 최선을 강구하되 누(螻악취를풍기다)를 끼치는 행위를 하지 말 것이며
밤에는 내일을 위한 희망을 키우는 아름다운 행위를 통하여 행복을 키워야 할 것입니다.
그 것이 겸손과 다소곳한 마음의 모습을 갖추는 것이 아닐까요?
참 보기 좋은 모습...
참 듣기 좋은 말...
그렇게 환한 웃음을 머금으며 살아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의 노력이 삶의 정원을 가꾸는데
필요할 것이라 믿습니다.
내 마음의 정원엔 어떤 나무들을 심을 것인가...
그 곳엔 어떤 꽃들을 심어서 벌 나비가 모여들고 새들의 노래 소리가 넘쳐나는 뜰로 가꿀 것인가...
벌 나비가 모여들고 새들이 가까이 다가온다는 것은 곧 터가 좋다는 말이지요
꽃이 아름답게 피어나고 작은 생명들이 푸르게 자란다는 것은 마음의 정원을 가꾸는 주인의
마음에 따라 그 형태는 달라질 것입니다
나는 어느 자리에 어떤 모습의 소중한 것들을 배열 할까
이웃이 모여서 함께 할 수 있는 사랑이 넘친다면 그는 분명 밝은 얼굴에 여유로움이 풍기는
품성의 사람일 것입니다
그는 분명 고개를 쳐들고 하늘만 바라보는 오만한 사람이 아니라 조금은 손해를 보더라도
조금은 자신의 위신이 깎기더라도 고개를 숙이는 것이 아니라 허리를 숙여 마음을 표시하는
인성을 갖춘 사람이기에 모든 삶의 요소들이 윤기가 흐르는 아름다운 사람일 것입니다
내 마음의 정원...
누가 보아도 정갈한 멋스러움과 자연미가 흐르는 청결함을 곁들일 것인가...
누가 보아도 화려하지 않은 고풍스러움이 넘치는 정원에서 삶을 이을 것인가...
사랑이 흘러 넘지는 정원
웃음이 끊이지 않는 정원
가식과 욕망으로 인하여 척박한 마당을 일구는 삭막함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기왕지사 다홍치마라고 했지요
보기에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했습니다.
예쁘지는 않지만 마음이 고우면 다가가고 싶은 사람이 됩니다.
정원은 얼마만큼 노력하고
얼마만큼 고운 마음의 씀씀인가에 따라 그 모습은 크게 달라지게 되어있습니다.
내 마음의 정원은 어느 정도의 멋스러움을 풍기고 있는지 궁금하네요. ^^.
불순한 번뇌가 끼어들지 못하도록 쓸고 거둬내야 할 것 같습니다.
삶의 밥주걱으로 퍼내는 쌀알들이 소중한 마음의 양식이 되어 잠시 머무르는 이 세상에
향기로운 발자취를 남기지는 못할지언정 악취는 풍기지 말아야겠습니다.
아자~! 아자
자료사진/촬영:묵향
*묵향의 산골집 뜰안에 있는 모습과 길녘에 돋아난 망태버섯의 재밋는 모습입니다*
첫댓글 향기 글방의 고운 님들...
내일 아침이면 다시 춘천의 산중으로 들어야 하네요 ^^
인터넷이 안되는 산중의 집이라
자주 뵙지를 못하는 서운함이 있답니다
가을...
이 평화롭고 아름다운 계절을
단풍잎에 고운 시상을 적으며
행복한 시간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평강하소서 ^^
좋은 글 감사합니다
웃~어라 님^^
곱고 아름다운 가을을
행복하게 보내고 계시지요?
고운 발걸음을 주시어
고맙습니다
행운이 가득한 시간들이 되시기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