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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속난변(習俗難變)
습관과 풍속은 바꾸기 어렵다는 말이다.
習 : 익힐 습(羽/5)
俗 : 풍속 속(亻/7)
難 : 어려울 난(隹/11)
變 : 변할 변(言/16)
출전 : 성호사설 第10卷 인사문(人事門)
성호사설 제10권 인사문(人事門)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나온다.
나는 밤에 누워 자는 것에서 습속(習俗)은 고치기 어렵다는 것을 깨달았다. 내가 일찍이 밤에 잘 때면 늘 편리한 것을 취해서 북쪽으로 머리를 두었다.
이렇게 하다가 몇 해를 지난 후에는 자리를 바꿔서 다시 남쪽으로 머리를 두었는데, 깜깜한 밤에 잠이 깨면 반드시 남북의 위치를 착각한다.
마음으로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순간적으로 분변하기 어렵다. 심지어 옥척(屋脊 용마루)의 전후와 창벽(牕壁)의 원근을 가만히 생각한 다음이라야 비로소 알게 된다. 다음날도 또 그러하니 이는 옛날 습관에 젖은 때문이다.
만약 남의 집에 가서 자게 되면 어떻게 깨닫겠는가? 또 만약 어두운 밤에 어떤 산곡에서 투숙하게 되면, 이리저리 꼬부라진 길이 더욱 심하므로 새벽에 일어나 떠나려 할 때는, 완연히 해가 서쪽에서 돋고 달이 동쪽으로 넘어가는 듯하다.
이로 말미암아 나는 세상일이 변함에 따라, 사람의 마음도 옮겨지게 된다는 것을 비로소 알았다.
자세히 살피고 분명히 아는 자가 아니면 모든 일을 쉽게 판단할 수 없는 것인데, 하물며 옛 자취만 그대로 따르고 슬기와 생각이 고루한 저 우매한 백성에게 있어서랴?
이러므로 옛말에 “풍속에 따라 다스리면 관리는 일에 익숙하고 백성은 편하다.” 하였으니, 그 말도 혹 이치가 있는 듯하다.
맹자 공손추 상 제1장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다.
맹자가 말했다. '문왕(文王; 주나라 창업왕)을 어찌 당할 수 있겠느냐? 은(殷)나라에는 탕(湯)임금에서 무정(武丁)까지 6 ~7 명의 어질고 성(聖)스러운 임금이 나셔서 천하가 은(殷)나라로 돌아간 지가 오래되었으니, 오래되면 변하기가 어렵다(久則難變也). 무정(武丁)이 제후(諸侯)들에게 조회 받고 천하를 가지시고 손바닥에서 움직이는 것 같이 하였으니, 은나라를 망하게한 주(紂= 은나라 마지막 왕)와 성군 무정(聖君 武丁)이 시기적(時期的)으로 그렇게 오래지 아니하다. (...)”
曰. 文王何可當也. 由湯至於武丁, 賢聖之君六七作. 天下歸殷久矣, 久則難變也. 武丁朝諸侯有天下, 猶運之掌也.紂之去武丁未久也.
孟子公孫丑章句 上(凡九章) 一章
위 내용은 맹자와 제자 공손추(公孫丑)의 문답 중 ‘맹자는 자신이 제나라의 국정을 맡아본다면 제나라로 하여금 천하에 왕 노릇 하게 만들리라고 했다.’
제자 공손추(公孫丑)는 주나라 文王도 천하의 3분의 2를 차지한 데 불과했던 사실을 들어가며 의문을 제기했다.
맹자는 문왕이 이미 천하의 왕이 될 수 있었지만 은(殷)나라의 어질고 성스러운 군주들이 여러 대에 걸쳐 교화를 행해서 당시 형세를 쉽게 바꿀 수 없었던 것이라고 대답했다.
또 위와 같이, 은나라 중흥(中興)과 군주인 무정(武丁)부터 걸왕(紂王)에 이르기까지의 역사를 부연했다.
▶️ 習(익힐 습)은 ❶회의문자로 习(습)은 (간자)이다. 어린 새가 날개(羽)를 퍼드덕거려 스스로(自, 白)날기를 연습한다 하여 익히다를 뜻한다. ❷회의문자로 習자는 ‘익히다’나 ‘배우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習자는 羽(깃 우)자와 白(흰 백)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그러나 習자의 갑골문을 보면 白자가 아닌 日(해 일)자에 羽자가 그려져 있었다. 이것은 새가 하늘을 나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새의 날개깃이 태양 위에 있으니 習자는 매우 높이 나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새가 하늘을 나는 법을 익히기까지는 큰 노력과 시간이 필요했었을 것이다. 그래서 習자는 수없이 배우고 익혔다는 의미에서 ‘익히다’라는 뜻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習(습)은 ①익히다 ②익숙하다 ③배우다 ④연습하다 ⑤복습하다 ⑥겹치다 ⑦능하다 ⑧버릇 ⑨습관(習慣) ⑩풍습(風習) ⑪항상(恒常) ⑫늘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닦을 수(修), 배울 학(學), 익힐 련(練), 익힐 이(肄), 외울 강(講),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가르칠 교(敎), 가르칠 훈(訓), 가르칠 회(誨)이다. 용례로는 여러 번 되풀이함으로써 저절로 익고 굳어진 행동을 습관(習慣), 배워 터득함을 습득(習得), 버릇이 되어 버린 성질을 습성(習性), 습관된 풍속을 습속(習俗), 글씨 쓰기를 익힘을 습자(習字), 글을 익혀 읽음을 습독(習讀), 익숙하도록 되풀이하여 익힘을 습련(習練), 걸음을 익힘을 습보(習步), 익은 습관이나 개인의 버릇을 관습(慣習), 사물을 배워서 익히는 일을 학습(學習), 제 스스로 배워서 익힘을 자습(自習), 학문이나 기예 따위를 익숙하도록 되풀이하여 익힘을 연습(練習), 풍속과 습관을 풍습(風習), 한 번 배운 것을 다시 익히러 공부함을 복습(復習), 폐해가 되는 습관으로 나쁜 버릇을 폐습(弊習), 나쁜 버릇을 악습(惡習), 배운 기술 등을 실지로 해 보고 익힘을 실습(實習), 익숙하도록 되풀이하여 익힘을 연습(演習), 늘 하는 버릇을 상습(常習), 몸에 밴 버릇이나 버릇이 되도록 행동함을 행습(行習), 남의 일을 보고 배워서 실지로 연습하는 것을 견습(見習), 습관과 풍속은 끝내 그 사람의 성질을 바꾸어 놓는다는 말을 습속이성(習俗移性), 습관이 오래 되면 마침내 천성이 된다는 말을 습여성성(習與性成), 널리 보고 들어서 사물에 익숙함을 이르는 말을 습숙견문(習熟見聞), 배우고 때로 익힌다는 뜻으로 배운 것을 항상 복습하고 연습하면 그 참 뜻을 알게 된다는 말을 학이시습(學而時習) 등에 쓰인다.
▶️ 俗(풍속 속)은 ❶회의문자이나 형성문자로 보는 견해도 있다. 圱(속)은 고자(古字)이다. 음(音)을 나타내는 谷(곡; 골짜기, 속)과 사람(人)이 모인 곳에 생긴 풍습이라는 뜻이 합(合)하여 풍속을 뜻한다. 谷(곡)은 물이 잇달아 흘러 그치지 않는 시내, 여기에서는 그와 같이 그치지 않는 사람의 욕심을 뜻한다. 사람이 보통으로 그렇게 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기분에서 지방(地方)마다 펴져 있는 풍습, 흔히 있는 일, 범속함을 말한다. ❷회의문자로 俗자는 '풍속'이나 '관습'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俗자는 人(사람 인)자와 谷(골 곡)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풍속'이나 '관습'은 예부터 전해오는 생활 전반의 습관이나 버릇을 말한다. 다른 지역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함을 지니고 있기에 이것을 풍습이라고 한다. 그래서 俗자는 산골짜기(谷)가 가른 지역마다 가지고 있는 고유의 풍습을 가진 사람(人)들이 있다는 뜻으로 만들어졌다. 俗자는 지극히 평범한 습관을 뜻하지만 때로는 저속하고 품위 없는 것을 일컫기도 한다. 그래서 俗(속)은 (1)시속이나 세속(世俗) (2)종속환이 등의 뜻으로 ①풍속(風俗), 관습(慣習) ②속인(俗人) ③범속(凡俗)하다(평범하고 속되다) ④평범(平凡)하다, 심상(尋常)하다, 흔하다 ⑤대중적이다, 통속적이다 ⑥저급하다, 품위가 없다, 비속하다 ⑦저속하다(품위가 낮고 속되다), 속되다 ⑧새로운 맛이 없다, 신기하지 않다 따위의 뜻이 있다.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맑을 아(雅)이다. 용례로는 예로부터 전하여 내려와 사람들이 마음속에 깊은 동감을 얻고 널리 퍼진 격언을 속담(俗談), 세간에서 두루 쓰이는 문자로서 정식의 자체가 아닌 한자를 속자(俗字), 현실을 속되다고 보는 처지에서 현실 사회를 일컫는 말을 속세(俗世), 세상의 일반 사람을 속인(俗人), 세속에서 보통 일컫는 칭호를 속칭(俗稱), 본 이름이나 학명 외에 흔히 부르는 속된 이름을 속명(俗名), 속된 학설을 속설(俗說), 속된 세계라는 뜻으로 현실 세계를 속계(俗界), 명예나 이익에 끌리는 속된 마음을 속심(俗心), 세속적인 세상을 속환(俗寰), 민간에 널리 불리던 속된 노래를 속요(俗謠), 세속적인 여러 가지 번거로운 일을 속용(俗用), 속된 물건이나 사람을 속물(俗物), 통속적으로 쓰이는 저속한 말을 속어(俗語), 살아 나가는 데 얽매인 너저분한 세상일을 속루(俗累), 인격과 성품이 저속하고 보잘것 없는 사람을 속한(俗漢), 민간의 풍속을 민속(民俗), 품격이 낮고 속됨을 저속(低俗), 낮고 천한 풍속을 비속(卑俗), 세상에 흔히 있는 풍속을 세속(世俗), 후세에 끼친 풍속을 유속(遺俗), 야만적인 풍속을 만속(蠻俗), 그 지방의 특유한 습관이나 풍속을 토속(土俗), 오래된 옛 풍속을 고속(古俗), 세속에 얽매임을 구속(拘俗), 범용하고 속되어 이렇다 할 특징이 없음을 용속(庸俗), 옛 풍속이나 묵은 풍속을 구속(舊俗), 속태를 벗고 세속을 초월함을 탈속(脫俗), 세속으로 돌아감을 환속(還俗), 아름답고 좋은 풍속을 이르는 말을 미풍양속(美風良俗), 중도 아니고 속인도 아니라는 뜻으로 어중간한 것을 두고 이르는 말을 비승비속(非僧非俗), 어떤 고장에 가면 그곳의 풍속을 따르고 지킴을 일컫는 말을 입향순속(入鄕循俗), 아직도 속된 습관을 버리지 못하였다는 뜻으로 한번 물든 속물근성은 버리기 어렵다는 말을 미능면속(未能免俗), 습관과 풍속은 끝내 그 사람의 성질을 바꾸어 놓는다는 말을 습속이성(習俗移性), 사람은 날 때는 다 같은 소리를 가지고 있으나 성장함에 따라 언어나 풍속이나 습관이 달라진다는 말을 동성이속(同聲異俗) 등에 쓰인다.
▶ 難(어려울 난, 우거질 나)은 ❶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새 추(隹; 새)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글자 (근; 난)이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진흙 속에 빠진 새가 진흙에서 빠져 나오기 어렵다는 뜻이 합(合)하여 '어렵다'를 뜻한다. 본래 菫(근)과 鳥(조)를 결합한 글자 형태였으나 획수를 줄이기 위하여 難(난)자로 바꾸었다고 한다. 처음에는 새의 이름을 가리켰다. ❷형성문자로 難자는 ‘어렵다’나 ‘꺼리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難자는 堇(진흙 근)자와 隹(새 추)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堇자는 진흙 위에 사람이 올라서 있는 모습을 그린 것이지만 여기에서는 ‘근→난’으로의 발음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難자는 본래 새의 일종을 뜻하기 위해 만든 글자였다. 그러나 일찌감치 ‘어렵다’라는 뜻으로 가차(假借)되었기 때문에 어떠한 새를 뜻했었는지는 알 수 없다. 그렇다면 새의 일종을 뜻했던 글자가 왜 ‘어렵다’라는 뜻을 갖게 된 것일까? 혹시 너무도 잡기 어려웠던 새는 아니었을까? 가벼운 추측이기는 하지만 전혀 근거가 없지만은 않아 보인다. 그래서 難(난, 나)은 (1)어떤 명사(名詞) 아래에 붙어서 어려운 형편이나 처지라는 뜻을 나타내는 말 (2)성(姓)의 하나 등의 뜻으로 ①어렵다 ②꺼리다 ③싫어하다 ④괴롭히다 ⑤물리치다 ⑥막다 ⑦힐난하다 ⑧나무라다 ⑨삼가다(몸가짐이나 언행을 조심하다) ⑩공경하다, 황공해하다 ⑪근심, 재앙(災殃) ⑫병란(兵亂), 난리(亂離) ⑬적, 원수(怨讐) 그리고 ⓐ우거지다(나) ⓑ굿하다(나) ⓒ어찌(나)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쓸 고(苦), 어려울 간(艱)이고,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쉬울 이(易)이다. 용례에는 어려운 고비를 난국(難局),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을 난문(難問), 어려운 문제를 난제(難題), 전쟁이나 사고나 천재지변 따위를 당하여 살아 가기 어려운 처지에 빠진 백성을 난민(難民), 풀기가 어려움을 난해(難解), 일을 해 나가기가 어려움을 난관(難關), 무슨 일이 여러 가지 장애로 말미암아 순조롭게 진척되지 않음을 난항(難航), 꺼리거나 어려워하는 기색을 난색(難色), 어려움과 쉬움을 난이(難易), 견디어 내기 어려움을 난감(難堪), 바라기 어려움을 난망(難望), 처리하기 어려움을 난처(難處), 잊기 어렵거나 또는 잊지 못함을 난망(難忘), 어떤 사물의 해명하기 어려운 점을 난점(難點), 뭐라고 말하기 어려움을 난언(難言), 병을 고치기 어려움을 난치(難治), 이러니 저러니 옳으니 그르니 하며 시비를 따져 논하는 것을 논란(論難), 남의 잘못이나 흠 따위를 책잡아서 나쁘게 말함을 비난(非難), 경제적으로 몹시 어렵고 궁핍함을 곤란(困難), 뜻밖에 일어나는 불행한 일을 재난(災難), 힐문하여 비난함을 힐난(詰難), 괴로움과 어려움을 고난(苦難), 위험하고 어려움을 험난(險難), 공격하기 어려워 좀처럼 함락되지 아니하는 난공불락(難攻不落), 잊을 수 없는 은혜를 난망지은(難忘之恩), 누구를 형이라 아우라 하기 어렵다는 난형난제(難兄難弟) 등에 쓰인다.
▶️ 變(변할 변)은 ❶형성문자로 変(변)의 본자(本字), 变(변)은 간자(簡字)이다. 음(音)을 나타내는 (련, 변)과 등글월문(攵=攴; 일을 하다, 회초리로 치다)部가 뜻을 합(合)하여 마음을 고쳐 사람이 달라진다는 데서 '변하다'를 뜻한다. (련)은 실이나 말이 헝클어지듯이 사물이 뒤섞이는 일, 또 뒤섞인 것을 고치는 일, 등글월문(攵=攴; 일을 하다, 회초리로 치다)部는 치는 일, 무리로 무언가 시키는 일, 變(변)은 변하게 하는 일, 변하는 일을 나타낸다. ❷회의문자로 變자는 '변하다'나 '고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變자는 䜌(어지러울 련)자와 攵(칠 복)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䜌자는 말이 실에 꼬여버린 모습을 표현한 것으로 '어지럽다'라는 뜻을 갖고 있다. 變자는 이렇게 어지러운 상황을 뜻하는 䜌자에 몽둥이를 든 모습을 그린 攵자를 결합한 것으로 혼란스러운 상황을 바로잡는다는 뜻으로 만들어졌다. 잘못된 것을 바로잡는다는 것은 상황이 바뀐다는 뜻이다. 그래서 變자는 어지러운 상황이 바뀌었다는 의미에서 '변하다'나 '고치다'라는 뜻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變(변)은 (1)갑자기 생긴 이상한 일이나 사고 (2)때 없이 생기는 재앙(災殃) (3)난리(亂離), 야단, 변스러움, 등의 뜻으로 ①변하다(變), 변화(變化)하다 ②고치다, 변경(變更)하다 ③변통(變通)하다 ④움직이다 ⑤(조정에)고변(告變)하다 ⑥놀라게 하다 ⑦다투다 ⑧속이다 ⑨어그러지다 ⑩좁다 ⑪변화(變化) ⑫변고(變故) ⑬재앙(災殃), 재난(災難) ⑭상(喪), 죽음,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될 화(化), 고칠 개(改), 바꿀 역(易), 고칠 경(更), 가죽 혁(革)이다. 용례로는 바꾸어 고침을 변경(變更), 재변이나 사고를 변고(變故), 이랬다저랬다 변하기를 잘하는 성질이나 태도를 변덕(變德), 움직여서 달라지거나 달라지게 함을 변동(變動), 사변으로 일어난 소란을 변란(變亂), 달라진 모양이나 모습을 변모(變貌), 성이 나서 얼굴빛이 달라짐을 변색(變色), 어떠한 대응 관계로 변화하는 수를 변수(變數), 몸의 모양을 바꿈을 변신(變身), 마음이 달라짐을 변심(變心), 기원을 같이하는 개체 사이에서 형질이 다른 것이 나타나는 현상을 변이(變異), 옷차림이나 모습을 다르게 꾸밈을 변장(變裝), 절개나 지조를 지키지 아니하고 바꿈을 변절(變節), 고쳐 만듦을 변조(變造), 바뀌어 달라진 종류를 변종(變種), 질이 달라짐을 변질(變質), 변하여 바뀜을 변천(變遷), 어떤 원칙이나 법칙에서 벗어나 달라진 법칙을 변칙(變則), 변하여 달라진 상태를 변태(變態), 형편과 경우를 따라서 일을 이리저리 막힘 없어 잘 처리함을 변통(變通), 급격하게 바뀌어 아주 달라짐을 변혁(變革), 모양이나 형식 따위가 달라짐을 변형(變形), 모양이나 성질이 바뀌어 달라짐을 변화(變化), 달라져서 바뀜을 변환(變換), 변화하거나 변경할 수 있음을 가변(可變), 갑자기 심하게 변하는 것을 격변(激變), 갑자기 달라짐을 급변(急變), 갑자기 변함을 돌변(突變), 남에게 모욕을 당함을 봉변(逢變), 변하지 아니하거나 변하게 하지 아니함을 불변(不變), 사람의 힘으로 피할 수 없는 천재나 그밖의 변고를 사변(事變), 괴이한 변고를 이변(異變), 변화가 심해 종잡을 수 없음을 이르는 말을 변화무상(變化無常), 갑자기 생긴 일을 우선 임시로 둘러 맞춰서 처리함을 일컫는 말을 임시변통(臨時變通), 그때그때 처한 뜻밖의 일을 재빨리 그 자리에서 알맞게 대처하는 일을 일컫는 말을 임기응변(臨機應變), 푸른 바다가 뽕밭이 되듯이 시절의 변화가 무상함을 이르는 말을 창상지변(滄桑之變), 뽕나무밭이 푸른 바다가 되었다는 뜻으로 세상이 몰라 볼 정도로 바뀐 것을 이르는 말을 상해지변(桑海之變), 높은 언덕이 변하여 깊은 골짜기가 되고 깊은 골짜기가 높은 언덕으로 변한다는 뜻으로 세상일이 극심하게 뒤바뀜을 이르는 말을 능곡지변(陵谷之變), 병풍 사이의 변이라는 뜻으로 내부에서 일어난 변란 또는 형제간의 싸움을 이르는 말을 소장지변(蕭牆之變), 아침 저녁으로 뜯어고친다는 뜻으로 계획이나 결정 따위를 자주 바꾸는 것을 이르는 말을 조변석개(朝變夕改)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