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음악으로 치유하라
음악에는 신비한 치유 효과와 진통 작용이 있다.
실제로 고혈압 환자에게는 모차르트의'피아노 소나타'가, 신경쇠약증 환자에게는 브람스의
헝가리 무곡 제5번이 상당한 치료 효과를 발휘한다고 한다.
미국 하버드대학교 출신의 한 외과의사는 음악과 질병 간의 연관관계에 대해 다음과 같은
간단한 실험을 진행했다. 그는 먼저 수술 후 회복 중인 환자 열 명에게 이어폰을 줬다.
그리고 그중 다섯 명에게는 모차르트의 음악을 들려주고, 나머지 다섯 명에게는 아무런 음악
도 들려주지 않았다. 실험 결과, 음악을 들은 다섯 명은 그렇지 않은 다섯명에 비해 혈압이 안
정적이었으며, 필요로 하는 진통제의 양도 훨씬 적었을 뿐만 아니라 스트레스 호르몬의 분비
도 현저히 줄어들었다. 또한 진통 작용을 하는 뇌하수체 생장 호르몬의 분비도 어느 정도 증
가했다.
어느 해 겨울, 나는 아버지의 병환으로 인해 한 심장외과 전문의를 알게 되는 행운을 얻었다.
그는 의술이 뛰어났다. 하지만 그보다 나를 더 감동시킨 것은 다름 아닌 그의 치료방식이었다.
내가 그를 처음 만난 것은 섣달 28일, 겨울답지 않게 영상 10도의 따뜻한 날씨와 은은한 햇살
이 인상적인 오후였다. 깨끗하게 정리된 실내에는 따스한 황금빛이 가득했고 책상 위에는 예
쁜 주황빛 커피 머신이 놓여 있었다. 여기에 푸른색의 관상용 아스파라거스가 편안한 분위기
를 더했다.또한 컴퓨터에서 흘러나오는 시크릿 가든의 '문 게이트'의 선율이 온 방을 은은하게
채우고 있었다. 그곳에서 쉰세 살의 그 전문의는 입가에 부드러운 미소를 띤 채 음악 속에 푹
빠져 있었다.
그때까지 나는 그처럼 잘 정리되고 생동감 넘치며 고상한 분위기의 의사 집무실은 본 적이 없
었다.내가 아는 의사 집무실은 칙칙한 회색빛에 어수선한 경우가 더 많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온몸에서 마치 예술가 같은 느낌을 뿜어내는 심장외과 전문의는 더더욱 본 일이 없었다. 의사
라면 대개 떨칠 수 없는 피로감으로 딱딱하게 굳은 얼굴을 하고 있지 않은가! 그러나 그는 휴
가에서 방금 돌아온 사람처럼 편안하고 느긋한 얼굴이었다.
대체 그를 이토록 편안하게 만든 것은 무엇일까? 그는 이것이 바로 음악의 힘이라고 말했다.
그 역시 다른 의사들과 마찬가지로 하루 24시간 일에 묶여 있는 처지이며,바쁘기로 따지면 누
구에게도 뒤지지 않았다. 하지만 같은 상황에서 어떤 사람은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무너지는
반면에 어떤 사람은 평정심을 유지하고 자신을 지키는 방법을 찾아낸다.
그는 음악에서 그 방법을 찾았다.
그는 누구에게나 인생은 힘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생활 속에서 스스로 기쁨을 느낄 수
있는 일을 찾고 이를 통해 스트레스를 방출한다면 얼마든지 행복할 수 있다고 믿는다. 또한
그는 정서적으로 대청소를 하는 것이 적당한 운동이나 식이 조절 못지않게 심장 건강에 긍정
적 영향을 준다고 확신한다. 그가 '정서적 대청소에 사용하는 도구가 바로 음악이다.
실제로 그는 스트레스에 오랫동안 시달린 나머지 심장에 문제가 생긴 환자들을 자주 접한다.
심장은 신경계통의 통제를 받기 때문에 내가 행복해야 심장도 행복하다. 그런데 사람을 행복
하게 만드는 데 음악만큼 좋은 것이 없다고 한다.
그는 말한다.
“사람마다 좋아하는 음식이 있듯, 좋아하는 음악도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평생 음악을 즐길
수 있습니다."한 연구자가 음악이 정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실험을 했다. 그는 290곡을 골
라서 약 2만 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는데,그 결과 대부분의 청자가 음악으로 인한 정서
변화를 체험했다고 한다. 또한 정서 변화의 폭은 청자의 음악 감상 능력과 정비례를 이뤘다.
이처럼 음악은 인간의 생리 활동,특히 정서 활동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그러므로 음악을
잘 이용한다면 신체 건강뿐만 아니라 정신 건강까지도 개선해 질병을 치료하고 건강을 증진
하는 목적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
혹자의 말처럼 음악은 마음의 발코니다.지금 마음이 우울한가? 그렇다면 음악을 켜고 발코
니에서 따스한 햇살을 쬐며 한시름 놓아보면 어떨까? (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