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 칼럼 : 재물과 성공과 사람
한 여인이 집 밖으로 나왔는데 그녀의 정원 앞에 앉아 있는 3명의 노인을 보았다. 여인이 말했다. 저희 집에 들어오셔서 무언가를 좀 드시겠어요? 그런데 그 세 노인들은 ‘우리는 함께 집으로 들어가지 않는다’고 했다. 왜 함께 들어오지 않느냐고 물었다. 노인들은 말했다. ‘내 이름은 재물이고 저 친구의 이름은 성공이고 또 다른 친구의 이름은 사랑이다.’
집에 들어가서 남편과 상의해서 우리 셋 중에 누가 당신의 집에 거하기를 원하는지를 알고 다시 오라고 했다. 부인은 집에 들어가 노인들이 한 말을 남편에게 했고, 그녀의 남편은 너무 좋아하며 말했다. 우리 재물을 초대하자. 재물을 안으로 들어오게 해서 우리 집을 부로 가득 채우자. 부인은 남편의 말에 동의하지 않고 성공을 초대하자고 했다. 각자가 원하는 재물과 성공을 초대해야 한다고 옥신각신했다. 재물이 좋으냐? 성공하는 것이 좋으냐면서 부부는 서로의 주장을 내세웠다. 부부가 다투는 소리를 듣고 있던 그 집 며느리가 이렇게 말했다. 아버님, 어머님! 사랑을 초대하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요? 그러면 우리 집은 싸우지 않고 사랑으로 가득 차게 됩니다. 그래 우리 며느리의 말을 받아들여 사랑을 우리 집의 손님으로 맞아들이도록 하자.
부인이 밖으로 나가 세 노인에게 물었다. “어느 분이 사랑이세요? 저희 집은 사랑을 모시기로 했다.”라고 하면서 사랑을 모시고 집안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다른 두 사람도 일어나 그를 따르기 시작했다. 놀라서 부인이 ‘재물’과 ‘성공’에게 물었다. “저는 단지 ‘사랑’만을 초대했는데 왜 두 분은 따라 들어오는가?”
두 노인이 같이 대답했다. “만일 당신이 재물이나 성공을 초대했다면 우리 중 다른 두 사람은 밖에 그냥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당신은 사랑을 초대했기 때문에 우리 재물과 성공은 사랑이 가는 곳이면 어디나 그 사랑을 따르는 것이다.” 사랑이 있는 곳에는 재물과 성공이 따르지만, 사랑이 없는 곳에는 재물과 성공은 늘 외롭고 슬프다는 이야기이다.
그렇다. 어떤 집은 재물은 많지만, 집에 사랑이 없기 때문에 서로에게 행복을 느끼지 못하고 살아간다. 어떤 집은 성공은 했지만, 집에는 사랑이 없기 때문에 밖으로만 나가 활동하기 때문에 나중에는 부부가 깨지는 경우도 있다. 재물도 좋고 성공도 좋지만 그것 보다는 먼저는 사랑이 있어야 한다. 사랑의 바탕 위에 재물과 성공이 있을 때에 가정이 화목하고 행복할 수 있다.
미국의 퍼스트레이디였던 바바라 부시 여사는 대학 졸업식에서 이런 말을 했다. “여러분, 미국의 장래가 백악관에 달려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미국의 장래는 백악관이 아니라 여러분의 가정에 달려 있습니다.” 프랑스 속담에도 “가정은 국가의 심장이다”라는 말이 있다. 심장이 건강해야 몸이 건강하듯 가정이 건강해야 나라가 건강하다는 말이다.
지금 우리 집, 우리 가정은 어떠한가? 가정에 사랑이 있는가? 가족에게 하나님의 사랑이 있는가? 우리 가족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 대부분의 가족들이 성공과 물질을 따라 살아가고 있다. 이제 우리가 먼저 소유해야 하는 것은 가족의 사랑이다. 가족들이 하나님의 사랑을 받으며 서로 사랑하며 살아가는 것이다. 여기에 행복이 있고 소망이 있다. 그리고 나라의 미래와 다음 세대에 자녀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다.
-부천 목양교회 이규환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