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테스트 신규 장비를 취득. 금액은 1,004억 원
반도체 테스트 서비스 공급사 테스나는 2월 4일에 유형자산 양수 결정 내용을 공시했다. 작년 8월 11일의 증설 공시 이후 6개월 만이다. 반도체 테스트 신규 장비를 취득하는 것이다. 금액은 1,004억 원으로 자산 총액 대비 22%이다. 이번 증설은 추후에 카메라 이미지 센서와 SoC(System on Chip) 매출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거래 상대방은 Teradyne 외 4개 회사이다. 공시 기준으로 반도체 테스트 신규 장비의 양수 기준일은 2022년 12월 31일이다. 10개월 이상 남아있다.
테스트 장비 업종의 부품 부족과 병목 현상에 대비
10개월이나 남아 있는 반도체 테스트 장비 양수 내용이 2월초에 공시된 이유는 고객사의 요청에 따라 반도체 테스트 장비 업종의 부품 부족과 병목 현상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부품 부족과 병목 현상은 반도체 테스트 장비 공급사 Teradyne과 Advantest의 실적 컨콜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양사는 지난 1월 27일에 각각 실적 컨콜을 진행 했는데, Teradyne은 Supply Chain의 부품 공급 부족 영향으로 1분기(1~3월) 매출 중에서 $30~$40 million 수준의 차질이 발생할 것 같다고 하며 이를 매출 가이던스에 반영했다. Advantest는 Supply Chain의 부품 공급 부족 영향에 대해 좀 더 다른 방식으로 표현했다. 필요한 부품을 충분히 확보한다면(as long as we can secure parts supply), 분기에 1,200억 엔(원화 기준 약 1.25조 원) 수준의 매출을 달성 가능하다고 언급하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EBITDA(현금 창출 능력) 범위 내에서 설비투자 집행이 가능
2022년 테스나의 설비투자는 1,000억 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그중에 상당한 부분이 이번에 공시된 내용에 해당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의 반도체 후공정(테스트, 패키징) 서비스 공급사 중에서 테스나가 돋보이는 점은 EBITDA(현금 창출 능력) 범위 내에서 설비투자 집행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EBITDA(현금 창출 능력) 계산 시에 참고하는 영업이 익과 감가상각비(현금흐름표)는 2021년 3분기 누적 기준으로 각각 348억 원, 641억 원이고, 이를 단순 합산하면 EBITDA(현금 창출 능력)는 989억 원이다. 4분기 영업이익과 감가상각비를 합산하면 EBITDA(현금 창출 능력)는 1,000억 원을 거뜬히 넘을 것이다. 최근 수년 동안 한국의 반도체 후공정(테스트, 패키징) 서비스 공급사들이 대규모 설비투자를 전개할 때 자금 조달 방법과 타이밍이 쟁점이 되었는데, 이제는 점진적으로 그런 단계를 지나 EBITDA 범위 내에서 설비투자를 전개하고 중장기적으로 이익 창출이 자본 축적으로 이어져 재무구조가 더욱 건전해질 것으로 기대 된다. 테스나가 그런 변화를 선도적으로 보여줄 것으로 전망 된다.
하나 김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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