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 역사길 (광주광역시 북구 금곡동-충효동)
전통문화와 역사의 향기에 젖어들다
인구 1백만 명 이상의 도시 가운데 해발 1천 미터가 넘는 산을 가진 곳은 지구상에서 단 한군데밖에 없다. 바로 해발 1,187미터인 무등산을 품은 대한민국 광주광역시다. 빛고을 광주의 진산인 무등산(無等山)은 ‘비할 데 없이 높은 산’ 또는 ‘등급을 매길 수 없는 산’이라는 뜻이다.
2008년 12월부터 무등산 옛길 복원이 시작되었다. 우리 선조들의 옛 전통문화와 정취를 느끼며 사색에 젖어들 수 있는 색다른 산책길을 제공함과 동시에 증심사 지구로 편중된 탐방객을 분산함으로써 무등산의 자연생태계를 보전하기 위함이다.
여기서 재미난 사실은 1구간과 2구간을 합친 거리가 11.87km라는 점이다. 이는 무등산의 높이 1,187미터와 단위가 다를 뿐 같은 숫자여서 흥미롭다. 이것은 우연이 아니라 일부러 거리를 그렇게 맞춘 것이라고 한다. 또한 광주 도심에서 무등산 원효사를 오가는 시내버스 번호도 1187번으로 정했다.
경사 완만한 2시간 산책길
길이 11.3km의 무등산 옛길 3구간은 나무꾼길과 역사길로 나뉜다. 장원삼거리에서 덕봉을 거쳐 충장사에 이르는 나무꾼길은 길이 5.6km에 3시간쯤 걸린다. 충장사에서 풍암정을 지나 환벽당으로 이어지는 역사길은 길이 5.7km에 2시간쯤 걸린다.
나무꾼길은 경사가 급한 구간이 많아 산행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에게는 무척 힘겨운 반면, 역사길은 경사가 완만해 누구나 쉽사리 산책할 수 있다.
역사길의 기점인 고즈넉한 숲길로 들어서자 맑은 공기가 온몸을 파고드는 듯하다. 30분 남짓 걸으니 사촌 김윤재 재실과 쉼터를 지나 계곡 건너편에 풍암정이 서있다. 충장공 김덕령의 아우인 풍암 김덕보가 세운 정자로 광주광역시 문화재자료 15호로 지정되었다. 그는 큰형 덕홍이 금산에서 전사하고 작은형 덕령이 무고로 옥사하자 상심하여 이곳에 정자를 짓고 여러 시인, 묵객들과 더불어 은둔했다. 앞으로는 원효계곡이 굽이치고 뒤로는 숲이 우거져 운치가 남다르다.
첫댓글 우리동네에서 시작된 무돌길 .절반도 못 가 봤는데 단숨에 종주를 하셨군요 무박으로 지리산 천황봉에 오르더니 역시 배나무샘 답군요 9기맞지요? 자료 잘봤답니다.배나무샘 화이팅입니다.
덕과 인자함으로 가득하신 대표님 칭찬에 감사드립니다.
무돌길을 돌아보니 이렇게 아름다운 길을 이제라도 돌아보고 무돌길 해설사 과정을 공부하게 된 것이 너무나도 감사한 마음입니다.
저런곳이 있었나 싶었는데
사진속을 카메라로 담으셨네요? ㅎㅎ
잘보구 갑니다
무등산에는 무돌길과 옛길 1.2.3구간이 있는데 이곳은 옛길 3구간 중 역사길입니다.
무등산 옛길 정도는 가 보아야 하는데 먼저 갔다 오신 샘 !
덕분에 작 구경 하고 갑니다.
꼭 추천합니다.
무돌길 돌아보니 멀리 가실일이 아니더군요.
멋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