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마자와 여자부장(이하 구마자와): 전국의 많은 청년부원이 제1회 '사제서원의 기원'을 읽고 감동과 감사의 말을 전해 왔습니다. 모두 다시 태어난 듯 청신한 숨결로 제목을 올리고 '지용보살'의 긍지를 가슴에 품고 전진하고 있습니다. 이케다 선생님! 정말 고맙습니다. 이케다 SGI 회장(이하 SGI 회장): 기쁘군요. 미국을 비롯해 해외 청년부에게서도 결의 넘치는 보고를 받고 있습니다. 전 세계에서 청년이 일어섰습니다. 새로운 광선유포의 승리를 향한 회전이 시작되었습니다. 그 원동력이 어서(御書) 입니다. 니치렌대성인(日蓮大聖人)은 "행학(行學)이 끊어지면 불법(佛法)은 없느니라. 나도 행(行)하고 남도 교화(敎化)하시라." (어서 1361쪽)하고 말씀하셨습니다. 오늘도 함께 많이 공부합시다! SGI 회장: 모두 한풍에 가슴을 펴고 열심히 분투하고 있습니다. 청년이 이만큼 진지하게 행동하는 세계가 어디에 있을까요. 가장 참신한 연대입니다. 모두가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사고가 나지 않도록, 그리고 한 사람도 빠짐없이 행복해지고 승리자가 되도록 아내와 함께 제목을 보내고 있습니다. 구마자와: 선생님과 사모님이 전부 지켜봐주셔서 하루하루 황금의 역사를 새기고 있습니다. 이번 회는 청년부의 많은 멤버가 직면하고 있는 '일'에 대해 여쭙고자 합니다. SGI 회장: 중요한 주제입니다. 진지하게 살아가는 청년이라면 반드시 고뇌하며 씨름하는 명제이겠지요. 어서에는 일에서 승리하기 위한 지혜가 명쾌하게 설해져 있습니다. 입회하고 얼마 되지 않았을 무렵, "사관(仕官)을 법화경이라고 생각하시라" (어서 1295쪽)는 금언을 처음으로 배독했을 때의 감동은 지금도 잊을 수 없습니다. "자신의 일을, 법화경을 수행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시오."라는 대성인의 말씀입니다. 일도, 자신의 경애를 여는 수행이 되는 법입니다. 이 얼마나 마음이 넓어지고 용기가 솟구치는 격려의 성훈입니까. 다나노: 경애의 확대라고 하면 저희는 선생님이 이룩하신 '일'의 규모에 압도당하는 느낌입니다. SGI 회장: 젊은 날부터 시종 일하고 또 일했기 때문이지요. 어렸을 때도 일을 많이 했습니다. 우리 집은 아버지가 류머티즘을 앓았고 네명의 형은 차례차례 전쟁에 끌려갔습니다. 그래서 다섯째인 나는 새벽부터 일어나 가업이던 김 만드는 일을 거들었습니다. 그 일이 끝나면 아침신문을 배달하느라 뛰어다녔지요. 학교에서 돌아오면 이번에는 석간신문을 배달했습니다. '일하다'는 것은 '주위 사람을 즐겁게 해주는 것'이라고 들었는데, 그때는 어렸지만 그 말을 실감하는 점도 있었지요. 가까스로 만든 김을 짊어지고 도매상에 갖고 가는 것도 내 몫이었습니다. "우리 김은 좋은 김이에요."하고 말하면 도매상 주인도 "그래, 알았다."하고 응수해주었지요. 그래서 농어촌부 동지들의 노고와 긍지 그리고 기쁨이 내 가슴에 깊이 와 닿습니다. 어서에는 "백성의 뼈를 부순 것과 같은 백미(白米)" (어서 1390쪽)라고 씌어 있습니다. '목숨'과도 같은 '먹을거리'를 기르는 일이 얼마나 존귀한가. 대성인은 전부 조람하셨습니다. 다나노: 지금 농어촌부의 청년이 각지에서 열리는 체험주장대회 등에서 크게 활약하고 있습니다. 고령화와 영농후계자 문제 등으로 고심하는 지역에서 희망으로 빛나는 존재입니다. SGI 회장: 잘 알고 있습니다. 존귀한 사명을 지닌 청춘입니다. SGI 회장: 제2차 세계대전 중, 나는 가마타에 있는 니가타철공소에서 기름과 땀으로 범벅이 되어 해머를 휘두르거나 선반작업을 했습니다. 계속 긴장해야 하는 힘든 작업이었습니다. 전쟁이 끝난 후에는 니시신바시에 있던 쇼분도인쇄소에서 일을 하면서 야간학교를 다니며 공부했습니다. 매일 아침 6시 반쯤 집을 나섰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영업점을 돌며 인쇄물 주문을 받으면서 인쇄물의 교정까지 책임지는 일이었습니다. 온 힘을 다해 일에 매달렸습니다. 직장도 가족처럼 정겨운 분위기였지요. 한 선배가 "이케다 군, 인생은 말이야, 성패는 차치하고 과감히 부딪쳐보는 거야. 용기가 중요하다구."하고 격려해준 일도 그립습니다. 사장인 구로베 다케오 씨가 정말 아껴주셨지요. 미열과 각혈이 계속되어 아무리 노력해도 몸 상태가 좋아지지 않아 아쉽지만 퇴사했습니다. 그 후, 집 근처에 있던 가마타공업회에 사무원 서기로 근무했습니다. 작은 직장이었지만 고향의 소규모 공장 등 중소기업을 부흥시키고자 설립된 중요한 기관입니다. 이윽고 도다(戶田) 선생님을 만나 선생님이 경영하시는 출판사인 일본 정학관에서 일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공업회의 직원분들 모두가 송별회를 열어 환송해주신 일도 잊을 수 없습니다. 어떤 일이든, 어느 직장이든 혼신의 힘을 다해 진지하게 일해서 신뢰를 얻었던 것이 내 청춘의 긍지입니다. '사관'이라는 글월 뒤에는 법화경의 글을 천태대사가 해석한 "일체세간의 치생산업(治生産業)은 모두 실상(實相)과 서로 위배하지 않음" 이라는 말이 씌어 있습니다. (어서 1295쪽) 이는 법화경을 수지한 사람의 공덕을 설한 부분입니다. 사회의 모든 영위나 일상생활은 실상(묘법)과 상반되지 않습니다. 신심(信心)을 근본으로 한 행동은 수수해 보여도 전부 '묘법(妙法)'의 광채를 발하고 있습니다. 세상을 위해 일하는 것은 그 무엇보다도 존귀합니다. 직종이라든가, 회사의 규모라든가, 지위는 관계가 없습니다. 하루하루 묘법을 부르고 진지하게 행동하며 사회에 공헌하는 사람은 모두 부처가 되는 생명의 정도(正道)를 나아가는 것과 같습니다. 다나노: 선생님이 걸어오신 길을 저희도 이어가겠습니다. "신심은 한 사람 몫, 일은 세 사람 몫"이라는 학회지도가 있습니다. 저희의 경우 이 지도를 어떻게 받아들여 실천하면 좋을까요? SGI 회장: 한마디로 말하면 '노력'입니다. 남보다 세배 노력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회사나 사회가 발전하는 원동력이 되라는 뜻입니다. 신심은 그 원천입니다. 다나노: '신심하고 있기에 더더욱 노력이 중요하다.'는 말씀이군요. SGI 회장: 그렇습니다. 기원하고 기원한 대로 행동하는 것이 진정한 '신심즉생활'입니다. 각각의 일에 각각의 수행과 단련이 있습니다. 도다 선생님도 엄격하셨습니다. 사원이 일 때문에 외근을 나가면, 선생님은 모르는 체하면서도 몇시에 나갔는지 정확히 보고 계셨습니다. 만약, 예상 시간을 초과해서 돌아오면 "늦었군. 어디를 들른 게야?"하고 꾸지람하셨습니다.(웃음) 나도 작가에게 원고를 받아 서둘러 돌아왔는데 선생님이 느닷없이 "원고를 읽은 감상을 말해 보게나."하고 말씀하셔서 식은땀을 흘린 적이 있습니다. (웃음) 전철 안에서도 재빨리 훑어 보고 머리에 입력한다. 그런 기민함을 지녀라! 민첩해라! 하고 주입시켜주셨지요. 구마자와: 모든 것이 '훈련'이었군요. SGI 회장: 선생님의 '엄격함'은 즉 '올바름'이었습니다. '일'이 '인간'을 만든다, 청년에게 직장은 자신의 '인간혁명'을 이루는 도량이기도 하다. 그렇게 결심하면 됩니다. 어서를 배독하면 대성인이 젊은 난조 도키미쓰에게 일하는 자세를 가르치신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조금도 주군에게 떳떳하지 못한 마음이 있어서는 안 되며" "숨은 신(信)이 있으면 나타나는 덕(德)이 있느니라" (어서 1527쪽) 조금도 '떳떳하지 못한 마음'이 있으면 안 된다. 누가 보고 있지 않아도 공명정대하게 성실을 다하라! 그런 청년이 반드시 승리한다는 말씀입니다. 어떠한 위치든 성심성의를 다해, 일에 몰두한 청년이 인간으로서 최고의 재산인 '신용'을 쌓을 수 있습니다. 다나노: 최근 경제불황 속에서 일에 대한 고민도 천차만별입니다. 부도나 구조조정과 싸우는 벗도 있습니다. 또 인원감축으로 인해 떠안은 업무량이 급격히 증가한 멤버도 있습니다. 야근이 이어지거나 좀처럼 쉬지 못하는 등 상황은 여러 가지입니다. 그런 속에서 모두 '지지 않겠다는 정신'으로 분투하고 있습니다. SGI 회장: 잘 알고 있습니다. 나도 도다 선생님의 사업파탄을 경험했습니다. 전쟁이 끝난 후는 혼란기여서 중소기업의 도산이 속출하던 시대입니다. 불과 20대 초반이던 때였습니다. 회사가 쓰러진다는 것이 얼마나 괴로운 일인가. 나는 직접 겪어봤습니다. 그러한 밑바닥에서 일어서서 막대한 부채를 갚았습니다. 정신없이 분투했습니다. 그리고 모든 것을 변독위약해서 도다 선생님이 제2대 회장에 취임하실 수 있는 길을 열었습니다. 그것은 <어의구전>에 설한 대로 "일념에 억겁의 신로(辛勞)" (어서 790쪽)를 다해 용맹정진(勇猛精進)한 나날이었습니다. 다나노: 많은 벗이 선생님이 청춘시절에 겪었던 고투를 거울삼아 역경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SGI 회장: 지금의 시대는 특히, 젊은 여러분이 맞닥뜨린 사회 환경은 매우 혹독합니다. 비정규직 고용증가 등 20년, 30년 전과는 상황이 크게 달라졌습니다. 개인의 노력과 아울러 사회 본연의 모습을 재인식해서 변화시켜야 할 면도 있습니다. 자영업을 하는 사람도 날마다 진가를 발휘해야 할 가장 중요한 고비겠지요. 제천선신이여, 지키고 또 지켜달라고 기원하고 있습니다. 금언에는 "쇠는 불에 달구어 두드리면 검으로 되고" (어서 958쪽), 또 "금은 태우면 진금이 된다." (어서 1083쪽)라고 씌어 있습니다. 지금 고생하는 것이 전부 자기에게 '최고의 보물'이 됩니다. 철저히 고생해야만 보검처럼, 진금처럼 자기 생명을 빛낼 수 있습니다. 어느 신문기자가, 전화기 발명가로 유명한 미국의 그레이엄 벨 박사에게 일이 얼마나 힘든지 물어본 적이 있습니다. 박사는 "매우 힘들고 인내를 요하는 일입니다. 하지만 바로 그렇기 때문에"하고 미소 지으며 "그것이 내 즐거움이기도 합니다. 어떠한 문제이든 '이렇게 하면 모든 것이 잘 될 것'이라는 마법같은 해결책 따위는 없습니다. 기원하고 끝까지 노고해서 하나하나 극복하는 길뿐입니다. 일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은 일체가 대선(大善)으로 바뀌어 반드시 타개할 수 있는 것이 '절대 승리의 신심'입니다. 구마자와: 예. 유명한 <교오전답서>에도 "화(禍)도 전환되어 행(幸)으로 되리라. 기필코 신심을 일으켜 이 어본존께 기념하시라. 무슨 일이든지 성취되지 않을손가." (어서 1124쪽)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SGI 회장: 대성인의 말씀은 절대로 틀림이 없습니다. 이 큰 공력(功力)을 여러분의 아버지와 어머니 등 많은 선배가 용기 있는 신심(信心)으로 실증해 오셨습니다. 다나노: 조금 전에 말씀한 "사관을 법화경이라고 생각하시라."는 글월은 대성인이 1278년에 쓰신 편지입니다. '아쓰하라법난'이 본격화할 무렵이었습니다. SGI 회장: 그렇습니다. 이 편지는 대성인이 이즈유배와 사도유배에 이어서 세번째 유배를 당하실지 모른다는 움직임이 있던 때에 쓰셨습니다. 대성인은 만일 세번째 유배를 당한다면 "백천만억배의 행운이로다." (어서 1295쪽)하고 유연하게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이 사자왕과 같은 어본불의 위대한 경애입니다. 그리고 자신은 대난을 각오한 후에 사회의 격류 속에 있는 문하 한사람 한사람의 신변을 깊이 걱정하셨습니다. 스승은 모든 대난에 정면으로 맞서 투쟁하고 있지 않은가. '제자라면 자신의 사명이 있는 곳에서 용감하게 투쟁하십시오! 일에서도 반드시 승리하십시오!'하는 열렬한 마음이 배견됩니다. '겁쟁이' '못난이'는 니치렌 문하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구마자와: 용기를 내어 '불법즉사회'라는 승리의 실증을 보이는 일이 스승에 대한 보은이 되는군요. SGI 회장: 불도수행의 무대는 '현실 사회'입니다. 대성인은 "진실의 길은 세간의 사법(事法)입니다." (어서 1597쪽), "지자(智者)란 세간의 법 이외에 불법을 행하지 않는다." (어서 1466쪽)하고 천명하셨습니다. 자신이 맡은 일이나 가정과 지역 속에서 성장하고 향상해 인간혁명한다. '지금' '이곳에서' 최고의 가치를 창조한다. 그러기 위한 신심(信心)입니다. '언젠가' '어디엔가 있는' 이상향을 꿈꾸며 살아가는 방식은 묘법이 아닙니다. 이전경과 권경의 얕은 사고방식이자 관념론입니다. 대성인의 불법은 현실을 변혁하는 '살아 있는 종교'입니다. 따라서 부처의 이명(異名)을 '세웅(世雄, 사회의 영웅)이라고 합니다. 창가학회는 대성인의 가르침대로 사자의 길을 관철해왔습니다. 불황 속에서 씩씩하게 분투한 사회부나 전문부 여러분의 활약은 존귀한 모범이라 해도 좋습니다. 다나노: 남자부 중에도 주택건설과 관련된 회사에 다니는 간토의 어떤 리더는 열아홉살 때 아르바이트로 회사 일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마침내 정식사원으로 채용 되었습니다. 그리고 실적을 평가받아 이례적인 승진을 거둬 사장표창도 받았습니다. 일이 바쁜 속에서 학회에서 새로운 역직을 받을 때마다 홍교의 결실을 거두었습니다. SGI 회장: 정말로 훌륭합니다. 기쁘군요. 일본에서도 또 세계에서도 몇 십만, 몇 백만 청년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내게 이보다 더한 기쁨은 없습니다. 어서에는 전교대사의 해석을 인용해서 "얕음은 쉽고 깊음은 어렵다고 함은 석가의 소판(所判)이니라. 얕음을 떠나서 깊음에 따름은 장부(丈夫)의 마음이니라." (어서 310쪽)하고 씌어 있습니다. 이 '장부의 마음'을 지닌 사람이 바로 진정한 리더입니다. 구마자와: 최근 각지의 벗과 대화를 나누는 속에 '일이 바빠서 학회활동에 좀처럼 시간을 낼 수 없다.'는 고민을 많이 듣습니다. SGI 회장: 다망한 가운데 조금이라도 광선유포를 위해 행동하고자 도전하는 그 마음이 존귀합니다. 설령 짧은 시간이라도 힘차게 활동에 매진하면 공덕이 큽니다. 오히려 환경이 어려울수록 더욱 성장할 수 있습니다. 어서에 나오는 "극락백년의 수행은 예토(穢土)의 일일(一日)의 공덕에 미치지 못하고" (어서 329쪽) 라는 약속대로입니다. 마음이 광선유포를 향해 있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늘은 학회활동을 못가지만 전부 신심 투쟁이라는 생각으로 업무에 온 힘을 다하자.' '휴일은 회합에 참석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 '모두의 전진을 위해 1분이라도 제목을 부르자.' 그렇게 생각하면 이미 승리한 것입니다. 그런 강한 일념이 있다면 제천이 움직여 반드시 좋은 방향으로 나아갑니다. 어쨌든 모두 여러 가지 사정이 있습니다. 리더는 한사람 한사람의 상황을 잘 듣고, 전원이 용기와 희망을 갖고 전진할 수 있도록 구체적으로 격려하기 바랍니다. 다나노: 이케다 선생님이 남자부의 제1부대 부대장으로서 도쿄의 서민들이 사는 곳을 동분서주하셨던 때의 역사를 들었습니다. 선생님은 업무가 바빠 회합에 오지 못하는 부원을 위해 자전거를 타고 뒷골목까지 다니셨습니다. 또 함께 대중목욕탕에 가서 이야기를 나누거나 잔업이 많은 벗을 위해 일요일에 선생님 댁에서 간담을 나누기도 하셨지요. 그러한 혼신의 힘을 다한 격려에 무명의 청년들이 한 사람 또 한 사람, 광포의 일류 투사로 성장했습니다. SGI 회장: 마음은 마음에 통합니다. 한마디의 격려라도 그것이 일생의 버팀목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리더는 '소리를 아끼지 말고' 말해야 합니다. 나는 도쿄와 오사카를 왕복하는 야간열차에서도 격려의 엽서를 썼습니다. 요즘처럼 휴대전화나 이메일 등이 없었지요.(웃음) 어쨌든 젊고 유연한 머리를 써서 연구하면 얼마든지 벗을 격려할 수 있습니다. 구마자와: 사모님도 일과 학회활동의 병행에 대해 '아내의 미소'에서 "'병행'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먼 미래에는 결국 자기의 경애를 넓히고 복운을 쌓으며 생활력과 생명력이 되어 분명히 인생을 크게 여는 초석이 될 것입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저희에게는 커다란 격려이자 본보기입니다. SGI 회장: 나와 대담집을 발간한 '유럽 통합의 아버지' 쿠덴호베 칼레르기 백작도 "현실에서 한 걸음 전진하는 것은, 공상에서 몇천 걸음 나아가는 이상으로 가치가 있다." 고 말씀하셨습니다. 지금 있는 장소에서 용기를 갖고 한 걸음 내디뎌야 합니다. 거기에서부터 열리는 법입니다. 구마자와: 일의 성격상 기숙사 생활 등으로 어본존을 모실 수 없다고 고민하는 멤버도 있습니다. SGI 회장: 언젠가 갓 입회한 여자부원이 도다 선생님에게 "남묘호렌게쿄'의 의미를 가르쳐주십시오." 하고 질문한 적이 있었습니다. 선생님은 빙그레 웃으면서 이렇게 대답하셨습니다. "좋은 질문이네. 남묘호렌게쿄는 끝까지 파고들면 니치렌대성인의 목숨이라고 단정지어도 좋다. 대성인의 생명이 남묘호렌게쿄이므로 제자인 자네의 생명도 마찬가지로 남묘호렌게쿄이지. 자신감을 지니고 가슴을 활짝 펴고 명랑하게 살아가게나." 자신이 묘법연화(妙法蓮華)의 당체입니다. 그러므로 절대로 불행해질 리 없습니다. 어본존을 안치할 수 있도록 진지하게 기원하는 것은 당연하고, 신심을 관철하며 동지와 함께 전진하는 한, 무엇 하나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다나노: 그런데 불법과 세법(世法)의 관계에서 말하자면 <관심의 본존초>에는 "하늘이 맑아지면 땅은 밝아지고, 법화(法華)를 아는 자는 세법을 깨닫느니라." (어서 254쪽)하는 말씀이 있습니다. SGI 회장: 묘법을 믿고 실천함으로써 일이나 생활 등 사회의 모든 생업에서 마음껏 지혜를 발휘하며 활약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불법의 힘입니다. 불법은 최고의 인간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목적관이나 윤리관이 점점 사라지고 있는 현대사회에서 그 깊은 어둠을 비출 희망의 태양이 바로 여러분인 창가의 청년입니다. 다나노: 이케다 선생님과 대담을 나눈 국제종교사회학회의 도브라레 前 회장도 창가학회의 특질을 다음과 같이 평가하셨습니다. "종교의 가장 큰 본질인 삶의 활력과 약동하는 힘이 있다. 근행은 그 원천이라 할 수 있다." "신앙이 단순히 개인 차원에 그치지 않고 사회적 책임과 사회적 자각을 함양해, 회원이 사회 각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자신들이 몸담고 있는 사회의 발전만 기원하는 것이 아니라, '지구적 규모'로 공동체를 구축하는 운동을 전개한다." SGI 회장: 우리가 실천하는 '불법즉사회'의 전진이, 문명사적 측면에서도 얼마나 중요한가. 도다 선생님은 "사회에서 신념 있는 사람으로"라고 당부하셨습니다. 또 "현실사회와 동떨어진 종교쟁이는 절대로 되지 마라." "국가와 세계에 크게 공헌하는 지도자로 성장하라."고 기대를 보내셨습니다. 자신만의 행복이 아닙니다. 사람들의 행복과 사회의 번영을 바라며 그것을 실현하고자 온 힘을 다하는 사람이 진정한 불법자(佛法者)입니다. 현대사회에는 황폐한 땅처럼 마음이 메마르고 삭막해져 버린 사람도 있습니다. 자신이 있어야 할 곳을 잃어버리고 어둠 속을 방황하고 괴로워하는 젊은이도 적지 않습니다. 여러분은 동세대의 사람들에게 격려와 희망을 주는 한사람 한사람이 되기 바랍니다. 고뇌하는 청년에게 '마음의 안전지대' '정신의 안전망'과 같은 빛나는 존재가 되었으면 합니다. '선의 유대'가 사회에 확대됨으로써 시대를 변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구마자와: 대기업 사장이나 임원의 비서로 활약하며 그 밝은 품성과 성실한 모습으로 "학회의 여자부는 정말 훌륭합니다."라고 깊은 신뢰를 얻는 벗도 있습니다. 교육, 예술, 학술 등 모든 분야에서 여자부가 생기발랄하게 활약하고 있습니다. SGI 회장: 여자부가 지닌 사명이 얼마나 큰가. 대성인은 "여자는 가문을 열고" (어서 1566쪽)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미국 에머슨협회의 前 회장이자 여류시인인 와이더 박사는 지역과 사회에서 '평화의 문'을 넓히는 여자부의 활약을 이렇게 상찬하셨습니다. "나는 여러분과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기분이 듭니다. 단단히 단결하는 여러분의 아름다운 인간관계가 바로 '평화문화'를 이루는 토대입니다." 묘법을 수지한 젊은 여성들이 진지하게 일어서면 주위 환경을 크게 바꿀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도 하루하루의 총명하고 상쾌한 언행이 중요합니다. 구마자와: 대성인이 "교주석존의 출세(出世)의 본회(本懷)는 사람의 행동에 있었소이다." (어서 1174쪽)라고 말씀하신 대로군요. SGI 회장: 일에 승리하려면 먼저 아침에 승리해야 합니다. 아침에 어본존에게 진지하게 기원해서 가득 넘치는 생명력으로 직장에 가야 합니다. 그리고 상쾌한 목소리로 "안녕하세요!"하고 인사를 합니다. "성불사(聲佛事)를 함" (어서 708쪽)입니다. 자신의 '목소리'로 모두에게 활기를 준다, 직장을 밝게 만든다, 그러한 기개를 지녀야 합니다. 지각을 하거나 단정하지 못한 자세로 출근하면 신뢰를 얻을 수 없습니다. 아침에 승리해야 인생을 승리할 수 있습니다. SGI 회장: 지금은 난세입니다. 그러나 모두 절대로 지면 안 됩니다. 자신이 강하고 현명해져야 합니다. 실력을 쌓아야 합니다. 대성인 문하인 이케가미 형제는 가마쿠라 막부의 건설과 토목사업을 담당하던 가문 출신입니다. 그런데 어느 때 주위의 참언으로 쓰루가오카 팔번궁(八幡宮) 재건공사 담당에서 제외되었습니다. 말하자면 자기가 해야 할 일을 놓친 셈이지요. 대성인은 어깨를 축 늘어뜨린 형제에게 이번 일이 "천(天)의 계책이신가." (어서 1107쪽, 취의)하고 격려하셨습니다. "당신을 위해 깊은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라는 말씀이라고 배견할 수 있겠지요. 그리고 "조영 공사에서 제외된 데 원망하는 기색을 보이면 안 된다." "(작업도구인)톱과 쇠망치를 손에 들고 허리에 차고 항상 웃는 모습을 하시라." (어서 1107쪽, 취의)하고 지도하셨습니다. 생각대로 잘 되지 않는 일이 있어도 주저앉으면 안 됩니다. 기가 죽으면 안 됩니다. 또 비굴해져서도 안 됩니다. 인내심 강하게 뿌리를 내리며 때를 만들면 됩니다. 신심은 현실의 대지에 '행복의 뿌리를 내리는 작업'입니다. 마침내 싹이 트고 꽃이 탐스럽게 피는, 영광과 승리의 봄이 반드시 옵니다. 대학부 등 취직하기 위해 고투하는 벗도 있겠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하기 바랍니다. 다나노: 모두 서로 격려하며 명랑하게 전진하겠습니다. SGI 회장: 대성인은 고난과 싸우는 시조깅고에게 "주군을 위해서도 불법을 위해서도,세간에 있어서의 마음씨도 정말 좋았었다 하고 가마쿠라의 사람들의 입으로 칭송받게 하시라." (어서 1173쪽) 하고 격려하셨습니다. '일의 차원에서도 불법적인 차원에서도 또 사회적인 차원에서도 사람들의 의처(依處)로 존경받는 대승리자가 된다.' 이것이 신앙의 핵심이 되는 힘입니다. '인간혁명'의 빛입니다.
첫댓글 '어서와 청년'은 제가 너무 힘에 겨워서 안 쓰고 신문을 버렸습니다. 혹시 저를 아는 분은 '화광신문 865호'에 '어서와 청년1'이 있습니다.저도 주위에서 찾아볼테니 갖고 계시면 주시겠습니까. 올려서 함께 보고자 합니다.
첫댓글 '어서와 청년'은 제가 너무 힘에 겨워서 안 쓰고 신문을 버렸습니다.
혹시 저를 아는 분은 '화광신문 865호'에 '어서와 청년1'이 있습니다.
저도 주위에서 찾아볼테니 갖고 계시면 주시겠습니까. 올려서 함께 보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