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도 기름값이 비싸기로 알려진 창원시 성산구. 유독 몇 곳의 주유소 주변은 차량들이 줄지어 서 있다.
손님들이 차에서 내려 직접 기름을 넣는 ‘셀프 주유소’다.
인근 주유소보다 ℓ당 100원 이상 저렴하기 때문이다.
유가정보서비스 사이트인 오피넷(www.opinet.co.kr)에 따르면
7일 현재 창원 성산구 휘발유 평균가격은 ℓ당 1935원, 경유는 ℓ당 1768원이다.
창원 성산구에서 가장 저렴한 셀프주유소의 가격은 휘발유는 ℓ당 1838원, 경유는 1638원에 판매되고 있다.
휘발유는 평균가보다 97원이나 싸다.
경유는 130원 차이다.
큰 차이가 아닌 것 같지만,
중형승용차(50ℓ기준)에 기름을 가득 넣었을 경우
성산구 평균가격은 9만6750원, 셀프주유소는 9만1900원으로 4850원이나 차이가 나는 셈이다.
똑같은 기름을 넣었을 때 5000원이나 싸다면 여러분은 어느 곳을 선택할 것인가?
성산구에서 가장 기름값이 비싼 주유소는
중앙동의 N주유소로 휘발유는 ℓ당 2068원, 경유는 1925원에 판매된다.
중형차에 가득 주유했을 때를 따져보면 최고가와 최저가 주유소의 차이는 1만1500원이나 된다.
어떻게 이렇게 차이가 날 수 있을까? 셀프주유소의 저가 비결은 무엇일까?
셀프주유소는 말 그대로 주유원이 없는 주유소로,
인건비에 들어가는 돈만큼 기름값을 싸게 공급할 수 있다.
여기에 박리다매(薄利多賣) 전략으로 싸게 많이 판매함으로써 이익을 낼 수 있는 것이다.
상남동 주유소의 경우 하루 1000대에서 1500대가량의 차들이 찾는다.
무상표임을 나타내는 소위 ‘무폴’ 주유소인 점도 작용한다.
일반적으로 SK와 GS, S-OIL 등 정유사의 직영점 또는 대리점은 해당 정유사의 기름을 공급받지만,
이 곳 무폴주유소는 그때 그때 공급가격이 가장 저렴한 국내 정유사로부터 기름을 공급받고 있었다.
한 셀프주유소 관계자는
“정유사들이 일제히 기름값을 인하하면서 무폴주유소에 대해서는 공급가를 높게 책정해 비싸게 받고 있다”며
“그러나 지역 최저가라는 고객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마진율을 낮춰서라도 저가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