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등하굣길을 안전한 길로 만들어 주세요.” 6·13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도내 어린이들이 아동의 입장에서 필요한 선거 공약들을 직접 제안해 화제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강원지역본부가 주관한 `아동이 제안하는 아동공약 발표회'가 10일 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민병희 교육감, 정동환 도아동보호전문기관장과 어린이 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아동공약 발표회에서 춘천 소양초교 6학년 문순화·이태건 학생은 도내 시·군 685명의 아동의 참여로 모인 소중한 의견들을 또박또박 읽어 내려가며 공약 제안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버스편이 적어 지각하는 친구들이 많으니 스쿨버스를 늘려줄 것 △수업시간에 비해 쉬는 시간이 짧고 놀이기구와 보드게임 등 즐길 거리의 부족 △학원 공부 없이 공교육 만으로 재능을 키우는 교육 △예체능 시간의 확대 △맛있고 질 좋은 급식 제공 등의 내용 등이 포함돼 있었다.
민병희 교육감은 “오늘 학생들이 제안해 준 내용들은 도교육청이 추진하는 방향과도 일치하지만 여전히 개선해야 할 점들이 많다”며 “좋은 정책 제안을 해 준 도내 18세 미만 청소년들에게 감사드리고 꼭 실현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회는 투표권이 없어 정책 반영에 소외되기 쉬운 아동들의 의견을 지방선거 후보자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마련됐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지난해부터 미래에서 온 투표 캠페인·아동친화도시 만들기 캠페인 등에 앞장서고 있다.
최영재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