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로 간다.
가슴이 뛴다.
도동항에서 남동쪽으로 87,4 킬로미터 떨어져 있는 섬, 독도까지는 1시간 30분이 걸린다.
우리 국토의 자존심인 독도에 가기 위하여 배를 탄 우리에게 반갑지 않은 안내방송이
들려 온다.
"지금 바다에는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독도에 가서 접안허가가 떨어지지 않으면
이 배의 선상에서 독도를 바라보는것으로 독도상륙에 대신하겠습니다"
아니, 독도까지 가서 상륙도 못해보고 배위에서 바라만 봐야 하다니, 이건 말도
안돼 하면서 모두가 실망스런 얼굴빛이다.
그러나 운은 하늘에 달렸다.
그저 바람이 잠잠해 지기만을 마음속으로 빌고 또 빌며 창밖으로 바다만 바라본다.
도동항에서 독도를 가기위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탔는데.... 바람아 멈추어 다오 !
배에서 바라 본 도동항의 모습이다.
바다가 꽤나 거칠다. 그러나 항해는 순조롭다.
웅성웅성 하는 소리에 창밖을 보니 독도가 보이기 시작한다. 배 안에서도 모두
카메라 셔터 누르기에 바쁘다.
배의 창을 통해서 본 독도의 모습이다. 경비대 숙소가 있는 동도다.
또다시 들려 오는 방송
"허가가 떨어졌습니다. 체재시간은 15분입니다. 얼른 내려 가셔서 사진 찍고
시간 지켜서 배 타시기 바랍니다"
그 누가 아무리 자기네 땅이라고 우겨도 독도는 우리땅, 우리땅.....
노래를 흥얼거리며 서둘러 우리는 배에서 내렸다.
독도경비대원들이 우리를 마중 나와 있다. 이 분들이 행여 관광객들이 실수해서'
바다에 빠질까봐 많이 보살펴 주고, 그리고 셔터도 눌러주고 한다.
관광객들이 머물수 있는 곳은 이곳 선착장뿐이지만 1년에 독도에 접안할 수 있는 날이
불과 40여일밖에 안되는걸 생각하면 이 행운에 감사해야 한다.
내리자 마자 사진찍기에 모두 바쁘다.
독도는 서도와 동도로 나뉘고 이 동도에 등대도 있으며 경비대 숙소도 있다.
저 길이 숙소로 올라가는 길이다. 나도 한번 올라 가 보고 싶다.
배 뒤로 보이는 섬이 서도. 동도보다 서도가 더 넓다고 한다.
뒤로 보이는 바위가 삼형제굴바위이고 그 앞에 뾰족한 바위가 촛대바위, 그리고
크게 보이는 섬이 서도다. 서도에는 어업인의 숙소가 있다고 한다.
于山島 (512년) ㅡ 三峰島(1470년) ㅡ 可支島(1794년) ㅡ 獨島 (1881년) 독도는 이렇게
여러 이름을 거쳐 왔다.
우리도 여기서 경비대원에게 부탁해서 사진을 찍었다.
모두들 사진 찍는것에 질색이지만 어렵게 온 독도라 아무말없이 한장 찍었다.
나도 저 끝까지는 갔었다.
독도의 서도와 동도간의 거리는 최단거리가 151 미터다.
동도에는 유인등대와 경비초소 접안시설, 등반로 610 미터가 있으며
서도에는 어민숙소, 등반로 550 미터, 저수탱크, 접안지가 있다.
울릉도 까진 87,4 킬로미터, 포항은 262 킬로미터, 가장 가까운 일본의 오키도현
까지는 157,5 킬로미터 이다.
신생대의 화산분출로 생성된 독도는 처음에는 하나의 섬이었으나 오랜 세월 바람과
파도에 씻기어 지금의 모습이 되었다고 한다.
볼수록 장관인 독도, 바라보는것 만으로도 가슴이 뛴다.
독 도
- 오 세영 -
눈보라 휘날리고 파도가 거칠어 질때 마다
네 안부가 걱정되었다.
그러나 우리는 믿는다
네 사는 그곳을
어떤 이는 태양이 새 날을 빚고
어떤 이는 또 무지개가 새 빛을 품는다 하거니
태양과 무지개의 나라에서 어찌
눈보라 비바람이 찾아들지 않으리
동해 푸른 바다 홀로 떠 있는 국토를 지키는 섬
내 사랑하는 막내 아우야
이렇게 꿈에본듯 독도를 다녀왔다.
불과 15 분밖에 못머물렀지만 독도에 발디딘 순간을 잊을수 없을것 같다.
독도는 우리땅
내 가슴을 뛰게 하는 독도
다시 찾기는 어려울것 같기에 가물가물해 질때 까지 보고 또 보고 하면서
독도를 가슴에, 눈에 담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