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역 뛰여난 인력자원, 한국에도 많이 알리련다”
편집/기자: [ 유경봉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기획 <장길도지역 한국기업 가보다> (8)
-장춘금호타이어유한회사 김영관 법인장이 말하는 장길도 인상
“제가 본 이 지역의 최대 우점은 현지 직원들이 우직한 면에서 근성이 한국인들과 매우 흡사하며 책임심이 강하고 마무리가 깔끔하며 능력이 뛰여납니다. 인건비도 남경과 천진에 비해 각각 15%, 5%-10% 정도 저렴하지만 생산해낸 타이어 품질은 중국내 세개 공장중 제일 우수합니다. 이쪽 일군들은 남방사람들이 따라오지도 못할 정도로 책임감이 강합니다. 한국내 투자자들이 이런 사실을 모르는 게 가슴 아픕니다.”
평소 회사의 중국직원들과 허물없이 어우러져있는 김영관 법인장(앞줄 왼쪽 세번째)
장춘금호타이어유한회사의 김영관(金永官,한국인, 50세) 법인장이 길림성 및 장길도지역을 두고 기자에게 의미심장하게 말한다.
“길림성은 동북아의 복지에 위치해있기에 길림성의 장길도 개방개발 전략의 실시와 더불어 한국의 신북방정책의 추진으로 반도의 경제협력이 원활하게 진행되고 북측(주: 조선) 과 로씨야의 물류통로까지 개통되면 장길도지역은 풍부한 자원우세와 편리한 물류우세가 뒤받침되여 무궁무진한 발전가능성이 있다”며 “이로써 길림성과 동북의 발전 엔진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그는 내다본다.

타이어 질 점검은 생산부장 출신 김영관 법인장의 평소 일과로 되였다
현재 장춘시의 경우, 갈래갈래 수많은 도시거리 중 회사명으로 명명된 도로가 도합 4개 있다. 호월대로(皓月大路), 아태대가(亚泰大街), 수정로(修正路) 등이 국내기업 명칭을 본따 지은 것인데 비해 금호대로(锦湖大路)는 유일하게 외국계 기업인 한국 금호타이어의 이름으로 지은 거리명이다.
그만큼 장춘에 입주한 최대 규모의 한국기업인 장춘금호타이어유한회사에 대한 장춘시와 길림성 정부측의 중시도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김영관 법인장(앞줄 가운데)과 장춘금호타이어유한회사의 주요 임직원들
김영관 법인장은 1993년에 한국 금호그룹에 입사하여 무려 25년의 근무경력을 갖고 있는 오리지널 ‘금호인’이다. 한국내 곡성공장과 광주(光州)공장에서 장기간 근무한 적 있을뿐더러 중국 천진공장의 생산부장, 남경공장의 부총경리에 이어 지난해 11월에 장춘금호타이어유한회사의 법인장(총경리)으로 부임, 중국 현지 실정도 잘 알고 있다.
소개에 의하면 중국내에서 한국 금호타이어는 현재 화남지역 시장을 겨냥한 남경공장, 화북시장을 겨냥한 천진공장, 동북과 내몽골 및 동북아시아 시장을 겨냥한 장춘공장 등 세개의 공장이 있다.
각각 1994년과 1995년에 입주한 천진공장과 남경공장은 당지의 외국기업, 특히 한국기업들 중에서도 별로 눈에 띄지 않는 규모인데 반해 2007년에 1억 5000만딸라를 투자하여 장춘시 고신개발구에 입주한 부지면적이 22만여평방메터, 건축면적이 8만여평방메터나 되는 장춘공장은 당시 길림성의 최대 한국투자 기업이였다. 당시 기공식 현장에는 길림성 당위서기와 성장 등 지도자들이 한국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박삼구 회장, 박찬구 부회장, 금호타이어의 오세철 사장 등 한국측 관계자들과 함께 참가했다. 장춘에 깃을 내려 12년, 그동안 길림성 정부와 해당 부문에서는 장춘금호타이어유한회사를 아주 중시하면서 여러모로 관심과 배려를 아끼지 않고 있다고 한다.

평소 생산직장에서 직원들과 고락을 같이하는 김영관 법인장
회사의 올해 생산량은 350만본인데 그중 65%를 제1자동차 폭스바겐(一汽大众)에, 15-20%를 북경현대에 납품하는 외에 나머지는 북경자동차와 로씨야 시장에도 나가고있다고 소개한다. 동북지역의 상대적으로 낮은 경제장성 속도와 회사 판매전략상의 문제 등으로 일부 판매가 부진하고 있긴 하지만 생산은 안정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7월 2일부터 97년의 력사를 가진 청도시의 국유기업인 쌍성그룹(双星集团)이 인민페 39억원으로 금호타이어의 45% 주식을 매입하면서 한국 금호타이어의 최대주주로 되였다. 하지만 경영노하우가 풍부한 금호타이어의 기존의 경영진으로 원유의 경영전략을 이어가고있다. 쌍성그룹 채영삼(柴永森) 리사장은 “금호타이어를 중국내 최대, 최고의 타이어브랜드로 키우겠다.”고 야심찬 선언을 한 것.

까근하게 타이어 질을 점검하는 김영관 법인장(오른쪽)
당시 금호타이어가 당초 길림성에 입주한 원인을 두고 “조선족의 주요 집거지인 데다가 특히 동북아의 중심에 위치한 지리적 우세 등을 박삼구 회장이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내린 결정이 아닐가 싶다”고 김영관 법인장은 말했다.
김영관 법인장은 생산부장 출신답게 평소 직원들과 아주 허물없이 지내고 있다. 일이 몸에 배여 평소에도 직장에서 거의 살다 싶이 하다보니 짧은 1년 사이에 회사 직원들의 뛰여난 근성을 통찰해냈다.

회사 직원들에게 생일을 쇠여주는 김영관 법인장(왼쪽)
이에 따라 그는 올해에 경력, 능력, 평판을 골고루 갖춘 한 한족 간부를 생산부장으로 본격 발탁시켰다. 그의 월급도 저그만치 2만여원(인민페)으로 인상해주었다. 이는 회사의 1개 국, 6개 부, 25개 과에 포진되여있는 한국 간부들과 조선족 주요간부들과도 차별 없는 수준으로서 10여년간 회사를 위해 청춘을 바쳐온 중국직원에 대한 최고의 포상이였다. 회사 설립 12년래 처음으로 한족직원을 부장으로 발탁한 파격적인 인사조치는 800여명의 한족직원들에게 무한한 희망을 심어주었는바 그들의 적극성은 전례 없이 높아졌다고 소개한다.
김영관 법인장은 “중국내 한국의 투자기업들이 장길도(길림성) 지역의 우수한 인력자원에 대해 잘 모르기에 동남 연해도시에만 투자가 몰리는 것이 안타깝다”면서 “이런 현실을 한국 투자자들에게 널리 알릴 것이다”고 부언한다.

휴일에 직원들과 등산을 즐기는 김영관 법인장
/길림신문 유경봉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