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는 마땅히 하나 되어야 한다.
요한복음 17장은 복되신 성삼위 하나님의 제 2위이신 성자 예수님께서 하나님 아버지께 직접 올려드린 위대한 대제사장의 중보기도(the High Priestly Prayer)이다.
11절, “나는 세상에 더 있지 아니하오나 저희는 세상에 있사옵고 나는 아버지께로 가옵나니 거룩하신 아버지여 내게 주신 아버지의 이름으로 저희를 보전하사 우리와 같이 저희도 하나가 되게 하옵소서 that they may be one even as We are.”22절, “내게 주신 영광을 내가 저희에게 주었사오니 이는 우리가 하나가 된 것 같이 저희도 하나가 되게 하려 함이니이다. that they may be one, just as We are one;”
23절, “곧 내가 저희 안에,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서 저희로 온전함을 이루어 하나가 되게 하려 함은 that they may be made perfect in one;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과 또 나를 사랑하심 같이 저희도 사랑하신 것을 세상으로 알게 하려 함이로소이다.”
제자들의 하나됨 Oneness의 본보기는 하나님 아버지와 아들의 연합 즉 하나됨이다. 그러나 오늘 교회 분열의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주지하듯이 기독교에는 많은 교단(denomination) 혹은 교파가 있고, 교회의 숫자만큼이나 다양한 목회자들이 다양한 가르침을 전하고 있다.
2023년을 앞두고 있는 한국교회가 과연 주님의 위대한 기도처럼 하나가 될 수 있을까?
고전 1:10, “형제들아 내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다 같은 말을 하고 너희 가운데 분쟁이 없이 같은 마음과 같은 뜻으로 온전히 합하라”
엡 1:10, “하늘에 있는 것이나 땅에 있는 것이 다 그리스도 안에서 통일되게 하려 하심이라”
즉, “만물들을 다시 통일하여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가 되게 하려”고 한다는 뜻인데, 이것이 가능할 것인가 ?
저는 침례교가 이상으로 삼고 지향하는 신약성서교회(the New Testament Church)에서 답을 찾고자 한다.
저희가 사도의 가르침을 받아~~~~전혀 힘쓰니라 (행 2:42)
And they devoted themselves to the apostles' teaching---(ESV)
They were continually devoting themselves to the apostles’ teaching ~~ (NASB)
And they continued stedfastly in the apostles' doctrine ~~(KJV)
= 사도들의 교리 혹은 dogma :교의(敎義)
오늘 우리는 동일한 성경을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일한 가르침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초대교회는 예수님으로부터 직접 가르침을 받은 사도들에 의해 세워졌고, 사도들은 예수님으로부터 받은 가르침 즉, 교리 doctrine(교의 dogma)를 성도들에게 부지런히 가르침으로 교회를 하나(Oneness) 되게 하였다.
또한 사도들의 가르침은 오늘날 우리에게도 전해져 동일한 가르침을 전하고 받음으로 초대교회와 동일한 믿음과 신앙을 가지게 되었다.
역사적으로 기독교의 교리교육(catechism)은 초대교회의 침례문답 준비 교육에서부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그 후 교회의 암흑기였던 중세에는 한동안 교리교육이 등한시 되었다. 그러나 종교개혁 시대에 이르러 개혁자들은 교리문답서를 작성하여 체계적인 교리교육을 새롭게 시행하였다. 우리는 당시에 교리교육을 교회교육의 중심으로 삼았던 John Calvin의 제네바 교육목회에서 프로테스탄트 교리교육의 아름다운 전통을 찾아볼 수 있다.
칼빈은 제네바에서 교회개혁을 하면서 가장 먼저 ‘제네바 교리문답서’(1537년)를 작성하여 교리교육을 시행하였다. 한 때 반대자들로부터 추방당하였던 칼빈이 제네바에 다시 돌아온 후에도 총 373문답에 달하는 방대한 규모의 “제네바 교리문답서”(1542년)를 다시 작성하였다. 칼빈은 자신이 처음 작성한 교리문답서의 서문에서
교리교육의 목표는
(1) 다른 영들을 분별하는 능력을 얻게 하고,
(2) 자신이 믿는 기독교 진리에 대한 변호의 능력을 길러주며,
(3)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는 성숙한 신앙인으로 만드는데 있다고 하였다. 그리고 나중에 작성한 교리문답서의 내용은 크게 사도신경, 십계명, 주기도문, 성례에 대한 네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오늘날 온갖 인본주의적 사상과 탈교리화, 탈경전화를 부르짖는 포스트모더니즘의 영향으로(post-modernism) 교회 안에서 교리교육은 점차 외면당하고 있다. 이러한 탈(脫), 반(反) 교리적 정신은 결국 오늘 우리의 신앙적 혼란과 위기의 이유이며 장차 교회적 재난을 향한 지름길이 될 것이다
마틴 로이드존스(D. Martyn Lloyd Jones) 목사는 그의 교리강좌(Great doctrines of the Bible) 시리즈에서 "성경 자체가 교리를 말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도 그렇게 해야 한다. 성경의 관심은 특정한 진리들을 우리에게 분명히 제시하는 것인데, 그 진리들이란 교리이다. 따라서 성경을 올바르게 읽는다는 말은 교리에 대해 숙고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하였다.
종교개혁자 John Calvin은 정신이 없는 몸을 생각할 수 없듯이 “하나님의 교회는 교리교육 없이는 유지될 수 없다”고 단언했다.
교리란 성경에 나오는 여러 주제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해서 우리가 무엇을 그리고 어떻게 믿어야 할지 그 원리를 알려주는 것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신론, 인간론, 기독론, 성경론, 성령론, 종말론 등 조직신학은 하나님이 누구신지? 인간이 누구인지? 예수님이 누구신지? 등에 대한 성경의 가르침이며 교리이다. 이러한 가르침과 교리의 근거와 원천은 반드시 성경이어야만 한다.
침례교 신학은 어느날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이 아니다.
우리 신앙의 선배들로부터 서로 영향을 주고 받으면서 형성되었음에 틀림이 없다
초대교회 신앙의 선배들은 이단과 거짓 교사들이 교회를 공격할 때 우리가 소위 신경(the creed)이라 부르는 사도신경, 니케아신경, 아타나시우스 신경을 만들어 교회를 보호하고 보존하였다.
그후 종교개혁을 지나면서 위대한 신앙고백들(confession of Faith)이 나오게되었다.
프로테스탄트들은 신앙고백들이 단지 인간의 불완전한 통찰력을 나타내기 때문에 임시적인 성격을 지닌 것에 불과하다고 생각했다. 신앙고백의 권위는 오직 본질적인 고유의 권위를 소유한 성경으로부터 연원되어야 하며, 반드시 성경에 종속되어야만 한다고 확신했다.
오늘날 프로테스탄트 교회들이 가장 선호하고 지지하는 7개의 신앙고백서들은 ‘벨직 신앙고백서’,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도르트 신조’, ‘제2스위스 신앙고백서’,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대요리문답, 소요리문답이다.
교리교육의 필요성에 대해 이환봉목사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1. 교리교육은 성경적 신앙관을 확립하기 위해 필요하다. 교리문답서는 구원적 신앙의 기본 진리인 ‘사도신경’, 윤리적 삶의 표준인 ‘십계명’, 그리고 영적 삶의 방법인 ‘주기도문’을 가르치는 신앙교육서이다. 따라서 이러한 교리문답서를 통한 교리교육은 교회로 하여금 그 신앙을 성경에 나타난 구원적 신앙의 기본진리 위에 기초하게 할 뿐만 아니라, 동시에 하나님이 만드신 이 세상 속에서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성경적 신앙관을 확립할 수 있도록 해준다.
2. 교리교육은 성경적 생활관을 확립하기 위해 필요하다. 우리가 “무엇을 믿어야 하는가”는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결정지어 준다. 즉, 교리는 모든 삶의 방향과 지침을 제공해 준다. 이러한 의미에서 교회의 바른 교리는 교회의 바른 삶의 토대와 기둥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교리가 우리의 올바른 신앙생활을 위한 충분조건은 아니다. 교리적 지식만으로는 올바른 신앙생활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교리적 지식 없이는 올바른 신앙생활을 기대할 수 없다. 교리는 올바른 신앙생활을 위한 필수조건이기 때문이다
3. 교리교육은 올바른 성경공부의 열쇠로써 필요하다
올바른 성경공부를 위해 우선적으로 필요한 것은 올바른 성경 이해의 능력을 갖추도록 훈련하는 것이다.
교리는 성경해석의 기본 원리와 지혜를 제공해 줄 뿐만 아니라 성경이해의 객관적인 정확성을 제공해 준다. 사실상 모든 성경을 올바로 해석하고 주제별로 정리하여 체계적으로 요약해 놓은 교리야말로 성경이해의 지름길이며 성경에 대한 가장 효과적인 교육방법이기도 하다
4. 교리교육은 진리수호와 이단대응을 위해 필요하다
기독교 교리에 대한 정확한 이해야말로 이단의 정체를 정확히 간파하고 대항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오늘날 많은 이단들이 성경 자체를 왜곡시켜 이교적 사상체계를 주장할 때, 단순히 성경 구절만을 그대로 인용하여 대항하는 것은 이단을 대적함에 있어 실제적인 힘을 발휘할 수 없다. 모든 형태의 거짓된 주장들을 분명히 밝혀 규명하고 그것들을 바른 진리와 구별하여 반박할 수 있어야 한다. 오늘날 교회의 참된 신앙과 생활을 파괴하기 위해 점점 더 복합적이고 미묘해져가는 이단사설의 주장들을 감안할 때에 바른 신앙과 진리를 파수하고 하나님을 대항하여 높아진 모든 이론과 사상에 대항하기 위해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교리적 교육과 훈련을 제공하는 일은 시급하다.
5. 교리교육은 효율적인 복음전파를 위해 필요하다. 오늘날 기독교 신앙을 위협하는 세력은 자연과학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철학으로부터 온다. 대학과 사회의 생활 전반이 무신론적 실존주의, 불가지론, 신비적 범신론 등에 의해서 보고 듣고 읽는 것들로부터 무의식중에 일종의 세뇌교육을 받아왔기 때문에 현대인들은 저마다 자신들의 문제에 대해 나름대로의 사상과 삶의 체계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성경의 진리체계에 대한 구체적 제시 없이는 오늘날 비기독교적 사상체계를 견지하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효율적으로 복음을 전파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그리스도인들은 문제 해결에 있어 세상의 사상체계보다 기독교의 진리체계가 참된 해결책이라는 것을 유력하게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선교적 동기에서도 교리교육은 요청된다.
지방회 회원 교회들이 하나가 될 수 있는가 ?
침례교회가 하나가 될 수 있는가 ?
한국교회가 하나가 될 수 있는가 ?
주님의 피 흘리심으로 세워진 이 땅의 교회가 하나가 될 수 있는가 ?
주님의 소원, 기도 “제자들의 하나됨”은 그분의 열심으로 인해 반드시 성취되어질 것이다.
2023년을 맞이 할 우리 목회자들은 어떻게 동참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