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련 법령 개정으로 올해부터 액상 분유의 일본 내 제조 및 판매가 가능 -
- 육아부담 경감, 재해 대비 등의 이유로 액상분유를 찾는 소비자가 증가 -
□ 최근 日에서 주목 받고 있는 액상 분유
ㅇ 액상 분유를 찾는 소비자들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일본
- 액상 분유란 물에 희석되어 용기에 담겨있는 분유로 뜨거운 물로 녹일 필요 없이 뚜껑을 열어서 바로 아기에게 먹일 수 있는 제품임.
- 현재 일본에서 액상 분유는 식품 위생법상 규정이 없어 제조와 판매가 허용되지 않고, 일본 제조사들도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를 파악하기가 어려워 개발에 소극적이었던 상황이었음.
ㅇ 구마모토 지진과 함께 주목 받기 시작한 액상분유
- 2016년 구마모토(熊本) 지진 당시 핀란드와 북미가 액상 분유를 구호물자로 지원하면서 일본 소비자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함. 액상 분유를 사용해본 소비자들의 입소문을 통해 인기를 얻기 시작해 제품 출시 및 법 개정 요청이 계속되면서 일본 정부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함.
- 일본에서는 액상 분유를 해외 구매 대행을 통해 소비자가 소량 구매는 할 수 있으나, 제조나 보존 기준 미비로 국내 제조 및 판매는 불가능한 상황이라 관련 기업들이 국내 제조 개시를 위한 기준 설정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는 상황임.
□ 가루 분유와의 차이는?
ㅇ 기존 가루 분유와 비교
구분 | 가루 분유 | 액상 분유 |
주요 특징 | 물에 희석시켜 액체 상태로 만든 뒤 섭취 | 상온에서 보관하고 물에 희석시키지 않고 그대로 먹이는 것이 가능 |
개봉 전 유통기한 | 1년 6개월~2년 | 6개월~1년 |
개봉 후 유통기한 | 3주 | 2일 |
주요 용기 | 캔 | 페트병, 종이팩 |
자료원 : 2018년 닛케이 업계지도
- 액상 분유는 물에 희석시키지 않고 그대로 먹일 수 있어 편리하며 제조 과정에서 멸균 처리를 하기 때문에 가정에서 조제할 때보다 위생적임. 또한 일회용 용기 사용으로 젖병 세척이 불필요하여 편리함.
- 미국과 유럽에서는 액상 분유가 1970년 대부터 보급되었고 한국에서는 2006년 남양유업에서 액상분유를 처음으로 제조‧판매한 것을 시작으로(제품명 임페리얼 드림 XO액상형), 현재는 한국 분유 기업 4개사(남양유업, 매일유업, 파스퇴르유업, 일동후디스) 모두 액상 분유를 제조‧판매하고 있음.
액상 분유를 제조‧판매하고 있는 미국, EU, 한국 기업들
자료원: 일반사단법인 유아용 액상분유 연구회
□ 日 관련 법령 개정 움직임
ㅇ 2018년 3월에 열린 후생노동성 회의에서 액상 분유에 관한 법령 개정안이 승인됨.
- 후생노동성은 개정안에서 액상 분유를 '조제 액상유'라는 명칭으로 제정하고, '생유(生乳)나 우유 등을 원료로 하고, 영유아에게 필요한 영양소를 더해 액상으로 만든 것'으로 정의함.
- 이후 내각부 식품안전위원회가 보건 면에서 건강 영향을 평가하고 일반 의견 공모를 거친 뒤, 문제가 없는 경우 2018년 여름에 관련 법령이 개정될 예정에 있음.
* 개정 법령 : 日 식품위생법 제11조 1항 및 제 18조 제 1항에 의거한 '우유 및 유제품의 성분규격 등에 관한 후생노동성령'
ㅇ 후생노동성은 일본유업협회의 보존 실험 등의 데이터에 기반해 액상 분유의 성분규격, 제조 방법, 보존기준, 용기포장 등에 대해 유음료와 동등한 기준을 채용함.
- 개정안에서는 120도에서 4분간, 가열 살균을 하는 등 제조방법을 규정하고, 상온을 넘지 않는 온도에서 보존 가능할 것이 요구되고 있음.
□ 日 주요 기업 및 소비자 반응
ㅇ 일본 내 주요 분유 제조기업 반응
- 日 주요 분유 제조 기업들은 액상 분유가 가루 분유에 비해 제조 공정이 복잡하고 제조단가가 높아 수익률이 낮은 편이어서 제조 여부를 두고 고심 중에 있음.
일본의 주요 분유 제조기업
연번
| 업체명
| 특징
| 주요제품
|
1
| 메이지
| 일본의 대형 식품회사로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편리성을 높인 고형 타입의 분유도 판매 중
| 호호에미, 라쿠라쿠큐브 등
|
2
| 모리나가
| 일본 내 40%의 점유율을 자랑하는 분유 ‘하쿠구미’의 제조기업 | 하구쿠미, 치르미르 등 |
3 | 유키지루시
| 일본을 대표하는 유제품 메이커로서 분유 중에 가격이 저렴한 편에 속함 | 퓨어, 탓치 등 |
4 | 빈스탁
| 유키지루시와 오츠카 제약이 공동출자해 설립한 회사. 식품 제조업체의 노하우를 살린 제품을 제조 중 | 스코야카, 쯔요이코 등 |
5 | 아이크레오
| 대형 제과회사 글리코 그룹에 속하는 분유 제조 업체. 클래식한 분유로 꾸준한 인기 지속 중 | 아이크레오 발란스밀크, 팔로우업밀크 등 |
6 | 와코도
| 일본의 대표적인 유아식 제조업체. 가격대비 품질이 좋은 제품으로 소비자를 공략 중 | 하이하이 등 |
자료원 : 각 기업 홈페이지
ㅇ 일본 소비자들은 관련 법 개정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음
- 유아용 액상분유 연구회에서 진행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액상분유를 이용하고 싶은 시기에 대한 질문에 재해 발생시가 1위, 외출하는 경우 사용하겠다는 답변이 2위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주로 비상시나 간편하게 사용하기 사용하기 위해 액상 분유 사용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음.
액상 분유를 사용하고 싶은 시기
자료원: 일반사단법인 유아용액상분유연구회
- 아직까지 일본 소비자는 액상 분유보다는 가루 분유에 익숙하고, 액상 분유의 특성상 가격대가 높을 것으로 보여 액상 분유는 가루 분유를 대체하기 보다는 보완하는 제품이 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됨. 일본 주부인 스에나 가에리씨도 "액상 우유가 육아 부담을 줄여줄 것으로 보여 법 개정에 환영한다." 라고 답변함.
□ 시사점
ㅇ 관련 법 개정으로 향후 日 액상 분유 시장의 성장이 기대되는바 관심 있는 국내업체의 준비가 필요.
- 일본 소비자들은 분말 분유에 익숙하지만, 최근 일하는 여성의 증가로 육아부담을 줄여줄 수 있는 액상 분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
- 한국은 일본보다 먼저 액상 분유의 제조를 시작하였고, 일본 기업의 경우 개발에서 판매까지 1년 정도는 걸릴 것으로 보이므로 발빠른 대응으로 시장을 선점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됨.
ㅇ 액상 분유는 가루 분유에 비해 제조 비용이 높아, 일본 기업들은 비용 절감을 위해 노력할 예정.
- 일본 분유 업계는 액상 분유의 이익률이 가루 분유에 비해 낮은 점을 고려하여 제조 단가를 낮추기 위해 용기 등을 해외에서 조달할 가능성도 있어 관심있게 지켜보는 것이 필요.
자료원 : 일본경제신문, 닛케이 업계지도, 오사카무역관 자체 자료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