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째 제자리, 호텔신축 기미(幾微)없는 해동건설 측 정읍시 질타
“호텔부지 알박기 땅 당사자에게 임시주차장 임대하는 것은 무슨 경우냐”
김찬호 회장 일행 대화서 최준양 국장 지역민심 전하며 실효적 대책 촉구
“알박기 땅 문제도 사업주가 처리할 일, 정읍시에 요구말고 해결책 찾아라”
-연속보도
2006년부터 휴업으로 방치된 내장산관광호텔을 2014년 경매를 통해 인수한 해동건설 김찬호 회장이 2015년 9월 노후된 내장산관광호텔을 철거하고 5성급 내장산해동관광호텔을 신축하겠다고 공헌한지 10년이 지났지만 공사를 시작할 기미(幾微)를 보이지 않자 해동건설을 바라보는 정읍사회의 눈초리가 싸늘하다.
▷2025년 가을 단풍철 내장산해동관광호텔 신축부지는 지난해와 같이 여전히 임시주차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해동건설 측이 내장산상가번영회 박모씨 등에게 9천500만원의 임대료를 받고 임시주차장 운영권을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
본보 편집위원들은 “짓겠다던 호텔을 짓지 않고 단풍철에만 임시주차장으로 사용하는 것은 당초 정읍시와의 약속을 지키지 않는 행태”라며, 강력한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지난 9월 26일 열린 정읍시 관광체육국에 대한 정례브리핑에서 내장산 해동관광호텔 신축 지연과 추가적인 대응책 마련 필요성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 정읍시 최준양 관광체육국장은 “진척이 없는 내장산해동관광호텔 추진을 위해 지난 2월부터 접촉중에 있다”면서, “하지만 해동건설 측이 호텔 신축 예정부지내 알박기 땅이 있는데다 매입 비용도 과다하게 요구해 어렵다. 시가 해결해달라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최 회장은 오는 11월 1일 열리는 정읍시민의 날 행사에 김찬호 회장이 참석하면 추가 논의를 진행하겠다고 답했다. ▷이후 어떻게 됐을까 확인했다.
해동건설 김찬호 회장 일행과 이학수 시장은 당초 11월 1일 만나 논의할 계획이었지만 일정상 성사되지 못하고 11월 8일 오후 3시 최준양 도시안전국장과 서미현 관광과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만남을 가졌다.
최준양 국장은 내장산해동관광호텔 신축 지연과 관련한 정읍시내 분위기를 전하면서 실효적인 조치를 취하라고 강한 대책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체 호텔 부지 내 알박기 땅으로 인해 신축에 어려움이 있다며 정읍시에 해결을 요구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해동건설 측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부지내 알박기 땅 문제 당사자에게 임시주차장을 임대하는 것은 무슨 경우냐”며, “부지 문제부터 해결하고 나서 건축 설계 문제를 이야기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최준양 국장은 “호텔신축이 현 경제 상황상 어렵다면 풀빌라도 있고 다른 방안을 고심해야 할 것 아니냐”고 지적했고, “시의회나 언론, 시민들은 환경부의 국립공원 해제 부지를 원상복구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올 정도 불만이 크다”고 했다.
이 말을 들은 김찬호 회장이 동행한 건축사 등에게 풀빌라도 검토해보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2021년 11월 19일 환경부가 내장산국립공원의 공원구역 및 용도지구 조정 방안을 담은 국립공원계획 변경을 승인함에 따라 내장저수지 상류 일부와 내장산관광호텔 예정 부지 일부가 공원구역에서 해제됐다. 하지만 이후 별다른 변화가 없자 2024년 4월 정읍시의회 경제산업위원회는 주요사업장에 대한 현장방문을 통해 같은해 5월중 정읍시의회와 정읍시, 시행업체간 간담회 개최를 추진하라고 관광과에 촉구했다.
이와 함께 내장산해동관광호텔 건립사업 포기 또는 부지 매각에 대비해 해제된 국립공원관리구역 원상복구 등 시에서 적극적인 대처방안을 강구할 것을 관광과와 환경정책과에 요구했다.
이와 함께 관심을 끄는 것은 해당 사업 완료시까지 담당 직원에 대한 인사이동 및 보직변경을 제한하도록 강경책을 요구하기도 했다.2024년 11월에는 “호텔 신축이 추진될 가능성은 거의 제로(0)에 가깝다”며, 해동그룹 측에 원상복구를 요구하고 이에 대한 내용증명을 발송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인근 고창군의 경우 웰파크호텔이 완공돼 성업중인 상황을 부러움에 지켜보는 정읍시민들에게 해동건설 측이 이후 어떤 결과물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정읍신문
첫댓글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