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에서 따뜻함이다, 소통이다 추억이다, 등 등의 의미를 설사 못 찾는다 하더라도,
맛 자체가 의미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듣고 보고 하는 것만치 맛보는 것도 중요한 감각이며~
맛보는 것이야말로 '먹는다'는 기본욕구에 닿아 있기 때문에 감정에 닿는 속도도 빠른 것 같다.
우울할 때 초콜릿 한 조각- 피곤 할 때 커피 한 모금이 도움이 되는 것은
복잡한 성분이나 영양소를 떠나, 맛 보는 것 자체가 감정을 움직여서가 아닐까~
그러니 음식을 맛보고, 감각을 느끼고, 그게 또 즐거운 감정을 낳는다면
자체만으로도 음식은 훌륭한 역할을 했다 생각한다. ^^
몇 주 전엔 조금은 어려운 분을 만나 일본식 주점에 가게 되었는데
생소한 메뉴 사이에서 두부튀김을 처음 맛보게 되었다.
그 맛이 워낙 특이하고 재미있어서 불편 할 수도 있을 자리가 편안했던 기억...
이게 또 음식의 힘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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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뜻한 두부튀김(아게다시도후)
재료 두부 1모, 무 1토막, 쪽파 1대, 식용유, 녹말가루, 쯔유나 가쓰오장국, 물, 설탕, 가쓰오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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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통방법으로 아케다시 도후를 만드는 방법은 아닐거에요~
주점에서 먹어본 것을 제 나름으로 재현한거라..^^
맛은 99% 이상 비슷하다 자신합니다~ㅎㅎㅎ
+ 두부에 소금을 살짝 뿌려두면 수분을 제거하기가 쉬워요.
수분을 제거한 두부에 녹말가루를 한 번 입히고,
잠시 두어 다시 두부 안에서 수분이 나와 녹말가루에 배어들면
녹말가루를 한 번 더 입혀 바삭한 튀김옷을 만듭니다.
국물에 녹말가루로 만든 바삭한 튀김옷이 적셔지면서 바삭하면서 쫀득한 맛을 내거든요~
+ 쯔유 만들기는 제 블로그 사이드바 검색창에서
'메밀 소바'를 검색하시면 나와있습니다~
시판 쯔유를 구입하시거나, 가쓰오장국을 쓰셔도 좋아요.
두부는 1/4등분해서 소금을 솔솔 뿌려 잠시 두었다가 면보나 키친타월로 수분을 제거해 준비~
겉면에 녹말가루를 묻힌 후 탁탁 쳐서 얇게 묻도록 한다.
무는 강판에 갈아 물기를 짠 다음, 동글게 빚어 준비~ 무가 맵다면 생수에 가볍게 헹궈 물기를 짠다.
사진에는 없지만, 파는 송송 썰고(기왕이면 쪽파...전 없어서 대파에요)
쯔유에 생수를 넣어 희석시키고 입맛에 맞도록 설탕을 넣는다.
그 사이 물기가 배어 나온 두부에 다시 한 번 녹말가루를 입혀 탁탁 턴 다음~ 달군 식용유에 노릇하게 튀긴다.
그릇에 두부를 담고 준비한 장국을 부은 후, 무와 파..가쓰오부시를 올리면 완성~
역시 일식은 오밀조밀하고 정갈한 느낌..ㅎㅎ
숟가락으로 국물과 함께 떠 먹으면 된다.
첫맛은 짭쪼름하면서 달달하지만 두부의 담백함 덕분에 그리 강하지 않고,
바삭한 듯 하지만 쫄깃하고..속은 또 부드럽고...
무의 시원함과 두부,장국의 따뜻함이 어우러진~ 산뜻한 두부튀김 아게다시 도후~
한 끼 식사로도 좋고, 사케나 맥주 안주로도 최고~~^^
더 많은 음식 이야기를 보시려면
http://girinnam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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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상업적, 영리적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불가함을 말씀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