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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 북극성과 혜성이 만나는 시간
운동화끈을 질끈 묶었다, 현재시각 3시 45분,
정류장까지 가는데는 1분 50초, 빛의 속도로 달리면 대략 1분,
버스로 우리집앞 정류장까지 가는데 10분,
내가 버스를 조종할수없으니 그건 그렇다고치고,
우리집앞 정류장에서 우리집안까지 들어오는데 1분 10초,
참, 계단을 요번에 3개씩 건너뛰어야겠다,
내가 이렇게 서두는 이유는 따로있다,
"야, 유진성, 너 지금 가는거냐?"
"네, 선생님, 죄송해요, 빨리가봐야되서요"
"허허, 그놈참, 나중에 혜성이한테 말해주마, 그녀석 좋아하겠네"
"감사해요, 선생님, 꼭 내일은 청소하고갈게요"
저기 3층에서 선생님의 목소리가 들렸다,
자비로운 울담탱,
다른 선생님들이면 그까짓 TV때문에 청소당번을 하지않는다는건
벌점및 잔소리의 대상이겠지만, 한껏 미소를 내뿜으면서
그래도 여자친구라고 이해해주셨다,
집앞버스정류장도착, 좋았어, 이대로 뛰어가면 된다,
집안으로 들어갔다, 심신이 아려왔다, 제길, 재방송도있는데,
하지만, 반혜성 그놈 나한테 뭐라말했던가 뭐? 본방을 봐야한다고?
담부터는 재방볼꺼다, 아힘들어,
지금시각 3시 58분, 2분남았다, 째깍째깍째깍 4시가 됬다,
채널을 요리조리 트니 반혜성이 나왔다,
짜식, 저거 라이브라는데 꽤 잘하네,
오 cannonboy 그대가 없으면 나도없어
언제약속했잖아 매일함께하기로
오 cannonboy 내가 널 기다리는걸
너도알고있잖아 잡아주길바래
...................
리모콘을 마이크삼아 나도 한것 립싱크를 했다,
우후우후, 저노래 요즘 무척 올라갔던데
반혜성과 난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거의 같이 다닌 친구이면서 연인이다,
고등학교 입학할무렵, 갑자기 왜그런지는 모르겠으나
반혜성이 나에게 먼저 고백을 하였고 사귀게 되었다,
그녀석은 무지 춤과 노래에 재능이 있던 아이였다,
하기야 그래보였지,
중학교때는 매년 오락부장에 장기자랑하나씩은 하고
나도 그녀석에게 매일 데뷔하라고 일러줬으니,
별별 스타가 다 나온 소속사의 신인발굴 오디션이 있다는걸
그녀석에게 알려준것도 나,
지금 이렇게 그녀석의 앨범 홍보하는것도 나,
그녀석안본지도 오래됬다
학교에도 정말 안나오고 전화도 안해주고
문자도 안주고 한 두어달 됬나?
반혜성과 몇몇아이들의 공연이 끝나고
난 바로 TV를 껐다,
누가보면 이기적이라고할테지만 난 이것때문에 달려서왔다구,
그렇게 부동자세로 5분정도 있다가
결국은 참지못하고 반혜성에게 전화를 걸었다,
뚜루루루루 뚜루루루루루
"여보세요?"
"아, 혜,,혜성아"
"어? 유진성? 오랜만이네, 서방얼굴 안까먹었지?"
"에이 서방얼굴이 귤껍질이냐 까먹게?"
"역시 울마누라 유머감각은 탁월해"
"풉 나 아까 너 라이브공연 봤는데"
"정말? 우와 역시 유진성 운동신경은 알아줘야된다니까 서방보고싶어서 뛰었구나? 우하하하 어땠는데?"
"뭐, 너는 맨날 똑같지뭐, 잘하던데?"
"다행이다, 뒤에서 얼마나 떨렸는데, 삑사리할까봐
너도 알다시피 우리그룹이 남자 4명이잖아, 하도 본명불러서 예명익히기가 쉽지않더라,
혜성, 시형, 유현, 태휘, 어이구, 힘들어라"
"뭐어때, 후후, 우리학교여자애들은 다 외웠던데, 애들 입 존나 빨라졌어, 후후, 5초도 안되서 하던데"
"정말? 그렇게나 많이 올라갔나? 애들이 누굴제일 좋아하는데?"
"당연히 너지, 학교가 같아서 그런가?"
"다행이다 다행이야, 다른곳에서는 시형이가 제일 좋다던데"
"후후후, 어쨌든 몸건강하고 난 언제든지 너 기다리고있으니까
어이없이 스캔들나지말고 어른들 옆에 많다고 술너무 많이 마시지말고, 알았냐?"
"으으으응, 꼭 지킬게, 그리구,,,"
"응?"
"내가 학교에 다시 간다고해도 전과같지는 않을거야, 그점 명심해두라구,"
"허이구야, 애들그렇게 많이 안몰리거든?"
"유진성 머리는 어째 저렇게 좋을까나?"
"반어법인거 알거등?"
"어쨌든 끊는다~참, 다음주 4시도 부탁해~"
뚜,,,,,뚜우우우우,,,
학교에서는 이미 스타인 반혜성
공부도 뭐 수준급이고 얼굴도 꽤 잘생긴 미남형이고
피부는 왜그렇게 좋은지
중학생때 여드름때문에 발악을 했던 나와는 심히 대조적이다,
내일 스케쥴없나? 그럼 학교오겠네?
--
다음날, 보통보다 10분 빠르게 학교에 도착했다,
가보니 가관이었다,
"꺅, 오빠~~~~~ 싸인해주세요"
"반혜성, 반혜성, 꺄아아"
외제차를 타고 온갖 보디가드들을 매달고 학교에 온 반혜성,
이미 주변에는 여러 여학생들에게 뒤덮여있었다,
나는 너무너무 기뻐서 그 여학생들을 따라갔다,
저녀석, 더 멋있어졌잖아?
내옆의 여학생들은 숨도안쉬고 소리를 내지르고있었다,
제길 이게 뭐야? 동물의 왕국도 아닌데
바로 앞에 연예뉴스 카메라가 우리를 비췄다
그리고는 몸매좋은 아나운서가 반혜성옆에서 뭐라 말을 걸었다,
"어머나, 반혜성군, 데뷔한지 한달됬는데 인기가 좋으시네요"
"에이, 아닙니다, 오랜만에 친구를 봐서 반가운가봐요"
"호호호, 그런데 제가 궁금한게 생겼는데요,
나머지 멤버들은 모두 여자친구가 없다고들었는데, 혜성군은 있으세요?"
"아니요, 제주제에 있겠어요, 하하"
그말을 듣고 내 주변에 있던 애들이 날 쳐다본다,
난 놀라서 교실로 단걸음에 뛰어들어갔다,
수업시간내내 반혜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래그래, 여자친구있다고하면 또 캐묻겠지? 누구냐고 ,
그래, 반혜성그녀석은 날 보호해주려고,,,,보호해주려고,,,,,
점심시간이됬다,
밥안먹냐고 고래고래 소리지르는 베프들을 뒤로하고
열나게 뛰어서 반혜성의 교실앞에 섰다,
이미 교실앞은 인산인해다, 휴, 역시 여기도 동물의 왕국찍는군,
창문으로 반혜성이 보였다, 웃고있었다,
그렇게 계속 반혜성의 입꼬리가 올라가는것을 보고있었다,
누가보면 처량하다고 입을 끌끌찰정도로,
옆에서 여자애들이 살짝 수군댔다,
"야, 쟤 반혜성여친아냐?"
"어, 그러네? 쟤 아까부터 여기 계속있었는데"
"꽤 오래사겼던것같던데 아까 반혜성소리들었어? 여친없다그랬던거"
"에이, 여친생각해주는거겠지, 우리 매점가자"
"그래"
반혜성, 혜성아, 말좀해줘, 응?
갑자기 반혜성이 밖으로 나왔다, 저자식, 날봤구나? 난기뻐서 반혜성앞에 수줍게섰다,
"아,,,안녕"
날지나쳤다, 바로앞에있었는데 웃어주지도않았다,
저기로 간다, 내가 없는곳으로,
여자애들은 반혜성을 뒤따라 소리지르며 뛰어갔고
난 그들과는 다른세상에 멀찌감찌 서있었다,
집으로 돌아와서 반혜성에게 전화를 걸었다,
안받는다,
문자도 보내보았다,
답장없다,
그렇게 또 세달이 흘렀다,
하루를 학교나오고 반혜성은 두달동안 학교에 나오지않았다,
매일마다 전화를 하고 문자를 보냈지만 소식이없다,
---
"야, 유진성, 너 소식들었냐? 쩔어쩔어"
"뭔데"
"반혜성이,,,,,,,"
베프의 말은 대략 이랬다,
자신이 어젯밤 뉴스를 봤는데 반혜성이 나왔더랜다,
호감이 가서 눈도 깜짝안하고 봤는데
반혜성과 요즘 급부상하고 있는 인기신인여가수가 있는데
딱 그또래란다,
(wonderboy의 리더 혜성, sawya의 막내 예빈과 열애설)
(천의목소리 혜성, 예빈에게 대시)
"야야야, 그럴일없어, 가수들이 다 그렇고그런거지,"
"그러니까내가 하는말이야"
"너 요즘에 개티즌들이 얼마나 지랄인지알잖어"
"요번엔 개티즌때문에 그런거아니래, 추측기사도 아니고,"
"가,,같이 있는 사진 찍혔나보지"
",,,,,,,,불쌍하다 유진성, 몇달전에는 내가 세계최고로 부러워하던 년이 지금 이꼴이니,"
"그럴일없는데,,,"
TV를 켰다,
예능프로그램에서 반혜성이 나왔다,
계속 웃고있었다,
웃지마라, 웃지말라구,
너, 정말 웃긴다, 정말 웃겨,
기다린다고했잖아, 내가
그렇게 행복하니? 그세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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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 가도 내내 그소리였다,
반혜성과 신예빈의 열애설,
"야, 반혜성이 진짜 신예빈 그년하고 사겨?"
"미친년아, 소리좀죽여, 쟤있잖아"
"아, 유진성? 뭐어떠냐, 쟤도 알꺼다알텐데"
",,,,,,,"
정류장에 멈춰섰다,
발밑에 무엇이 밟혔다, 신문이었다,
"혜성,, 예빈과 열애설,,"
그런데 갑자기 뒤에서 누군가가 자신을 건드렸다,
내또래로보이는 여자였다,
제길, 반혜성 싸인받아달라는거아냐?
"저기,, 진성언니 맞아요?"
"응? 어, 맞는데"
"진성언니, 혜성오빠랑 사귀는거맞죠?"
"으응,, 맞겠지"
"혜성오빠 정말 사랑해요?"
"으응, 기다린다고했는걸"
"혜성오빠가 언니맘 아프게해도 사랑할꺼에요?"
"응, 무조건적으루,"
"우와, 멋있다"
"근데 있지, 혜성이는 아직도 내맘을 잘몰라, 내가 사랑한다는 말을 많이 안해서 그런가?"
"글쎄요, 혜성오빠도 알것같은데"
"응?"
"아니,,아니에요, 그만큼 언니가 혜성오빠를 좋아하면 혜성오빠도 알거에요"
"고맙다, 근데,, 어?"
순식간에 없어졋다,
사복입은거 보면 우리학교애는 아닐듯싶은데,
요정인가?
얼굴도 예쁘장하구,,,,,
저아이도 곧 데뷔하겠다, 반혜성처럼,,,
반혜성,, 반혜성,, 반혜성,,
'툭'
눈물이 볼을타고 내려왔다,
애꿎은 블라우스만 계속 젖었다,
기다린다고했는데,
꼭 다시온다고했는데,
"반혜성자슥 내앞에 다시오기만해봐, 다리몽둥이를 분질러버릴테니까, 아니지아니지
그여자한테 노래못하게 목비틀고 그여자한테 못가게 다리도 분지르고 그여자 못만지게 손모가지도 잘라버릴테다"
"어이구, 무서워서 니앞에 다시갈수있겄냐?"
이목소리는,,
"반,,혜성?"
"야, 조용해조용해, 사람들듣는다"
흰테두리의 검은선글라스를 쓰고
말갛게 웃고있는 반혜성,
"다른사람들이 들으면 너 내 안틴줄알겠다"
"흥, 안티거든? 그것도 안티카페 회장이야, 강원도, 경상북도, 경상남도, 전라남도, 전라북도,,,,,
어쨌든 내가 다 관리해"
"에이, 왜그러시나? 안그래도 요즘 스캔들때문에 남자안티들 많아졌는데
너라두 관리잘해서 안티들 무찔러줘야지"
"허이구, 남자안티만있는줄아냐? 웃기네 우리반여자애들도 너 디게 싫어하거든?"
"그중에 너도있구?"
"다,,당연하지"
계속 말갛게 웃는 저모습,
정말 오랜만에 본것같다
"너, 다시 내 팬해주면안돼?"
",,,,,,,,,,"
"이것봐, 나 저기뒤에서 다들었다구, "
"무,,,무어,,무얼"
"나 아직도 좋아한다며, 사랑한다며, 기다리겠다며"
"너가 제일 나쁜놈이야 그거아냐?"
"그래도 우리마누라 볼려고 공연펑크내고 왔는데"
"지금까지왜그런건데"
"일일히 말해줘야해? 어쩌구저쩌구"
너가 뭐라고 했는지 기억조차나지않아,
그저행복했어,
내앞에 너가 있다는것이, 그것뿐만이,
"계속 너 기다려도되니?"
"힘들지않다면,"
"힘들지않아, 참고기다릴게"
"앞으로 더 힘들수있는데도?"
"기다릴게, 꼭 기다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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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또 한달이 지났다,
반혜성은 계속 연락이 되지않았다,
"진성아, 내일 축제때 반혜성온데"
"정말? 웬일이래니"
"반혜성 원래 장기자랑하나쯤은하잖냐 후후 아, 그럼 다른멤버들도 오나? 나 요즘엔 태휘가 끌리는데 "
"야이, 뭐?"
"아이~ 너도 요즘 반혜성질리지않냐?"
"야, 태휘가 뭐가좋냐? 반혜성보다 노래도 못하는데"
"그게 뭔 상관이야, 반혜성보다 눈이 조금더 크던데"
"야이병,,, 야, 넌 눈으로 노래하냐? 그게 가수냐고?"
"맘대로 해라, 쳇, 태휘팬카페 가입하기만해봐, 쳇 참, 너 플랜카드만들꺼냐?"
"뭣하러 만들어, 애새끼들꺼 뺏으면 되는데"
"아이구 완전 깡패되셨구만, 반혜성이 토끼겠다, 유진성이 아니고 유진상이구만"
"뭐?"
"아냐아냐, 난 뭐,,,, 누구처럼 좋아하는연예인 안티팬카페들어가서 안티팬들 무찌르진않는다구"
"너 죽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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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끙,,,,끙,,,"
"야, 유진성, 너 빨리 안가지고올래?"
"아나, 어떻게 이런 철근을 세개나 들고오라고시키세요?"
전시할시간이 다가오자
여자남자할것없이 새까만 철근을 나르고있다,
"내가 들게"
"엇? 감사해,,,"
계속강조하지만 모르는남자다,
싱긋웃으며 날 쳐다본다,
"반혜성그놈이랑 요즘 연락되니?"
"아,,아니요"
"오늘 보니깐 기분좋겠네?"
",,,네"
거듭강조하지만 내가 모르는 남자다,
어째서 나한테 그런말을 하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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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당에 들어서니 사람들이 너무 붐빈다,
여학생들은 재잘대며 wonderboy얘기를 하고 있었고,
남학생들 역시 재잘대며 언제쯤 엽사를 찍을지 의논하고있었다,
"어디 앉을까나?"
"당연히 넌 맨앞에앉아야지"
"에이,젭라, 자리꽉찼네, 뒤쯤에 끼어서 앉을래"
"그러시든가~"
이윽고 불이 꺼졌다, 조명이 환하게 비췄다,
"꺄아아아아"
시끄럽다 -_- 무지 시끄럽다
"진성아, 너 자냐? 지금?"
"오늘 축제준비땜에 6시에 일어났어,,, 졸려"
"어이구, 진짜 안티네안티"
"흐엄,,, 반혜성 쏠로부분 나오면 불러라,,,"
"이와중에 반혜성은 찾네, 풉"
오 cannonboy 그대가 없으면 나도없어
언제약속했잖아 매일함께하기로
오 cannonboy 내가 널 기다리는걸
너도알고있잖아 잡아주길바래
너와 난, 분명히 한곳에 있고 하나를 생각하며 웃고있는데
너는 날 보지 않고 있고
나는 은근히 널 의식하고 있는것 같아,
얼마나 꿈꿔온 순간이었는데,
넌 몰라도 난 무지 꿈꿔온 순간이었는데,
cannonboy
너가 들려주던 그 노랫소리,
아직까지 기억하고 간직하고 있는데,
cannonboy
오, 난 너에게 들려주고싶은 것이 많은데,
뒤도 안돌아보고 떠나버리는 너,
하지만 잊지 말아줘,
나와 했던 약속을,
cannonboy, 잊지 말아줘,
언젠가 했던 그 약속을,
서로 웃으면서
서로의 음악소리에 맞춰
즐겁게 웃는다는 그 약속을,
잊지는 말아줘,
cannonboy
눈을 가늘게 떴다,
베프녀석, 어쩜 이렇게 날 모르냐 ,
매일들어서 지겹다고 저노래!!!
곧 사회자가 나왔다,
그리고는 인터뷰를 하려는지 마이크를 내밀었다,
다른멤버들에게 먼저 들이댔다,
"시형군,, 여자친구있으세요?"
"태휘군, 여자친구있으신것같은데요?"
"말해주세요, 유현군, 여자친구말이에요"
어쩜, 저렇게 망측하게도 짝짝 골라서 인터뷰를 하는지,, 어짜피 쟤네들은 모두 아니라고, 없다고하는걸,
이제 반혜성이다,
"혜성군, 몇달전인터뷰에서는 여자친구가 없다고밝혔는데요, 다시 물어보겠습니다, 여자친구있습니까?"
그런거필요없다는 말은 해주지말아주라,
제발 부탁이다, 나 없다고 해도 되니까,
"네, 있는데요"
어?
아까 분명히 있다고했다?
내 주위에 있는 애들이 날 웃으며 쳐다본다,
우우우- 야유인지 축한지 모르는 음성을 내지르며,
그때또 사회자양반이 나대신다,
"어? 저기저쪽에 분위기가 심상치않은데요,
혹시 저분이 여자친구십니까?"
"네, 저기 뒤쪽에있는데도 제일 아름답게 빛나는 분이
제 소중한 여자친구입니다"
사회자는 빠른속도로 내주변으로 걸어왔고
날 일으켜세우기까지했다,
"우와, 정말 아름다우시네요, 무대로 나와주시겠습니까?"
"네? 아니,,,저기,,,그게"
그냥 아름답다고했는데 절알아봐주시다니 눈썰미가 대단히
좋으시군요,,,,,
무대위로 올라왔다,
생각해보니 무대위에서 반혜성을 보는건 첨이었다,
난 항상 무대 앞에서 반혜성을 봐왔었는데,
"아이, 왜이렇게 어색하세요? 인사라도해주시지"
모두들 기대하는 눈치였다,
난 당황해 어쩔줄몰라하고 있었다,
조금있으면 내려갈준비를하고,
정적이 흘렀다,
갑자기 반혜성이 입을 열었다,
"왔어? 마누라? "
"꺄아아아아"
뭐야? 쟤네들? 나보다 더좋아한다,
제길, 얜 안본사이에 왜이렇게 느끼해졌어?
"와우, 사이좋으시네요~
참, 혜성군, 여자친구를 위한 공연을 준비했다고 들었는데요"
"네,"
"네~ 좋습니다, 이어서 혜성군이 작사하셨다는 쏠로곡 '별' 듣겠습니다"
무대가 더 어두워졌다, 반혜성에게만 조명이 비췄다,
넌 정말 모르는거니
나에겐 너밖에 없다는걸,
언제나 미안할뿐야,
내가 해줄것이없어서,
밝게 웃는너에게 난 상처만줄뿐이야,
그게 너무 미안해서 널 떠나보내려했어,
하지만 너가 너무 생각나,
난 어쩌면 좋을까,
어떡하면 좋을까,
이대로 너에게 달려가면 해줄것이없는데,
괜히 너만 힘들어지는데,
너는몰라, 정말몰라,
나에게 너는 저하늘의 별이라는걸,
다가가고싶어도 너무 빛나서 그럴수없는걸,
어두운곳에 있으면 있을수록
넌 더 밝게빛나지,
넌 저하늘의 별이야,
매일밤 난 널 보며 웃음짓지,
빨리 만나게 해달라고,
어서 널 보고싶다고,
또다시 눈물이 흐른다,
그냥 노래일뿐인데,
이윽고 노래가 모두 끝났다,
반혜성이 또 입을 열었다,
"유진성"
",,,,,,,"
"유진성? "
",,,,,,,"
도저히 대답할수없었다,
눈물이 나와서,
"울지마 바보야,"
",,,,,,"
슬쩍 무대앞을 보니 애들표정이 가관이다 , 제길
"사랑해 유진성,"
"응?"
첨이랄까,
사랑한다는 말 들어본거 첨이랄까,
"기다려줘서 고마워, 정말 고마워
널 숨기지않아, 다시는 숨기지 않아,
정말 멋진 녀석인데,
어쩌면 나보다도 멋진 녀석인데"
",,,,,,내가 왜 너보다 멋지냐? 멍청아"
"그니까 울지마라,"
",,,,,,"
한번쯤은 말해보고싶었다,
저기 TV에 나오는 잘난 반혜성이 내 남친이라고, 곧 결혼할꺼라고, 벌써 상견례 끝마쳤다고,
하지만 이젠 말할필요없다,
반혜성이 다정하게 내앞에서 웃어주고있기때문에,
"북극성은 항상 그자리에서 정말 밝게 비춘대, 유진성, 너 그거 아냐? 너 이름 '진성'이 북극성이란 뜻인거,
난 '혜성'이니까 타원형 궤도로 태양을 향해 돌진해오지, 그니까 넌 그자리에 있어, 난 폼나게 우주를 돌다가
날 기다리고있는 너에게 다시 돌아갈테니까, 그럼 우리 이렇게 할래? 우리 매주 수요일 4시에 만나는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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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푼쑤궐쑤에요
오늘아침 어김없이 일어나서 바로 컴앞에 앉았답니다
우후후후, 어제 2시간쯤 고민고민해서 쓴 단편을 올리려구요,
참, 제가 웃기면서 무서운 얘기 해드릴까요?
실화입니다, (너무 긴가?)
제가 칭구와 전화를 하고있었어요, 전 다음주면 그칭구를 만난다는 생각에
말라리아 걸린다며 기피했던 모기도 자비롭게 손으로 잡았죠,
평소엔 꺄아아 소리내지르며 에이킬라를 뿌렸을텐데 말이죠,
어쨌든 모기는 이상하게도 제 엄지와 검지손가락에 잡혔고, 계속 파르파르 도망갈려했답니다
전, 계속 통화중이여서 그냥 놓아주었어요... 그래요.. 난 그저 놓아주려고..
모기는 그렇게 얌전히도 잘 날아갔구요..
그리고 전 무슨 피같은게 묻었을까 싶어서 그 손가락들을 봤답니다...
엄지손가락에 눈썹보다 좀 긴 길이의 털같은게 3,4개 있었어요............
아무래도 지금 저희 집 어딘가에서 다리가 3,4개 없는체로 날아다니고 있을지도 몰라요,
악, 호러죠? ㅠㅠ
앗, 너무 긴가? 풉, 어쨌건 번외를 꼭 해야된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숨겨진 얘기가 많아서 ㄷㄷ
그럼 전 얌전하게 물러갈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돠
♥푼쑤궐쑤
첫댓글 ㅋㅋㅋㅋㅋㅋㅋ 우와 로맨틱해 그나저나 그모기불쌍해서 어쩌죠?
감사합니다! 모기불쌍혀요~
재밌어요ㅋㅋㅋㅋ 잘 봤습니다!!
댓글없을까봐걱정했는데ㅠ 감사해요
^^
댓글감사해요~ 짧고도강렬한?? ㅎㅎㅎ 대한민국 화이팅!
혜성이 너무 멋져요 ㅋㅋ 저도 한번쯤 저런 프로포즈 받아 보고 싶다능...ㅋㅋ 그리고 모기 불쌍하네여ㅋㅋㅋ 피 빨아 먹으려다 다리가 뜯겨나간 ㅋㅋ
저두요!! 모기불쌍하죠?? ㅠㅠ 불쌍한것 대한민국 화이팅!
삭제된 댓글 입니다.
훗(뭥미?) 감사합니다, 대한민국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