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삶이 지금 회색빛 삶이라면
아들아 너는 푸른빛 세상을 살아야 한다.
언젠가 아빠 하고 바다에 나가서 보았던 섬두개
바다위에서 보면은 떨어져 있지만바다 밑에서 보면 반드시 붙어 있다
하였지 지금 네가 있는곳 그리고 아빠가 있는곳 떨어져 있는것 같지만
언제나 우리는 하나 인거야 저 섬처럼 말이야
아들아!
너의 사진을 가방에 넣고 다니며 차안 에서 또는 사람이 한적한 곳에서
또는 사람이 북적 되는곳에서 한번씩 꺼내 보며 아빠는 씨익 하구 웃는다.
짜식~~군기 바짝 들었구만 하면서 말이다. ㅎㅎ
짧막하게 적은 편지 지독하게도 글쓰기를 싫어 하는 네놈이 그래도
두장을 썻다는 것이 신기하고 그리고 이쁘게 쓴 흔적을 곳곳에 발견할때
마다 아빠는 웃음을 지었단다.
"걱정 하지 마세요 아빠 아들 강하니까요"
근데 뭉디넘아 강하다 하고 보고파 눈물이 난다는 글은 말라고 적누
이그......강하다 하지나 말지 .......
"아버지 필체를 보니 눈물이 글썽 거려지더군요"
마 그냥 아빠한테 하는 평소의 말을 적어도 된다
아빠 필체 보니 눈물이 날라칸다 아이가 하구 말이야 ㅎㅎ
"아빠 화생방 훈련할때 기절 할뻔 했어요 숨도 못쉬게 하구 조교들이
유령같더라고요"
그래도 울 아들 걱정 하던 화생방 훈련이 끝나서 좋겠구나.
"군에서 아빠 외울게 너무 많아서 골이 아파요"
맞다 아이가 내가 그렇게 공부 조금만 더 하라 안카더나
공부를 하다보며는 머리를 쓰게 되고 머리를 쓰게 되면 녹이 슬지 않아서
그까짓 암기는 금방 할건데 너 머리는 아빠 안닮았다 아빠는 다른건 몰라도
암기는 확실히 잘했는데......
각개전투 훈련을 걱정 하는데 뭉디넘 걱정 할것을 해야지
알라때 기어다니면서 네가 한 것이 바로 낮은 포복이고 너 아빠 몰래
살금살금 기어서 너 방에 들어갈 때가 높은 포복이고 누워서 자면서
올챙이 춤추는게 철조말 통과야 어렵긴 뭐가 어렵노
걱정 하지도 말아라 몸 튼튼하겠다 튼튼한 몸으로 때우는게 힘들까봐
걱정하는 니가 내 아들 맞나 아빠가 이런 말을 한적이 있지 오지도 않은
일을 가지고 미리 걱정 하지 말아라고 어떤 일 이든 할수 있다는
머시마라는 기백으로 군생활 하라고 안했나 벌써 까묵었나
까묵을걸 까묵어야지 바부야......
너 글대로 남자는 진짜 군대가야 남자가 된다는것을 알았다며는 걱정은
하지말고 더욱더 튼튼한 몸을 만들어 지금 네가 하는 훈련에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
너 자신이 맞지 않다고 생각을 하여도 너 아닌 다른 사람들은 맞다고
할수도 있고 군이란 특수성이 있으니 명령계통 이기에 가급적이면
그 명령계통을 준수하는 군인이 되길 바라고
항상 동료들과 사이좋게 지내면서 조금은 네가 손해 본다는 생각으로
전우애를 쌓아가길 바란단다.
항상 긍정적인 생각으로 밝게 행동을 하고 너 말대로 모범점은 못받더라도
벌점은 받지 않길 바라고
아빠 보는 날 정말 환한 미소로 볼수있기를 바란단다.
내 아들 규아야.
사실 아빠가 이렇게 글을 적어도 정말 네가 많이 보고싶다.
아침마다 울 아들이 저기 있는데 하며 발걸음을 멈추고 너 생각하며
지나간단다.
맛난것을 먹어도 네가 생각나고 무엇이든 할때 마다 네 생각이 난단다.
아빠 끼니 안거리고 잘묵고 지낼테니 걱정 하지 말고
진이도 아빠가 잘 보살피고 있으니 진이 걱정도 하지말아라.
건강한 모습 씩식한 웃음이 가득한 모습을 볼수있는 그날을 위해
아빠 늘 기도하며 지낼께.....
사랑해 내 아들.....
06. 11.14 아빠가
문득 새벽녁에 눈을 떳을때
사방을 둘러보면 나도 모르게 슬퍼진다.
아침에 일어나 머리를 감을때
속옷을 갈아 입을때도 슬퍼진다.
어머니의 잔소리를 들을 수 없어 슬프더니만
오늘은 아빠 여기 하는 소리가 들을수 없어 슬퍼진다.
웃을때
얼굴을 찡그리며 화를 내고 싶어질때도 슬퍼진다.
개를 목욕시키면서 털을 터는 모습을 보면서 슬퍼진다.
혼자서 이쁘게 목욕시키고 털을 말리던 모습이 생각나기에
장문의 편지를 쓰고
그글을 읽으면서 슬퍼진다.
이 슬픔이 끝날때
나의 세월은 또 흘러가있을것이니
지금의 가슴 아픔이 행복이라 생각하며
웃음짓지만
거울속에 비친 나의 웃음이
외로움이 가득 베인것 같아
또 슬퍼진다.
그리고 따라 이노래를 불러본다
가슴파도 나이렇게 웃어도 하면서.....
비가 올 것 같은 날입니다
가을은 가을인 것 같습니다.
지난날 적었던 글들을 다시 읽으며 추억에 젖어 보니가요 ㅎㅎㅎㅎㅎㅎ
첫댓글
알면서도 모르고 살아가던 너와 내가 만나
가장 가까운 사람으로 살다가
가장 먼 사람으로 되돌아가는 것이
부자간의 사랑인가...
글필에서 묻어나는 지극한.
사소함의 연속이 부자간의 사랑이군요.
머언 훗날 마초는 내 아이들에게
나는 어떤 아버지로 남게 될까
아버지란 말.지금은 무뎌져서 잊혀진 단어가
오늘은 예리한 비수가 되어
내게로 깊이 박혀온다.
글 선물에 감사드리며
오늘도 굿럭으로요
나이가 들어 갈수록 마치 친구와 같아지더군요
지금은 나는 부산에서 아들은 동생 공장인 음성에서
지내다가 연휴가 되면 집에 와서 함께 음식 먹으며 이야길 나누고 그럽니다
내가 먼저 다가갔답니다,.격을 없애기 위해서
님도 나보다 더욱더 가까운 부지간이 될 것입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희정님~
아빠와 아들
정말 친구같은 사이네요
지금 얘기인줄 알았는데
지난 얘기군요
암튼 즐거운 마음으로 잘 읽고 갑니다
선배님 반갑습니다
늘 건강하게 잘 지내셔길 빌어드립니다.
아들이 군에 갓을 때 적었던 글입니다 ^^
아드님이
군복무 중이시군요
부모님의 따뜻한 격려와 응원이
힘들고 고된 훈련의 버팀목이 되겠지요
저의 장남은 군의관
차남은 군 법무관으로 군복무를 했어요
장교로 갔어도
군대 보낸 부모마음은 항상 걱정과 염려가 많았었지요
희정님의 유머섞인 다정다감한 위문편지를
주고 받는걸 보면서
부자지간의 끈끈한 깊은 사랑을 느끼게 됩니다
주말 즐겁게 보내세요
울 아들은 육군 병장 출신이랍니다.
"너 사회 나오면 뭐 할끼고걍 군에 말뚝 박아라 "하니
"울 아부지 지가 그렇게 미운가예 다른 부모님은 하루라도 일찍
제댜 하길 바라는데 울 아부지 맞나요"하길래 이넘이 하니
"저...누구신지예"하며 잽싸게 도망치더군요 ㅎㅎㅎㅎㅎ
친구같은 아들이랍니다 ㅎㅎㅎㅎㅎㅎ
님도 즐거운 휴일이 되시길 바래요 ^^
지나간 아들 군생활 이야기군요.
모정보다 부정은 정말 눈뜨고
봐줄수 없지요.
아들을 입대시킬때 왕소금
만큼 커다란 눈물을 흘리는
부정은 뜨겁더라구요.
부자간의 군생활 이야기에
지나간 울 아들 힘겨웠던
군생활이 생각나서 눈가가
뜨겁고 백만불 짜리 웃음이
확 달아나네요ㅎ
희정님 아들은 건강한 체력을
가진 청년이였군요.
경상도 머슴아 아버지랑
군생활 이야기 웃음나네요.
선배님 저도 그넘이 입소 할때 부모님께 경례 라는 구령에 나도 모르게
눈물이 줄줄 흐르더군요 ㅎㅎㅎㅎㅎ
그리고 군에서 입던 옷 소포로 왔을 때 또 눈물이 나더군요
알라도 아니고 ㅎㅎㅎㅎㅎㅎㅎ
잘 지내시죠 서울 삼실에 있을 때 걷기 하면 그때 뵙겟습니다^^
@박희정 그럽시다.
서울 삼실계실때 걷기방
기대해봅니다.
저도
군에간 아들 옷보따리 소포
받고 옷을 코에대고 채취라도
맡고싶어서 엉엉 했다요.
에고~자식이 뭔지요 ㅎ
박희정님~
아버지의 사랑이 듬북 담겨 있습니다.
힘겨운 군 생활 아드님은 잘 마치고
건강한 모습으로 왔네요.
주말 저녁시간 잘 보내세요.
선배님 감사합니다
늘 즐거움이 함께 하는 날들이 되식시길 바래요^^
박희정님 아들에게 쓴 편지
아들 군 생활할 때
나눈 글들을 다시 꺼내셨군요
부자간의 대화가
정겨워보입니다.
가족이란 단어
세삼 사랑으로 전해오네요
이 가을엔 더욱 많은
추억 만드시길 바랍니다
인생을 아름답게.
동행의 글을 읽으며 선배님들의
고우신 글들을 가슴에 담으며 살아가는 오늘도 큰 즐거움입니다.
걷기와 여러 모임에 동참을 하며 많은 추억을 쌓아보기도 싶습니다.
항상 맑으신 마음으로 살아가시는 선배님^^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사진을 가방에 넣고 다니며 간간이 한번씩 꺼내 보며 아빠인 박희정님.
짤막란 글도 쓰기 싫어 하는 아드님께서 2장씩 썼다는 것이 신기해
신통방통하게 여기시는 박희정님.
자식 사랑이 오롯이 전해지는 이글을 읽으며 부모가 과연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합니다.
올바르게 잘 자란 자식이 우선은 육신이나 정신이 건강상테에서 잘 되기를 바랐던
아빠 마음에 눈물이 납니다.
지금도 추억어린 그 아드님의 편지를 부인과 함께 보셨으면 얼마나 좋으셨을까 하는 마음에
또 눈물이...정말 자식이 뭔지,
어린시절 방황하며 아들에게못해준것이 많기에
늘 미안한 마음이었죠 .
군에 있을때 제가 랭킹 1위더군요 면회 가 ㅎㅎㅎㅎㅎ
토요일 일요일 되면 아들넘 만나 함께 점심을 먹고
아들이 근무하는 곳에 함께 지냈으니까요.
지금 생각하니 그 날들이 최고의 행복한 날들이었네요.
지금은 톡으로 대활 하지만요 ㅎㅎㅎㅎㅎㅎ
선배님 감사합니다.
따뜻하신 글과 염려 해주시는 정을 가슴에 안으며 감사를 드립니다^^
군대간 아들과 주고 받은 편지 추억 을 소환 히시는군요
저도 오래전일 생각 나네요
좀더 챙겨줄걸 괜찮다는 말에 그냥 오곤 했던것이..
어른인 지금도 매사 조심하란말 꼭 꼭 한답니다
울 아들은요 "아빠 아침 밥묵었어예"
이기 아침 인사 랍니다. ㅎㅎㅎㅎㅎㅎ
꼭 식사 챙겨들어라는 말
이 말이 전염이 되어서인지 휴일이 되면 오는 직원들 전화도
아침 식사했습니까 입니다 ㅎㅎㅎㅎㅎㅎ
아들은 내 걱정 하고 저는 아들 걱정을 하고 그런 맘이
선배님의 짧은 댓글에 들어있네요
좀더 챙겨 주어야 했는데~~~매사 조심하라는 말~~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