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대표팀이 오는 3월 2일(한국시간) 리버풀서 우루과이와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
독일월드컵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잉글랜드는 선수 자원이 넘쳐나는 행복한 고민에 빠져 있다. 이에 우루과이와의 평가전을 통해 스벤 고란 에릭손 감독이 구상하는 대강의 밑그림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6일 발표되는 우루과이전 명단에는 숄 캠벨, 애슐리 콜(아스날), 조나선 우드게이트(레알 마드리드), 앨런 스미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키에론 다이어, 마이클 오웬(뉴캐슬) 등은 부상으로 제외될 전망이다.
에릭손 감독은 25일 영국 언론과의 인터뷰서 최종 엔트리 선발 방침에 대한 확고한 원칙을 밝혔다. 일단 수준급 선수들로 포화 상태인 잉글랜드 대표팀의 중앙 센터백에 사정의 바람이 불 전망이다.
잉글랜드 대표팀의 중앙 수비수에는 존 테리(첼시), 리오 퍼디난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제이미 캐러거(리버풀), 숄 캠벨(아스날), 레들리 킹(토튼햄), 조나선 우드게이트(레알 마드리드) 등 미드필드 못지 않은 쟁쟁한 이름들이 즐비한 상태. 하지만 캠벨과 우드게이트가 최근 부상으로 경기에 출장하지 못하는 등 입지가 크게 축소되고 있는 분위기다.
에릭손 감독은 캠벨과 우드게이트의 발탁에 대해 몸상태가 회복되지 않으면 승선시키지 않겠다며 단호한 입장을 취했다.
에릭손 감독은 "캠벨은 몸상태가 완벽하다면 부동이다. 그는 월드컵에 출전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 할 것이다"며 기량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그는 아스날서 빠른 시일 내에 경기에 출장해야만 한다. 그렇지 않다면 그를 선발하지 않을 수 있다"며 캠벨도 예외는 아니라고 밝혔다.
이어 에릭손 감독은 "우드게이트도 마찬가지다. 그가 꾸준히 플레이하는 것을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캠벨은 지난 2월 2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서 패배의 빌미를 제공한 결정적인 실책을 범한 후 잠적한 뒤 팀에 복귀했지만 부상으로 전력서 이탈한 상태. 즉 웨스트햄전이 가장 최근 경기인 셈. 우드게이트도 뉴캐슬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후 계속된 부상으로 경기 출장 횟수가 현저히 부족한 상태. 지난 2월 22일 아스날과의 2005-06 UEFA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서 선발 출장했지만, 부상으로 전반에 교체됐다.
'캠벨이나 우드게이트를 발탁하는 것은 위험을 감수하는 것이 아니냐'라는 질문에 에릭손 감독은 "만약 그들이 경기에 출장해 다른 선수들이 출장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매우 골치아픈 문제다"며 "23명의 엔트리를 일단 선발하면 독일월드컵이 시작한 이후에는 변경이 불가능하다"며 몸상태가 완벽하지 않으면 승선시키지 않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에릭손 감독은 센터백 만큼이나 고민하게 만드는 수비형 미드필더에 대해서도 구상을 밝혔다.
"몇몇 경기서 수비형 미드필더가 필요할 지도 모른다"고 밝힌 에릭손 감독은 "프랭크 램파드와 스티븐 제라드가 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하지만 그들은 소속팀에서 그 포지션을 맡지 않고 있다. 때문에 리오 퍼디난드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될 수 있다. 레들리 킹도 대안이며, 마이클 캐릭도 점점 발전되고 있다"며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에릭손 감독은 스트라이커 대런 벤트(찰튼)의 발탁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숀 라이트 필립스(첼시)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에릭손 감독은 "숀 라이트 필립스는 월드컵 명단에 포함될 것이다. 그는 첼시가 아니었다면 더 많은 경기에 출장할 것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조병호 기자 coloratum@imbc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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