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페에서 글을 읽어보고 등업을 하고 싶은 마음에 이렇게 첫번째 글을 쓴다.
그런데 내가 대공인지 시공인지 진짜 공포증때문에 내 자신이 그런건지 나도 잘 모르겠다. 내 자신을 모르겠다.
하지만 마음이 힘들고 허전하고 사람들 대하기가 어렵고 어떤 상황에 부닥치면 긴장하고 불안에 떤다.
그냥 내 성격이 약하고 여리고 착해서 그런 건지 아니면 정말로 공포증인지 모르겠다.
나는 공포증이란 것을 부정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런데 까페에 사람들이 겪은 이야기를 보면 내가 겪은 이야기들과 비슷하고 닮은게 많다.
오늘 나의 마음을 돌아보고자 한다.
지금의 내 상태는 머리가 무겁고 뒷골이 땡긴다. 언제부턴가 만성이 되어간다. 퇴근할때쯤엔 항상 그렇다.
무언가 걱정하고 불안해하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 내가 오래전부터 생각해 온 원인은 실험실의 유해물질들이다.
나에게 나쁜 영향을 끼칠까봐 신경이 쓰일때가 많았다.
다른사람들은 맨손으로도 잘 만지는데 나는 보호장비에 장갑을 끼고도 예민해져있다.
내 마음이 불안해진것도 회사에 들어오고나서부터 심해졌으니까 원인이 실험실환경에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에 비해서도 실험시간이 많은 것도 아니었고 노출정도가 심한 것도 아니었는데 왜 또 불안해하고 있을까?
암에 걸릴까봐 아이를 못낳을까봐 이런 엿같은 생각들이 떠오르곤 한다. 아닐꺼라고 아닐꺼라고 부정하는데도 엿같은 생각들은 슬금슬금 내 머릿속을 헤집고 다닌다. 회사를 때려칠까? 3년넘게 다닌 회사에서 더 이상 다른 회사로 신입으로 가기도 어렵고 경력으로 가야하는데 거기서도 같은 고민에 빠질텐데...해답이 없는 것처럼 느껴진다. 내가 할 수 있는게 없는 것 같다.
단지 보호장비를 철저하게 하는 것뿐...그래...그렇게만 해도 나는 유해물질에 노출되지 않는다고! 그런데 왜 불안해하는거지?
머리가 무겁고 불안한 이유가 다른데에 있는 것은 아닐까? 아무리 생각해봐도 모르겠다. 엿같은 회사에 들어왔다...중금속덩어리들과 환경호르몬과 발암물질들이 가득한 화학회사...씨발...근데 왜 나만 예민해진거지? 다른 사람들은 아무렇지도 않은데 말이야... ...개같다.....이런건 정말 아무리 내 자신을 돌아본다 해도 해결책이 없을꺼 같다. 회사때려치라는건 정말 대책없는 짓이고....왜 일어나지도 않은 일로 고민을 하지? 나는 튼튼하고 건강하다고...아 정말 대책없다...머리만 더 아프다. 아 씨발...생각할 수록 욕만 튀어나온다. 엿같다. 개쓰레기같다. 씨발것들아...다 꺼져....죽여버리고 싶다.
어두운 마음을 죽여버리고 싶다. 이리와...죽여줄게...죽어라...쓰다보니 흥분된다. 지금은 진정하고 내 자신을 돌아보고 쓰다듬어주지 못할꺼 같다. 자기암시? 지랄하지마...지금 이 심정으로 자기암시가 될꺼 같어? 개씨발...자신을 탐구하니까 욕밖에 안나오네...엿같은 새끼....끝내자...끝내..오늘은 여기서 끝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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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나서 다시 읽어보니 마음이 좀 안정되는거 같다. 스트레스를 받아서 그러는걸까? 정말 실험실의 유해물질들이 나를 신경쓰이게 만드는 것일까? 곰곰이 생각해보면 영향이 없다고는 말할 수 없다. 하지만 이게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볼 수 있을까? 나의 예민한 성격에 자극을 주었기 때문일까? 잘 모르겠다. 아침에 출근하면 참 상쾌하고 실험실도 거부감이 없는데 참 웃길 노릇이다. 그래도 좀 홀가분하다. 이렇게라도 털어놓으니까 홀가분하다. 근데 이렇게 맨날 쌓이고 맨날 털어놓고 그렇게 또 지겹게 반복되는건 아닐까? 또 쓸데없는 걱정이 밀려드는구나.
1. 나는 지금 내 자신을 찾아가고 있다.
2. 나의 눈빛은 맑아서 사람들의 눈을 보고 말하고 있다.
3. 나의 생각은 건전하고 투명해서 부정적인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
4. 나는 걱정따위는 하고 있지 않다.
5. 나는 운동을 하고 있어서 건강해지고 있다.
6. 나는 나 스스로에게 믿음을 가지고 있다.
7. 나는 나를 믿기때문에 다른 사람들에게 상처받고 있지 않다.
8. 나는 주위에 많은 사람들을 사랑하고 있다.
9. 나는 자신감에 넘쳐서 사람들의 눈을 보고 말하고 있다.
10. 나는 나의 어떠한 모습도 받아들이고 있다.
11. 나는 얼굴이 빨개진 모습도 사랑하고 있다.
12. 불안에 떤 내 모습도 받아들이고 있다.
13. 부정적인 생각을 하는 내 자신도 받아들이고 있다.
14. 어떠한 모습이건간에 나는 점점 더 나아지고 있다.
15. 나는 내 자아를 찾악는 이 순간이 즐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