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전 이번에 20살 올라갔고요,,
이번에 서울대학교 외국어 교육 냈다가 떨어져서 재수 하고 있는 재수생입니다,,
저희 집은 목회자 가정이고요, 저는 어렸을 때 피아노를 조금 배웠습니다,
그리고 중학교 3학년 때 아주 친해진 친구가 바이올린을 꽤 잘하는 친구였고,
그 친구를 통해서 바이올린을 처음 접해보고, 그 매력에 푹 빠졌었습니다,,
집에서 저도 바이올린 시켜달라고 맨날 울고 그랬는데,,
저희 집이 음, 넉넉지 못했기 때문에,, 부모님도 어쩔 수 없이 시키실 수 없으셨습니다,
그래서 전 다음 해 설날 때까지 모은 돈으로 제일 싼 바이올린을 하나 사서
그 친구한테 학교 끝나고 가르쳐달라고 하고, 그렇게 맨날 학교 끝나고 바이올린을 배웠습니다,
그러다가 친구랑 무작정 어느 바이올린 학원에 가서,, 가르쳐달라고,,
제 사정 다 말씀드리고,, 무작정 가르쳐달라고 그랬습니다,,
고의는 아니었는데 슬프고 서럽고 해서 눈물도 막 펑펑 나오고 그랬습니다,,
그런데 우연히도 그 분도 목회자 따님이셨고, 그래서 절 가르쳐주기로 하셨습니다,^ ^
그래서 몇 달간 열심히 열심히 배웠는데,, 그 분이 멀리 갈 사정이 생기셔서,,
전 바이올린을 배울 수 있는 길이 막혔습니다,
그래서 전,, 주일날,, 지방에서부터 무작정 서울에서 제일 크다는 교회를 혼자 찾아갔습니다,,
서울에서 제일 큰 교회에서 바이올린 반주하시는 분은 실력도 꽤 될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가서 예배에 참석하고 예배가 끝나자마자 반주하시는 분들한테 가서 한 분을 붙잡고,,
제 사정을 다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바이올린 가르쳐주실 수 없으시겠냐고,,
여쭤보았습니다,, 그 때,, 그 분도 가르치고 싶어 하셨지만,, 여차저차 해서 거절당했었습니다,,
그 때 저는 고등학생이었고,, 참,, 많이 울었습니다,,,,,,
그리고,, 어차피 바이올린 전공 할 수 없을텐데,, 이렇게 바이올린에 매달리는건,,
제 미래를 생각해서 참 그러면 안될 것 같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마음 굳게 먹고,,
바이올린을 접고 공부를 열심히 했습니다,, 바이올린 하고 싶은 생각이야 굴뚝같고,,
바이올린을 맘놓고 배우는 또래들을 보면 정말 너무 부럽고 서럽고 슬퍼 죽을 것 같았지만,,
최대한 생각하지 않으려고 했고,,
또 열심히 공부해서,, 나중에 돈 많이 벌어서,, 취미생활로 바이올린 꼭 할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음 지금까지 왔고,, 이번에 서울대학교에 원서 냈는데 떨어졌습니다,,
요즘,, 독서실 끊고 열심히 재수 공부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요즘,, 밤마다,, 자기 전에 바이올린 음악을 듣는데,,
바이올린이 너무 하고 싶어 죽을 것 같습니다,,
요즘들어 너무 심해졌습니다,, 그래서 그 때 만큼 또 많이 울고 있습니다,,
밤에,, 잠이 오지 않습니다,,
그래,, 돈 많이 많이 벌어서 취미생활로 많이 하면 되지 라고 위로해보지만,,
바이올린이 아닌 다른 직업은,, 돈 벌기 위해서만 하기 싫은 일을 평생 해야한다는게 참,, 슬픕니다,,
물론 저도 압니다, 바이올린이라고는 아주 쪼끔 배웠고, 지금 나이는 너무 많이 먹어 버렸고,,
지금 시작하기엔 너무 늦었다는거요,,
여기저기 알아봐도,, 너무 늦었단 말밖엔 들을 수가 없네요,,
물론 지금도 위로 받고 싶어서, 늦지 않았단 말 듣고 싶어서 이런 글 올리는건 아닙니다,,
그냥,, 제가 어떻게 해야할지 정말 모르겠어서요,, 조언을 구하고 싶어서요,,
솔직히,, 짧은 기간 동안 바이올린 배우면서 칭찬 많이 들었습니다,,
제가 친구 집에서 바이올린으로 동요를 킬 때,, 서울대 음대 나오신 친구 어머니께서,,
저보고 바이올린 전공 했으면 크게 될뻔했다고 하셨고,,
다른 분도 음감이 타고났다고도 하셨고,,
저도 나름대로 음악에 소질이 있다고 생각,, 합니다,,
그래서,, 짧은 기간 동안 정말 죽어라고 열심히 하면,, 또,, 특히,, 예수님께,, 간절히 기도하면서,,
열심히 연습하고 하다보면,, 지금 시작해도,, 좋은 결과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싶은 희망이,, 듭니다,,
또,, 늦어도 잘하면 입시곡 하나만 1년 동안 죽어라 연습해 가면,,
지방 대학 중에서 좀 낮은 곳은 갈 수 있을거라고,,
그런 얘기 많이 들었는데,, 전,, 어렸을 때 부터,, 경제적인거에 많은 서러움을 느꼈었기 때문에,,
나중에 가난하게 살고 싶진 않습니다,,
그런데 주변에서 들었는데,, 낮은 대학 나오셔서 학원 차리셨는데 잘 안돼서,,
어렵게 사시는 분 얘기를 들었습니다,,
전,, 그렇게 가난하게 살고 싶지,, 않거든요,,
바이올린 늦게 시작하면서 돈 많이 벌고 싶어하는건 건방지다고 생각하실 수 있겠습니다만,,
제가 아직 잘,, 모르기 때문에,, 그래서 이렇게 조언 구하려고 이 까페이 글 올리는겁니다,,^ ^
아무리 생각해도 해결책이 나오지 않고,, 잠도 오지 않습니다,,
취미생활이라는 것도,, 실력이나 활동 범위나,, 전공하신 분들보다는 적어지게 마련인데,,
전,, 정말,, 휴,, 제대로 하고 싶거든요,,
저,, 바이올린을 전공하려는 마음 포기해야겠다는 말도 괜찮습니다,,
그냥 위로의 말이 아니라 여러분들이 아는 범위에서 어떻게 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고,,
가르쳐 주세요,, 그럼 참 감사하겠습니다,, 진심으로요,,
이번에 어떤 목표를 뚜렷이 정하느냐에 따라 이제 제 인생길이 바뀌겠지요,,
정말 후회 없는 선택을 하고 싶습니다,,
이렇게나 길게 썼네요,, 이렇게나 길은 글을 읽어주신 분 참 너무 감사하고요,,^ ^
의견도 남겨 주시면 더 감사하겠습니다,, 그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주님의 축복이 여러분 모두에게 항상 함께 하기를 바랍니다,,^ ^
어렸을 때 저도 상당히 음악에 소질이 있다는 얘기 들었으나 예능 계통으로 지원해 줄만큼 가정 형편이 여의치 않아 마음을 접었다가 사회생활 시작한 후 바이올린을 다시 잡았습니다. 이미 전공을 하기엔 늦었고 취미로 시작하더라도 음악을 향유하면서 살아갈 수 있다는 게 큰 기쁨이 되던걸요?
님과 같은 나이에 바이올린에 대한 열정으로 전공에 대해서 고민하시는 분들을 몇몇 보아왔습니다. 바이올린을 사랑하는 열정과 고민이, 늦은 나이에 바이올린을 잡고 짝사랑하는 제 모습과 겹쳐 보여서 참 안타깝습니다. 우선 제가 당부드릴 말씀은 너무 성급하게 생각하시지 말았으면 하는 것입니다.
어릴때부터 전공을 하는 아이들보다 매우 늦기는 하였지만, 그래도 아직 남은 시간도 있는 것이니까요. 기회라는 건 인생의 어느 시기에 찾아올지 모르기 때문에 사람은 다만 그 때를 준비하고 기다릴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기회가 평생에 오지 않을 수도 있다는 얘길 할 수도 있겠지만,
인생의 시야를 폭넓게 가져보세요. 자신의 재능은 어떠한 곳에 있을지 모르는데, 좋아하는 것에 재능이 있다고 과욕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바이올린과 관련해서 가질 수 있는 직업이 반드시 연주자의 길만이 있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바이올린과 관련해서 수백가지의 직업이 있는 것이지요.
연주자만이 바이올린을 참 사랑한다고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바이올린을 위한 곡을 만드는 이도, 좋은 바이올린을 제작하는 이도, 바이올린의 소리를 감상하는 이도 있을 수 있는 것이지요. 전공을 하고, 직업을 삼고 그것으로 돈을 번다고 한다는 게 바이올린에게서 멀어질 수도 있는 것이지요.
전 아직 배우고 있는 학생이라서 잘 말을 할수는 없지만, 음악을 한다고 해서 돈을 많이 버는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예고 입시곡은 1년 준비하면 웬만하겐 들어갈수 있다고 알고 있는데..대학은 그렇게 쉽지 않다고 하네요.. 저는 그냥 님께서 바이올린을 잠시 쉰다 생각하시고 뭐.. 마음 먹기는 많이 힘들지만요.
대학교를 먼저 공부로 가셔서 그때 다시 배워도 괜찮을것 같아요. 전공은 좀 힘들것 같다고 생각되네요.. 저도 솔직히 기초 배울때 선생님을 잘못만나서 지금 다시 배우고 있거든요.. 예고 입시 준비하는데..이렇게 되니깐 많이 힘드네요.. 정말 하시고 싶은 마음은 알겠지만,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하나님께 모든걸 의뢰하세요. 앞에서 말씀해주신 분들의 얘기를 참고하시는게 좋겠네요. 저는 교회 오케스트라 단장을 맡고 있는데 늦은 나이에 첼로를 배우고 있답니다. 열심히 배워서 하나님을 찬양하는데 사용하려고요. 공부열심히 하시고 또 바이올린도 열심히 배워서 기쁨으로 하나님을 찬양하시길....
님.... 무엇 때문에 악기를 잡으실려는지 자신을 냉정하게 돌아보세요.....무척 힘든길이랍니다... 저역시 22살에 바욜린을 잡아 전공하고 있지만 ......지금도 가끔 여러가지 상황에 심각한 생각도 든답니다... 하지만 그때마다 주님의 사랑을 생각하고 나의 교만과 집착을 버릴려고 기도합니다...
저도 님처럼 어려운 상황인데요 제가 굳이 하게다고 끝까지 우겨서 지금 바이올린을 전공하고 있습니다. 참 부모님들이 많은것을 희생해주셨고 지금도 그렇고 너무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왔습니다. 님의 글을보면서 예전에 제 모습을 보내요. 그냥 전공이 아니기에 그만큼더 사랑할수 있다는 말씀드리고 싶어요..
전공을 하다보면 잘하고싶다는 욕심이 생기구요. 그러다보며 자신의 한계와 주변 환경의 한계들로 많이 힘들꺼예요. 저도 억지로 라도 하지 않았다면 한으로 남았을꺼예요. 님못지않게 바이올린 사랑했거든요. 후회하지는 않지만 정말 힘들다는것 ... 하지만 꼭 하고싶으시면 하세요.. 그리고 멋지게 그한계들을 넘으시길..
첫댓글 저 역시 뒤늦게 바이올린을 취미로 시작했는데 단순히 취미로 하는 사람들보다는 관심이 좀 많은 편입니다. 근데요~바이올린을 알면 알수록 내가 취미로 하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계통에 진짜 엄청난 사람들 많습디다.
어렸을 때 저도 상당히 음악에 소질이 있다는 얘기 들었으나 예능 계통으로 지원해 줄만큼 가정 형편이 여의치 않아 마음을 접었다가 사회생활 시작한 후 바이올린을 다시 잡았습니다. 이미 전공을 하기엔 늦었고 취미로 시작하더라도 음악을 향유하면서 살아갈 수 있다는 게 큰 기쁨이 되던걸요?
님과 같은 나이에 바이올린에 대한 열정으로 전공에 대해서 고민하시는 분들을 몇몇 보아왔습니다. 바이올린을 사랑하는 열정과 고민이, 늦은 나이에 바이올린을 잡고 짝사랑하는 제 모습과 겹쳐 보여서 참 안타깝습니다. 우선 제가 당부드릴 말씀은 너무 성급하게 생각하시지 말았으면 하는 것입니다.
어릴때부터 전공을 하는 아이들보다 매우 늦기는 하였지만, 그래도 아직 남은 시간도 있는 것이니까요. 기회라는 건 인생의 어느 시기에 찾아올지 모르기 때문에 사람은 다만 그 때를 준비하고 기다릴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기회가 평생에 오지 않을 수도 있다는 얘길 할 수도 있겠지만,
인생의 시야를 폭넓게 가져보세요. 자신의 재능은 어떠한 곳에 있을지 모르는데, 좋아하는 것에 재능이 있다고 과욕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바이올린과 관련해서 가질 수 있는 직업이 반드시 연주자의 길만이 있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바이올린과 관련해서 수백가지의 직업이 있는 것이지요.
연주자만이 바이올린을 참 사랑한다고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바이올린을 위한 곡을 만드는 이도, 좋은 바이올린을 제작하는 이도, 바이올린의 소리를 감상하는 이도 있을 수 있는 것이지요. 전공을 하고, 직업을 삼고 그것으로 돈을 번다고 한다는 게 바이올린에게서 멀어질 수도 있는 것이지요.
바이올린을 정말 좋아하시나봐요. ^^ 저도 중학교 때 친구의 연주를 듣고 매료되서는 부모님을 졸라 한달정도 레슨을 받았지만 더는 할 수 없었죠. 공부하라는 부모님의 성화에... 대학교 들어가 과외로 번 돈을 매번 몽땅 털어서 악기도 다시 사고 레슨을 받았답니다.
전 아직 배우고 있는 학생이라서 잘 말을 할수는 없지만, 음악을 한다고 해서 돈을 많이 버는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예고 입시곡은 1년 준비하면 웬만하겐 들어갈수 있다고 알고 있는데..대학은 그렇게 쉽지 않다고 하네요.. 저는 그냥 님께서 바이올린을 잠시 쉰다 생각하시고 뭐.. 마음 먹기는 많이 힘들지만요.
대학교를 먼저 공부로 가셔서 그때 다시 배워도 괜찮을것 같아요. 전공은 좀 힘들것 같다고 생각되네요.. 저도 솔직히 기초 배울때 선생님을 잘못만나서 지금 다시 배우고 있거든요.. 예고 입시 준비하는데..이렇게 되니깐 많이 힘드네요.. 정말 하시고 싶은 마음은 알겠지만,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경영학 전공하고 지금은 외국계회사 경영지원팀에서 일하고 있고 여전히 레슨 받으면서 챔버 활동도 합니다. 전 오히려 전공하지 않았기 때문에 정말 부담없이 바이얼린이라는 악기와 음악을 즐기며 살 수 있는 것 같아요. 꼭 전공 아니더라도 평생 바이얼린과 함께 할 수 있어요.
오히려 다른 분야에 대한 지식이 음악적 소양을 깊게 해 줄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왜 철학이나 심리학 공부하는 바이얼리니스트도 있잖아요.
하나님께 모든걸 의뢰하세요. 앞에서 말씀해주신 분들의 얘기를 참고하시는게 좋겠네요. 저는 교회 오케스트라 단장을 맡고 있는데 늦은 나이에 첼로를 배우고 있답니다. 열심히 배워서 하나님을 찬양하는데 사용하려고요. 공부열심히 하시고 또 바이올린도 열심히 배워서 기쁨으로 하나님을 찬양하시길....
님.... 무엇 때문에 악기를 잡으실려는지 자신을 냉정하게 돌아보세요.....무척 힘든길이랍니다... 저역시 22살에 바욜린을 잡아 전공하고 있지만 ......지금도 가끔 여러가지 상황에 심각한 생각도 든답니다... 하지만 그때마다 주님의 사랑을 생각하고 나의 교만과 집착을 버릴려고 기도합니다...
저역시 여기까지 깨닫기까지 아주 많은 길을 돌아왔답니다...... 그것 역시도 돌아보면 주님이 날 사랑하셔서....그렇게 많은 날들이 있었구나 생각합니다..... 힘내시구요....기도하셔요....응답받길 간절히 바랍니다....
제가 다니는 학원에 30넘으신 분이 바이얼린 배우고 계십니다 정말 열심히 하시구요 지금 하고싶으시면 지금 생각하신 그때 시작하세요
저도 님처럼 어려운 상황인데요 제가 굳이 하게다고 끝까지 우겨서 지금 바이올린을 전공하고 있습니다. 참 부모님들이 많은것을 희생해주셨고 지금도 그렇고 너무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왔습니다. 님의 글을보면서 예전에 제 모습을 보내요. 그냥 전공이 아니기에 그만큼더 사랑할수 있다는 말씀드리고 싶어요..
전공을 하다보면 잘하고싶다는 욕심이 생기구요. 그러다보며 자신의 한계와 주변 환경의 한계들로 많이 힘들꺼예요. 저도 억지로 라도 하지 않았다면 한으로 남았을꺼예요. 님못지않게 바이올린 사랑했거든요. 후회하지는 않지만 정말 힘들다는것 ... 하지만 꼭 하고싶으시면 하세요.. 그리고 멋지게 그한계들을 넘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