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쪽이에서 작업하다 너무나도 편한의자가 있어 여쭤보니...헉... 야외용 접이의자라고 하네요. 예전부터 있었지만, 접이식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않아서 만들생각이 전혀 없었는데 갑자기 땡기고 김옥주의 강력한 의견을 반영하여 만들기로 하였습니다.
먼저 완성작(반쪽이에 있는)입니다.
반쪽이에는 두개가 있는데 오른쪽의것(조금 연한색)이 좀 더 편합니다. 오른쪽을 기준으로 있는 도면으로 만들었습니다.
등과 엉덩이를 받치는 가로막대는 편백이고 등판과/엉덩이를 받치는 긴 기둥은 소나무로 만들었습니다.
먼저 등받이의 기둥을 만들었습니다. 전체 2개의 의자를 만들기 위해 총 4개의 등받이기둥이 필요하지요. 일단 하나를 아주 정교하게 만든다음 나머지 3개는 아래사진과 같이 원래 도면보다 적당히 (2~5mm)정도 여유를 두고 직소작업을 합니다. 그리고 원판(제일 정교하게 다듬어지 기본 틀)에 양면 테이프를 붙입니다.
위의 사진 중 끝부분을 확대한 사진입니다. 조금 여유있게 잘랐습니다.
그 다음 원판과 적당히 여분있게 잘라진 판을 붙입니다. 루터작업시 떨어지면 안되므로 튼튼하게 붙여야 합니다. 아래 사진을 보면 바이스로 조이는것으 볼 수 있습니다.
바이스를 이용하여, 두 장을 아주 튼튼하게 붙입니다. 마무에서 살짝쿵 삐걱 소리가 나면 좋습니다. 기둥 길이가 9400mm정도인데 네번 조이는 충분하더이다.
그리고 루터작업. 원판을 밑에 놓고, 자를판을 위에오게 합니다. 루터날의 회전(지지원판?)이 원판에 닿으면서 위에있는 자를 판도 똑같은 크기로 잘라집니다. 여러장의 곡선 작업을 할때 아주 유용하더군요...
자르는 사진입니다. 옹이 조금앞부터 시작했는데 회전하는 루터날 근처에서 판이 깍여나가는 모습이 보입니다. 저는 끝부분부터 루터 작업을 시작했는데 나무결을 고려할때, 또 루터작업 시작이 중요하므로 아주 아주 천천히 루터날이 나무를 깍아먹게 하여야 합니다. 저는 잘 못해서 루터날이 튕튕 튀어서 무척 무서웠습니다.
사진은 계속됩니다.
참 곡선은 이렇게 그리고 자릅니다. 실에 연필을 묶어도 되고 (대신 이런때는 반지름을 계산해야 되지요) 간단한 방법으로 철자를 휘거나 혹은 적당히 얇은 나무(책에는 소나무가 좋다고 하네요)를 활처럼 만드는것이지요. 대신, 나무의 inertia가 일정치 않으므로 실제는 타원이 그려집니다. 그래서 아래와 같이 한번 재보고, 반대쪽으로 뒤집어서 한번 잰뒤 두 선의 중간선을 만들면 완전한 원호가 됩니다.
마침내 루터작업과 사포작업이 끝났습니다. 두세트인걸 알겠죠?
자세히 본 사진....김옥주의 섬세한 사포질이 돋보입니다.
또한번 자세히 본사진...왼쪽의 거친것은 제가한것 옆의 부드러운것은 김옥주 작품
제일 힘든/정교해야 하는 세로기둥 연결하기...사다리처럼 긴 기둥 두개를 가로막대 2개로 연결하는데, 여기서 오차가 발생하면 의자가 뒤틀리기 때문에 아주 정교해야 합니다 .또 두개의 기둥이 곡선이고, 손으로 사포질이 많이 되어 있으므로 완벽하게 한쌍이 아니랍니다. 수평자로 재고,직각자로 재고..... 제일 중요한 순간입니다.
열과 성을 다하는 작업...
엉덩이 받침쪽이 완성되면, 등받이를 만듭니다. 엉덩이 받침이 등받이 사이로 들어가면서 수납이 되기때문에 엉덩이 받침을 등받이에 먼저 넣고 일정한 틈을 주기 위해 합판등을 사이에 넣은뒤 집게로 집어가면서 한쌍을 맞추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등받이 가로판(2장, 각도 재단된것)을 조립했습니다. 김옥주의 강력한 요청으로 목심을 넣기로 했습니다.
조심, 또 조심....안쪽 엉덩이 받침과 바깥쪽 등받침을 집게로 집고 두개의 받침이 완전히 포개지고 조금씩 조정을 합니다.그러면 등받이의 가로막대가 정확히 조립될 수 있지요(이래서 엉덩이 받침을 정확히 만드는것이 무척 중요합니다.)
마
마침내 일차 조립해 봅니다. 아주 맘에 들게 조립되네요...ㅎㅎ.이제 여기에 편백가로막살(엉덩이 받침 6장, 등받침 9장)을 박으면 완성됩니다.....내일은 칠작업과 또하나의 의자를 여기까지 조립할 예정입니다. 그러면 마침내 ...수요일에는 가져올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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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완성은 했지만, 캠핑나간 사진이 없네요... 아직까지 캠핑나가거나 집에서 보물 1호 입니다.
첫댓글 와정말 대단하십니다 부럽습니당
오 저도 배우고 싶어요.....^^;
장인 정신이 느껴집니다. 접을수 있는 팔걸이가 있으면 더 좋을것 같아요
보물입니다. 혹시?쟁이(전문가?)
목재를 다 사용하기보단 캔버스 천을 [등판, 엉덩이쪽]에 대면 무게가 줄어들지 않을까 하는데...... 작품이 너무 훌륭해서 ...... Good
작품이네요...^^
캠핑장에서 쓰긴 아까워요. 갖고싶어요
정밀기계제작하는 것 같아요.. 수평까지 맞추시네요..
멋있습니다. 니스칠 안하면 송향이 그윽할 것 같습니다 ^^
감사... 밖에서 쓸려고 보다보니 어쩔수 없이 기둥부분에는 니스칠을 했고 앉는부분은 편백이여서 그대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잘 쓰고 있는데 겨울이 오다보니 수납때문에 들고갈지 항상 망설여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