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수도권과 주요 광역시 등 웬만한 지역은 모두 투기과열지구로 묶여 있어 아파트 분양권을 전매할 수 없다.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돼 있는 곳은 서울과 경기 인천을 비롯한 수도권지역과 대전, 부산, 대구, 천안, 아산 등 14개 지역이다. 또 투기과열지구에서는 최근 5년 간 청약에 당첨된 사실이 있거나 1가구2주택자 등은 1순위로 청약할 수 없다. 투기과열지구에서는 확실한 실수요자가 아니면 적극 나서기 어려운 만큼 청약경쟁률이 떨어지질 수 밖에 없다. 서울에서는 지난해 10차 동시분양 이후 청약접수 순위 내 마감을 채우지 못하고 있다. 비투기과열지구는 아파트 분양이 많지 않았던 곳이어서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받을 만한 지역이다. 실제 최근 비투기과열지구에서 공급된 아파트 분양성적이 좋은 편이다. 분양가가 비싸다는 논란이 일었던 대림산업의 '속초e편한세상' 은 청약 경쟁률은 2.7대1, 계약률(지정계약일 계약률) 약 72%로 꽤 좋은 성적을 보였다.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 부산과 창원, 양산시가 투기과열지구로 묶이자 투자자들의 관심이 김해로 향해 지난해 말 SK건설이 공급한 '장유신도시SK뷰' 는 18대1이라는 꽤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대형 건설업체들도 투기과열지구가 아닌 틈새시장을 찾아 분양에 나서고 있다. 수 년 간 분양물량이 거의 없었던 지역이나 대형 건설사들이 좀처럼 진출하지 않았던 지방으로 향하고 있는 것. 특히 올해 건설업체들은 강원도 춘천과 원주, 경남 김해 및 진해시에 아파트를 대거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춘천에서는 9월까지 약 5300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대우자판건설부문과 중앙건설은 3~4월 강원도 춘천에 759가구(퇴계동) 와 801가구(우두동) 등 중ㆍ대형 단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퇴계동에서는 현대건설도 6월 422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두산건설은 춘천시 장학리에 680가구를 지을 예정이다. 또 원주에서는 한신공영이 개운동에 두 차례에 걸쳐 1242가구(1차분 765가구, 2차분 477가구) 규모 대단지를 선보인다. 경남지역에서는 김해시에 4500여 가구가 공급돼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은 경남 김해시 삼계동 일대에 김해북부2차 푸르지오 1098가구를 3월 분양한다. 지난해 6월 1072가구 공급에 이어 2차분으로 34~55평형 14개동으로 구성되는 대단지다. 포스코건설도 삼계동에서 5월 284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또 중흥건설 은 2000가구 대규모 단지를 분양할 계획이다. LG건설은 진해에 첫 발을 내딛는다. 3월 석동에서 분양하는 석동LG자이는 15 층, 10개동으로 구성되며 34~58평형 519가구 규모다. LG건설은 이어 4월에 함안군 칠원면에서 1810가구 규모 대단지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SK건설은 충남 보령군에서 424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며 여름에는 경남 거제시에서 558가구를 공급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한편 부동산 전문가들은 지방아파트는 단기간에 가격이 오르는 폭이 높지 않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내다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당장 시세차익을 노리고 투자하는 것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는 이야기다 . 들어가서 살거나 아니만 오랫동안 살다가 파는 경우를 생각하지 않고 당장 눈앞의 이익을 좇아 투자하지 말라는 의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