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에는 위스키까지 '국산화'하려고 했네요. 지금 유흥업소에서 팔리는 국산 위스키들이 이 당시 나온 것들의 후손인데 저는 돈 있으면 Glenlivet을 마시지 굳이 국산 위스키는 찾지 않겠습니다. ㅎㅎ
아래는 1984년 6월호 신동아 기사입니다.
" 당국은 지난 1월 국산 양주의 품질 향상을 위해 84년 7월부터 86년말까지 시한부로 국산 주정 대신에 그레인 위스키를 수입, 혼합한 특급 위스키를 만들도록 위스키 3사에 통고했다. 86 아시안 게임 및 88 올림픽의 서울 개최에 따라 늘어나는 관광객들의 기호를 충족시키고 국산 위스키의 품질을 외국과 같은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것이다. "
베리나인 골드 킹은 위의 정부 통고에 따라 84년 7월에 나온 국산 특급 위스키 3개 중의 하나인데 이전까지 "베리나인 골드"라는 이름의 위스키가 시장점유율 1위여서 이 이미지를 그대로 이어서 쓰기 위해서 "베리나인 골드 킹"이라고 이름을 지었다가 '별로 달라진 것도 없이 가격만 비싸진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아 망했습니다.
첫댓글 요즘은 정부 주도가 아니라 "일본도, 대만도 원액 수입 가공 제품이 아니라 자기들 손으로 양조한 '진짜' 국산 위스키가 있는데 우리라고 왜 못해"하면서 위스키 양조사업에 뛰어드는 애호가 출신 소규모 업체가 있는 것 같습니다.
기후와 풍토가 달라서 어렵다는 글을 어디선가 읽은 듯 한데... 누가 공짜로 주면 몰라도 굳이 살 생각은 들지 않네용 ㅎ
@백선호 요즘은 양조기술이 발달해서 원만한 환경은 극복가능한 모양입니다. 다만 대량 생산으로 갔을 때는 비용이 문제가 되지만...
그래서 2010년대 미국쪽에서는 크래프트 버번이 꽤 유행을 탄 모양더군요. 아무래도 소량생산으로 가면 크게 비용을 안들이고도 세세하게 조절이 가능해서 품질이 좋은 물건들이 나오니까요.
그렇게 구멍가게처럼 시작했던 회사들이 유행타고 요즘은 엄청 커졌더군요.
@김용우 버번은 Maker's Mark만 마셔봐서 잘 모르겠네용. 달달한 Jack Daniel's Honey는 버번이 아니라고 하는데 요즘 잘 팔리는지 마트에 많이 들어와 있고요.
김창수 위스키나 기원 위스키 처럼 국산 싱글몰트 위스키를 표방하고 나온 물건들이 있죠. 아직 너무 초기인지라 평가하긴 이르지만 말입니다.
@백선호 기후와 풍토가 달라서 어려운것 보다는 오히려 기후의 경우 이점이 크다고 합니다. 여름 습도가 높은것과 여름과 겨울의 기온차가 큰것 덕분에 영국보다 숙성이 훨씬 빠르다고 하더군요. 대만 카발란 같은 물건이 좋은 평가를 받느거랑 결이 비슷하죠. 일본 닛카나 산토리랑 비교하기에는 브랜드 가치나 역사에서 너무 밀리지만, 단기적으로 타이와니즈 위스키랑 경쟁할 수 있는 물건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피트의 경우 스코틀랜드나 일본 같은 나라보다 확보에서 애로사항이 커 보이던데, 어쩧게든 해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요. 다만 현재로서는 누가 공짜로 주면 몰라도 굳이 살 물건은 아니긴 합니다. 일단 가격부터가 너무 비싸고 국내 주세 문제도 있고요.
@마로 숙성이 훨씬 빠르다면 '우리 것 10년산은 글렌피딕 21년산과 맞먹는다'하는 얘기도 가능하겠습니다.
바에서 잔술로 판다면 한번 맛 볼 생각은 드네요.
탕탕절에 마시던 술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