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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종교간 화합주간 행사
인사말 및 이주화 이맘 강연 내용
1, 인사말
오늘 세계 종교간 화합 주간 행사에 저희들이 마련한 이 모임에 자리를 같이 하여주신 여러분께 환영의 인사를 드립니다. 특히 이 뜻 깊은 자리를 빛나게 하여주시는 한국 이슬람교의 Abdul Rahman 이주화 이맘님께 진심으로 깊은 사의를 표명하고자 합니다. 이맘님께서는 오늘 “이슬람 문화의 이해”에 관한 특별 강의를 위해 귀중한 시간을 쾌히 할애하여 주셨습니다.
Abdul Rahman 이주화 이맘께서는 1986년부터 사우디 아라비아 제다(Saudi Arabia Jedda) 문화센터와 메디나 국립 이스람 신학대학교에서 이스람 교리와 아랍어 연수원 연수 그리고 이스람 신학을 전공 하셨고, 동 대학에서 이스람 신학을 전공하신 후 1994년 명지대학교 대학원 아랍 과에서 아랍 지역 확과 석사를 마치셨고, 2008년 이스람 신학관련 박사학위 과정을 수료하셨습니다.
한국 이스람교에서는 1994년부터 지금까지 한국 이스람 중앙회 사무차장, 선교 교육국 국장, 서울 중앙 성원 부 이맘, 중앙회 사무총장, 그리고 2010년 6월에 한국 이스람교 이맘으로 승격하셨습니다. 한국인으로 이맘으로 인정받으신 최초의 이맘이 되신 것입니다.
한국사회는 다른 어느 나라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종교 다원문화의 전통을 쭉 지켜 오면서 여러 선각자들의 노력의 결과로 대 부분의 시기 동안 종교간의 평화를 이루어 왔습니다. 그러나 종교간 분쟁은 사소한 일을 발단으로 하여 것 잡을 수 없는 지경에 빠질 수 있는 가능성을 항상 내포하고 있습니다. 현재 지구촌 곳곳에서 거의 지속적으로 들려오는 종교인들의 신음 소리는 바로 그런 현실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종교간 화합이 새로운 평화문화로 결실을 맺어야 한다는 것이 유엔을 통한 범세계적 갈망인 것입니다. 특히 오늘의 이 행사가 유엔이 선포한 종교간 화합 주간행사의 일환으로 행해지고 있다는 사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감히 말씀 드립니다.
유엔 종교간 평화추진 한국협회는 유엔의 뜻을 살리고자 설립된 순수한 시민사회 단체입니다. 저희들 힘닿는 대로 우리나라에서 종교간 평화문화 정착을 위해 우리사회가 종교간 대화, 소통, 상호 배움, 상호 존중, 협조, 공존의 정신을 받아들이는 일에 헌신할 것이며 국제적으로 많은 시민사회와 널리 연대하여 세계의 모범적 종교간 화합과 협력을 이끌어 내는 실적을 보여주는 계기가 되기를 원합니다. 이렇게 되기 위해서는 여러분들의 지도편달과 성원 없이는 기대할 수 없는 일입니다. 이 모임이 시발점이 되어 국내에서 이스람교의 지속적인 창달을 경축하면서, 많은 분들이 다년간 계속되고 있는 국내 종교간 대화 대열에 적극적으로 참여 하셔서 힘을 보태 주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2년 2월 4일
유엔 종교간 평화 추진 한국 협회
대표 김윤열
2. 이스람 문화의 이해
1) 이슬람 개요
이슬람은 유대교, 기독교와 더불어 세계 3대 종교의 하나로 570년 아라비아반도 메카에서 탄생한 예언자 무함마드가 610년 창조주 하나님으로부터 계시를 받아 전한 유일신 종교이다. 당시 아라비아 반도에는 유대교와 기독교의 일부 사람들만이 유일신 하나님을 믿고 있었고 대다수의 사람들은 우상숭배와 조상신 그리고 다신교를 믿고 있었다. 이슬람은 계시 초 어려운 환경과 사회적 여건으로 메카에서 많은 박해와 고통이 있었지만 613년 이를 피해 메디나로 이주(Hijrah)한 후 많은 호응을 얻었다. 그래서 무함마드가 63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나기 전에 이미 아라비아 반도는 대부분이 이슬람 화되었으며 중앙아시아 일대와 중국, 그리고 북아프리카까지 광범위하게 소개되는 계기가 되었다. 이후 무함마드의 뒤를 승계한 정통 칼리파 시대에는 이슬람제국의 틀이 완성되었으며 제국의 수도를 메디나에서 다마스크스로 옮긴 우마이야 왕조와 12세기 바그다드에 수도를 둔 압바시야 왕조에 이르러 이슬람은 세계문화의 중심지로서 황금기를 맞이하게 된다. 왕조의 수도였던 바그다드는 세계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전반을 아우르는 중심지로써 그 역할을 다하며 태평성대를 이루었으며 이후 오스만 터키제국의 영화는 근대 세계사의 한 부분을 화려하게 장식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을 뒤로하고 이슬람은 오늘날, 세계 전역에 방대하게 분포되어 있으며 유럽의 경우 “이슬람의 부활”을 말할 정도로 활발하게 이슬람 선교가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프랑스는 제2의 종교로 발전하여 10%를 웃도는 많은 사람들이 믿고 있으며 현재 1,600 여개의 이슬람 성원이 있다고 한다. 오늘날 전 세계의 이슬람 인구는 15억 7000만 명으로 총인구 4명 가운데 1명이 이슬람을 믿고 있다고 볼 수 있다.
2) 오해받는 종교 이슬람
오늘날 이슬람은 세계의 모든 국가에 선교되어 교세가 날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이다. 그러나 한국의 경우 이슬람에 대한 올바른 이해 없이 간접적인 방법으로 소개됨으로써 종교명을 비롯한 창조주에 대한 개념, 교리의 왜곡 등으로 현재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오해와 편견에 의해 잘못 인식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슬람은 유대교 기독교와 같이 하나님으로부터 비롯된 종교로 온 우주를 창조하고 그 속에 있는 피조물을 부양해 주시는 오직 한 분이신 창조주 하나님(Allah)을 믿는 종교이다.
이러한 교리의 기본과는 달리 창조주에 대한 표현으로써 많은 사람들은 “알라신”이라 부르고 표기함으로써 또 다른 믿음의 대상이 있는 것처럼 이해되기도 한다. 이는 유일신 하나님을 영어의 The God 또는 GOD로 표현하는 것과 같이 아랍어로는 알라(Allah)로 표현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알라신”이라는 표현은 하나님이란 보통명사를 하나님신 이라고 중복 사용하는 것과 같다. 또한 이슬람은 마호메트교, 모슬렘교, 회교, 청진교 등으로 잘못 알려져 있는데 고유명사가 다른 이름으로 불리는 것은 올바른 방법이 아니다. 특히 타종교와 달리 이슬람교는 어떤 국명이나 지명 혹은 예언자의 이름을 따서 종교명으로 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왜냐하면 이슬람은 선민사상을 초월하여 전 인류를 위한 하나님의 종교이며 평화의 종교이기 때문이다.
이슬람이란 단어는 “평화를 추구하다”, “복종하다”, “귀의하다”라는 의미를 지닌 “아슬라마”라는 아랍어 동사의 원형으로부터 파생된 동명사형으로서 “평화, 복종, 귀의”를 뜻하며 교리 적인 차원에서 보면 유일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여 평화를 추구하고 결국은 하나님에게로 귀의함을 말한다. 이슬람교의 기본이념은 평화, 평등, 국적을 초월한 무슬림 형제애로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이슬람교에서의 평화의 염원은 무슬림의 인사, “앗 쌀라무 알라이쿰”과 이에 대한 답으로서 “와 알라이쿠뭇 쌀람” 즉 “당신에게 하나님의 평화가 깃드시길 기원합니다, 라고 하는 말을 서로 교환함으로써 하나님의 진정한 평화를 기원하고 무슬림 상호간에 사랑과 신뢰, 보호와 안정감을 심어준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예배의 마지막도 “앗 쌀라무 알레이쿰 와라흐마 툴라”를 오른쪽과 왼쪽으로 반복함으로써 모든 분들에게 하나님의 평화와 사랑이 깃들기를 축원한다. 그래서 불교가 자비, 기독교가 사랑을 선교의 바탕으로 한다면, 이슬람 또한 이 모든 것을 포괄한 평화의 종교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이슬람의 평등사상은 국적과 민족, 피부색, 언어, 빈부의 귀천, 신분의 고하를 초월하여 모든 인류는 하나님의 피조물인 아담의 자손으로서 한 가족이며 창조주 하나님 앞에서 평등함을 강조하고 있다. 예언자 무함마드는 그의 언행록 하디스에서 “아랍인이 비 아랍인 보다 우월할 수 없고 비 아랍인이 아랍인 보다 우월할 수 없으니, 오직 경외심(Taqwa)만이 그들을 구분할 수 있느니라.” 라고 말씀하셨다. 이것은 절대자, 창조주 하나님(Allah) 앞에서 모두가 평등하며 단지 우리의 선행 즉, 얼마만큼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그분을 공경하는 신앙을 가지고 임했느냐 하는 것만이 우리를 구분 지을 수 있는 유일한 기준임을 의미한다. 그래서 무슬림은 하나님의 말씀인 꾸란을 믿고 이를 가장 충실하게 따른 사도 무함마드의 언행을 추종함으로서 하나님의 구원에 이를 수 있다고 확신한다.
무슬림 공동체(Ummah)는 혈연과 지연관계를 초월하여 하나님을 경배하는 동일한 믿음의 공동체로써 공통의 목표를 위해 서로 사랑하라고 가르친다. 그래서 이슬람에서 형제애는 그 유례를 찾아 볼 수 없을 만큼 강한 단결력과 결속력을 가지며 국적을 초월하여 친형제 이상으로 친분을 교환함을 볼 수 있다. 예언자 무함마드는 움마를 이루는 구성원들의 역할로서 함께 나눔을 아래의 하디스와 같이 강조하고 있다.
“모든 무슬림은 우리의 신체와 같아서 머리가 아파도 온몸이 아프고, 눈이 아파도 온몸이 아픈 것과 같으니라.”
3) 이슬람 교리- 6信 5行
이슬람 교리는 크게 여섯 가지의 믿음(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확신)과 다섯 가지의 중요한 기둥(실천사항)으로 이루어져 있다. 무슬림들은 일상생활을 통하여 다섯 가지의 실천사항을 지킴으로써 충실 한 삶을 살았다고 볼 수 있으며 충실한 삶의 결과는 하나님의 구원을 얻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이슬람의 모든 의식행위는 이러한 실천사항들을 구체적으로 실현시키기 위한 방법들이라고 볼 수 있다. 예를 들어서 이슬람에서 술이 금기 사항으로 규정되는 과정도 예배 의식의 실천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음을 알 수 있는데, 초기 계시에서 보면 술 취한 상태에서 예배에 임하지 말라고 했지만 나중에는 진실로 술은 해로운 것이며 사탄의 행위임을 경고함으로서 금기 사항으로 규정되었던 것이다.
무슬림은 이 여섯 가지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확신과 다섯 가지 실천 사항 중에서 어떤 한 가지라도 부정하거나 불신한다면 믿는 자(Mu'min)로 인정될 수 없다.
여섯 가지 믿음(6信)
신앙의 실천에 앞서 이러한 믿음이 실천으로 옮겨지기 위해서는 보이지 않는 것들에 대한 절대적인 확신을 가져야만 한다. 확신과 의무사항의 실천은 곧 믿음으로 승화되어 신앙인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것이다. 이슬람에서 여섯 가지의 보이지 않는 것들에 대한 확신은 다음과 같다.
(1) 유일신 하나님에 대한 믿음
이슬람교는 유대교 기독교와 함께 창조주 하나님으로부터 계시된 순수한 유일신 사상의 종교이다. 신의 유일성에 대한 믿음은 절대적이며 신앙의 근본이다. 창조주 하나님만이 오직 이 우주를 창조하시고 유지하시는 전지전능하신 분이시며 그분이외에는 어떤 것도 신성시 될 수 없다. 꾸란 112장 “알 이클라스”장에는 하나님의 유일성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언급되어 있다.
“자비로우시고 자애로우신 하나님 이름으로,
말하라, 그분은 한 분이시라고
하나님께서는 영원하시며
낳지도 않고 낳아지지도 않으신 분
그분과 대등한 어떤 것도 없느니라.”
(2) 천사들에 대한 믿음
하나님의 명령을 수행하는 임무를 맡은 천사들은 영적 존재로 선지자들에게 하나님의 계시를 전한다든지, 인간이 행한 선악을 기록한다든지, 인간의 생사를 담당하는 등의 임무를 맡아 각 분야에서 하나님의 명령을 성실하게 이행하는 피조물의 하나이다.
그러나 이들 천사들은 자의에 따라 행동하는 능력을 부여받지 못했기 때문에 오직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움직이는 충실한 심부름꾼과 같은 존재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천사들은 지브릴(계시의 천사), 라낍(선행을 기록하는 천사), 아띠-드(악행을 기록하는 천사), 이스라필(부활의 천사), 이즈라일(죽음의 천사), 미카일(음식의 천사)등으로 이 이외에도 수많은 천사들의 존재를 믿어야 한다.
(3) 사도들에 대한 믿음
온 인류를 하나님의 바른길로 인도하도록 하나님으로부터 선택된 선지자들로 인류의 시조이며 최초의 예언자이신 아담을 비롯하여 노아, 아브라함, 이스마일, 이삭, 야곱, 모세, 예수 그리고 무함마드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예언자들을 믿는다. 이들 사도들 중에는 하나님의 계시 없이 예언에 의해 인간을 계도하신 분(Prophet)이 있는가 하면 하나님의 계시의 말씀에 따라 인간들을 하나님의 바른 길로 인도하신 사도(Messenger)들도 이에 포함된다. 그러나 우리는 모든 예언자나 사도들을 인간의 모범으로 존경하고 사랑할 뿐이지 우리와 똑같은 하나님의 피조물임을 믿는다.
(4) 성서들에 대한 믿음
하나님으로부터 계시된 모든 성서들을 믿는데 다윗의 시편, 모세의 구약, 예수의 신약, 무함마드의 꾸란을 행위의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지침서로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는다. 그러나 이들 성서의 말씀이 인간에 의해 수정, 보완되어 첨삭이 이루어 졌다면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을 수 없다. 꾸란은 하나님의 말씀이 최종적으로 완성된 계시록으로 1,400여년이 지난 오늘날까지도 한자의 첨삭도 없이 원문 그대로 철저하게 보존되어 오고 있으며 그것은 꾸란이 순수한 하나님의 말씀이 수록된 성서임을 증거 하는 한 예이다.
이슬람에서 꾸란과 하디스는 이슬람법(Sharia')의 근원이 되고 있지만 꾸란은 114장 전부가계시를 수록한 하나님의 말씀으로 무슬림들은 이를 따르고 지켜야할 의무가 있다 그러나 하디스는 꾸란을 가장 충실히 실천하여 모범을 보인 예언자 무함마드의 언행을 수록한 것으로 이를 실천하기 위하여 선택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5) 최후의 심판일과 부활에 대한 믿음
모든 인간은 사후에 하나님의 심판을 받기 위하여 부활하며 현세에서 행한 행위에 따라 내세의 삶이 행복과 불행, 성공과 실패로 결정지어진다. 꾸란 7장 8절에는 “선행으로 저울이 무거운 자는 성공하리라.” 라고 언급되어 있는데 이를 통해서 천국과 지옥의 기준은 선악의 경중에 달려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래서 현세에서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올바른 삶을 영위한 사람은 내세에서 하나님의 보상을 기약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신앙생활에 최선을 다 해야 한다.
(6) 정명에 대한 믿음
하나님께서는 온 우주를 창조하시고 유지하시며 우리의 생사를 주관하시는 전지전능하신 분이시다. 그래서 그분은 이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다 알고 계시며 이 모든 것은 그분의 뜻과 예정에 의해 이루어진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가 겪는 어떠한 고난이나 역경도 하나님의 뜻으로 믿고 이를 겸허하게 수용할 수 있는 믿음의 확신이 필요하다.
꾸란 9장 51절은 “말하라, 하나님께서 명하신 것 외에는 어떤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니라, 하나님은 우리의 보호자이시니 믿는 자들은 모든 것을 하나님께 의탁해야 하느니라.” 라고 언급하고 있다. 정명을 믿는 올바른 자세는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 그 결과가 어떤 것이라 할지라도 하나님의 뜻으로 겸허히 받아들이는 것이다.
다섯 가지 실천사항(5行)
(1) 신앙 고백(Shahāda)
“앗슈하두 알라- 일라하 일랄라, 와 앗슈하두 안나 무함마단 라수-룰라.”
(나는 하나님 외에 어떤 것도 신이 아님을 증언하고 무함마드는 하나님의 사도임을 증언하나이다.)
“샤하-다”는 유일신 하나님만을 믿고 따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무슬림들은 일상생활을 통해서 항상 믿음의 의지를 실천으로 옮겨야 함은 물론이고 믿음으로 실천하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전지전능하심과 완전무결하심에 대하여 확실한 신앙적인 정립이 필요하며 “샤하다” 를 통하여 스스로 신앙인임을 확신한다. 그리고 비 무슬림의 경우 이슬람에 입교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자신의 의도에 따라 샤하-다를 아랍어 원문 그대로 선언해야 한다. 이슬람에서의 입교절차는 매우 간소하고 쉬운 것이 특색인데 이슬람은 형식보다 믿는 자의 의도에 더 큰 비중을 두기 때문이다. 그러나 입교 후에는 믿음의 실천을 선언하였으므로 신앙인의 자세로 한 걸음씩 한 걸음씩 실천하는 발전된 모습이 필요하다.
(2) 예배(Salāt)
예배는 하나님을 경배하는 경건한 의식임과 동시에 신앙행위의 시작이다. 사도 무함마드의 언행록인 하디스에 의하면 믿는 자와 믿지 않는 자의 구분은 예배의 근행 여부에 따라 구별할 수 있다고 할 정도로 이슬람에서 예배의 실천은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예배의 종류에는 하루 다섯 번씩 행하는 의무예배와 매주 금요일에 근행하는 주마합동예배, 그리고 축제일에 근행하는 축제예배, 장례예배, 따라위흐예배(라마단 단식월에 근행하는 특별예배) 등이 있다.
하루 다섯 번의 예배는 성원(聖院)이 아닌 가정이나 일터, 야외 등 깨끗한 공간이면 어디든지 행할 수 있고 예배에 소요되는 시간은 불과 10여분 정도로 짧다. 본래 예배란 예의를 갖추어 절을 하는 것으로 예배는 선 자세로 꾸란을 암송하고 반절과 큰절을 몇 회 반복함으로써 조용하고 엄숙한 가운데 근행된다. 또한 성원에서 거행되는 예배 대열은 피부색, 국적, 빈부귀천을 초월함으로 하나님 앞에서 만인이 평등함과 동등한 존엄성을 갖도록 유도한다.
1일 5회 근행하는 의무 예배의 명칭은 다음과 같다.
- 파즈르(Fajr)예배: 동트기 전 이른 새벽에 근행하는 예배
- 주흐르(Dhuhr)예배: 정오를 조금 지난 시간에 근행하는 낮 예배
- 아스르(Asr)예배: 주흐르와 마그립의 중간 시간에 근행하는 오후예배
- 마그립(Magrib)예배: 일몰 직후의 시간에 근행하는 저녁예배
- 이샤(Isha)예배: 잠들기 전에 근행하는 밤중예배
하루에 다섯 번씩 거행되는 예배 의식은 자신을 재조명해 보는 삶의 여유를 가지며 나아가 선을 권장하고 악을 멀리하는 자성의 시간을 갖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
(3) 단식(Saum)
단식은 이슬람력(Hijrah)으로 9월인 “Ramadan”달 동안 새벽(해뜨기 전 미명의 시간)부터 해가 질 때까지 일체의 음식이나 음료, 성행위를 금하는 것을 말한다. 아랍어의 “Saum” 또는 “Siyam”이란 절제를 뜻하며 식욕, 물욕, 성욕 등 인간 본능에 대한 외적 절제와 언행과 모든 사악함에 대한 내적 절제까지 포함된다. 하디스에서 단식의 의미를 다음과 같이 언급하고 있다.
“단식은 정신적, 물질적 차원에서의 절제를 의미하며 일상생활에서 필요로 하는 모든 음식물을 동트기 전부터 일몰시까지 금하고, 악의 요소로부터 멀리해야 하느니라.”
하나님께서 인간들에게 단식을 명한 가장 중요한 이유를 크게 3가지로 나눈다. 그것은 정화차원에서 신앙을 가진 개개인의 정신세계와 육체를 재정립하는 의미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 비이성적이고 비도덕적인 만연한 악습을 뿌리 뽑을 수 있는 연례행사이기도하다.
그 첫 번째는 자신의 정신세계를 정화하는데 의미를 두고 있다. 단식을 행하는 무슬림은 매일 매일 근행하는 예배에 보다 충실하며 꾸란을 읽는 시간을 늘려 하나님의 가르침을 상기하고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진다. 1개월간의 단식 기간은 신앙심을 높이고 신앙인으로서 자질과 인내심을 함양하는 수련기간이라 할 수 있다.
두 번째는 단식을 통하여 자신의 육체적 능력을 직접 시험해 볼 수 있다. 결코 짧지 않는 한 달 동안의 단식은 자신의 건강을 체크하고 육체적 한계를 체험해 봄으로써 하나님의 은총과 자신이 누리고 있는 축복에 대하여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다.
마지막 이유는 자신의 정신세계와 육체를 재정비하는 과정에서 배고픈 사람들의 고통이나 아픔을 자신이 직접 체험해 봄으로써 주변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자들에게 자선을 베풀 수 있는 계기를 만든다. 우리는 일상생활을 통하여 축적된 부를 여러 가지의 방법을 통하여 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데 단식을 통하여 자신의 재산 중 일부를 희사함으로써 재산을 정화하여 더욱 가치 있게 만들 수 있을 것이다.
(4) 희사(Zakāt)
이슬람을 이루는 네 번째의 중요한 의무 사항은 희사의 의무로써 수입이 있는 모든 무슬림은 1년을 단위로 자신의 수입을 정산하여 순수 저축액 중의 2.5%에 해당되는 금액을 반드시 사회에 환원하여야 한다. 만일 부채가 있거나 가족을 부양해야할 의무가 있는 사람에게는 부채상환과 가족부양의 의무가 우선되며 지출에 있어서는 절약과 계획적인 소비를 의무로 규정하고 있어 과소비를 부추기거나 과다한 지출을 일삼는 행위를 금하고 있다. 또한 축제헌금(Zakāt al-Fitr)이라 하여 이슬람력 10월 1일 축제예배가 끝나기 이전 시간까지 가족 수에 따라 지불하는 희사금이 있다.
자카트(희사)는 구빈세와 같은 세금의 일종임과 동시에 희사금이나 자선금의 의미까지를 포함하고 있다. 자카트의 언어적인 의미는 정화, 증진, 축복으로써 자카트를 함으로써 마음이 정화되고 소유한 재물이 순수해지며 희사의 행위로써 재물이 증가됨을 의미한다. 또한 재물에 대한 인간의 탐욕과 부정한 마음을 정화하고 가난한 자가 부자에게 가질 수 있는 시기심과 위화감으로부터 보호되고 나아가 자선의 미덕을 증진시켜 준다. 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는 부익부 빈익빈의 부의 편중 현상을 완화시켜 경제적 안정에 도움을 주기도 한다.
(5) 성지순례(Hajj)
성지순례(핫즈)는 이슬람을 이루는 다섯 기둥 중에 하나로 회개와 구원을 의미한다. 단지 메카를 다녀오는 여행의 개념이 아니라 “자격을 갖춘 무슬림이 정해진 시간과 장소에서 의무 규정에 따라 의식을 거행하는 숭고한 신앙 행위”로 이를 성실히 수행함으로서 구원을 얻음은 물론 성지 순례 이후 남겨진 현세에서의 삶을 참된 신앙인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스스로를 채찍질 하는 것이다. 그래서 무슬림들은 순례를 완수한 사람에게 “핮-지”라고 부르며 존경과 경의를 표한다. 성꾸란에는 성지 순례를 명했지만 순례의식을 거행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경제적 여건과 건강이 허락”할 때 이를 수행하도록 의무화했던 것이다. 성지순례는 정해진 기간에 행하는 대순례(Hajj)와 기간 외에 거행하는 소순례(Umrah)로 구분하며 대순례는 무슬림들은 건강과 재력이 허용하는 한 일평생 중 한번은 반드시 성지 메카(사우디아라비아)를 순례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이슬람력 12월(Dhul Hijjah) 8일 시작해서 12일까지 5일간 거행되는 순례행사는 전 세계로부터 수백만 명의 무슬림 순례 객들이 같은 복장을 하고 인종과 신분, 빈부귀천의 차별 없이 신앙의 대 행렬에 참가함으로서 자신의 신앙을 다지고 확인하며 무슬림 공동체 의식을 공유하는데 큰 의의가 있다. 또한 무슬림은 순례기간 동안 고행을 통해 이브라힘(Ibrahim)과 이스마일(Ismail)의 유일신에 대한 투철한 믿음과 실천을 재현해 봄으로서 신앙적 깨달음을 얻고 나아가 자신의 믿음을 확고히 하는데 있다.
메카에서 정해진 순례일정을 마친 사람들은 북쪽으로 약 400km 떨어진 예언자의 도시 메디나를 방문하여 예언자 성원과 유적지들을 방문하며 순례 일정을 종료한다.
4) 의식 및 주요행사
이슬람에서의 의식은 주로 예배를 통하여 이루어지는데 예배의 종류에는 하루 다섯 번씩 근행하는 의무예배와 금요(Jumaa)일 정오예배 시간에 근행하는 합동예배 그리고 축제(Eid)일에 근행하는 축제예배, 고인의 명복을 빌기 위하여 근행하는 장례예배 등이 있다.
각 예배마다 예배의 형식이나 회수의 차이는 있지만 의식을 거행한 가장 중요한 의미는 하나님의 말씀에 복종하고 그분의 은총에 감사드리는데 그 의미가 있다.
이슬람에서 거행하는 주요 축제 행사는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라마단(이슬람력 9월)달의 단식을 종료하는 축제행사로써 단식 기간 동안 의무사항을 지키면서 자신의 신앙을 바로잡는 수행의 시간을 무사히 끝내고 새달을 맞이하여 첫째 날(10월1일) 거행되는 축제행사이다. 이를 일컬어 파제절(Eid al-Fitr)이라고 한다.
이날은 동이 튼 후 집 근처의 가까운 이슬람 성원에 가서 축제예배를 근행하고 이웃과 친지를 방문하며 한 달 동안 건강하게 단식에 임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하여 하나님의 은총에 감사드리고 서로 음식을 나누며 안부를 묻는 것이 일반적이다.
또 다른 축제는 성지순례 기간 중에 거행되는 희생제 행사인데 이슬람력의 12월 10일 거행하는 행사로서 순례의 절정으로 볼 수 있다. 메카를 순례 중인 사람들은 메카에서 희생제(Eid al-Adha) 축제 예배를 근행하고 순례의식을 행하며 순례를 떠나지 못한 사람들은 자신이 거주하는 집에서 가까운 이슬람 성원에서 희생제 예배를 근행한다.
희생제의 의미는 우리들의 예배와 희생 그리고 삶과 죽음, 이 모든 것이 창조주 하나님을 위한 것임을 상기하는 것이다. 그 예로 하나님께서 이브라힘에게 그의 아들 이스마일을 재물로 바칠 것을 명하자 그와 그의 아들은 추호의 의심도 없이 하나님의 말씀에 복종하였다는 성서에서 유래하여 그들의 숭고한 희생정신과 하나님에 대한 절대적인 복종, 그리고 믿음의 실천을 본받는데 있다.
한국 이스람교
이주화 이맘
<행사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