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철 전 현대자동차그룹 부사장
제법 괜찮은 리더가 되고 픈 당신에게
(월간현대경영 2023년 9월호)
전 현대자동차그룹 부사장이 17년 간 후배들에게 3,000여 편의 편지를 쓴 이유
플랜비디자인 ㅣ 2023
현대경영사史의 ‘큰 바위 얼굴’들이 쓴 책을 모아 한국경영의 대하 시리즈를 올린다. 현대자동차 신입사원으로 입사해서 현대자동차에서 인사담당 전무를 역임하고 현대모비스 부사장에 이르기까지 현대그룹에서만 29년간 근무하고 퇴임한 장동철 전 부사장이 직원들에게 보냈던 3,000여 편의 편지를 경영지침서로 만들어 독자 여러분에게 소개하고자 한다.
현대차그룹의 ‘보이지 않는 손길’ 문화
이 책에서 장동철 전 부사장이 편지들은 ‘삶’과 ‘일’에 관한 메시지로 나뉜다. ‘삶’에 관한 편지 중 ‘보이지 않는 손길’에는 장 부사장이 임원을 승진하고 지방 근무를 하던 시절 이야기가 담겨있다. 당시 현대모비스의 총무팀은 장 부사장이 생활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아파트는 물론 가구와 편의시설을 마련해주었을 뿐 아니라, 가사 도우미를 운영하여 청소나 세탁 서비스까지 제공하였다. 장 부사장은 이런 서비스를 제공해주시는 분이 누구일까? 궁금하기도 하고 마음속으로 감사한 마음도 들었다고 한다. 지방 근무를 마친 후 양재동 본사로 발령받아 서울로 급히 올라온 후장 부사장은 얼굴은 한번도본 적이 없지만 지방 근무하는 동안 많은 편리를 제공해준 분께 감사의 표현을 하지 못한 게 아쉬웠다. 이후 장동철 전 부사장은 ‘우렁각시’처럼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도움을 주는 분들에게 감사할 줄 아는 사람들은 행복할 자격이 있다고 보았다. r래서 경비원 아저씨나 집과 사무실을 청소해주시는 분에게 명절마다 작은 선물을 준비해 드렸다고 한다. 이 세상에서 혼자 힘으로 되는 것은 없으며 감사할 분들이 많다는 깨달음 덕분이었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현대자동차그룹의 ‘보이지 않는 손길’의 문화다.
1등석 승객의 성공비결
‘일’에 관한 편지 중 ‘어느 승무원의 조언’에는 국제선에서 오랫동안 근무한 1등석에 탑승한 고객들의 특징을 관찰한 내용이 담겨있다. 승무원이 말하는 성공한 사람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1. 항상 메모하는 습관이 있어서 펜을 빌리지 않는다.
2. 신문 대신 투박하고 묵직한 전기와 역사책을 읽는다.
3. 시선이 각도가 높고 범접하지 못할 만큼 자세가 바르다.
4. 타인이 말을 잘 들어주고 ‘톱니바퀴’처럼 대화를 원활히 이어간다.
5. 다른 승객에게먼저 인사를 하고 솔직한 대화로 주변 환경을 내 편으로 만든다.
현대경영 독자분들도 장동철 전 부사장이 전하는 행복론과 성공비결을 되새겨보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