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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사회단체장 지역 노인회장과 청년회장 만나 협조 부탁까지
본지에서 전기장판 본사 전화번호 결번확인, 책임자 당황해 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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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완도읍과 섬 지역을 돌며 노인들을 상대로 검증되지 않은 물건을 비싸게 팔아온 속칭 떳다방 일당들이 청산 모처의 대형공장을 임대해 버젓이 장사를 하고 있다. 또한 이들 뒤에는 W경우회 관계자가 청산노인회장과 청년회장을 만나 협조를 부탁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지역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현재, 청산청년회가 주축이 되어 철수를 권하고 있지만 이들 일당은 합법적인 장사라고 우기며 영업을 계속하고 있어 현지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지난 3일 저녁 6시경 청산면 도청리 K모텔 앞에서 10여명의 할머니가 대화를 하며 차량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들 할머니는 “노래를 잘하는 여시(여자)가 있다”며 오늘도 구경을 간다고 했다. 6시30분 경 24인승버스가 와서 노인들을 태우고 어디론가 사라졌다. 밤 8시 30분경 청년회와 함께 현장을 찾았을 때는 180여명의 노인들이 일당 중 한명이 전기장판에 대해 설명하는 것을 듣고 있었다. 떳다방 책임자인 성모씨는 현장을 찾은 청년회에 “이 사업은 군의 장려사업이다. 섬 지역을 돌며 청산까지 왔으며 W경우회의 협조까지 얻었다. 나 역시 경우회 출신이다.”이라고 안심시키려는 발언도 했다.
성모씨는 이어 고향이 강진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00제품의 팜플렛과 특허증 사본, 여수에서 발급한 00기획 박모씨 명의로 되어있는 방문판매업 신고증까지 보여주었다. 일당들은 미니버스 2대 포함 차량 3대와 창고에 엄청난 양의 물건들이 쌓여 있었다.
또한, 이날 오후 2시경에는 완도경찰서 청산파출소장과 경찰관들이 현장을 방문해 책임자 성모씨를 만나고 돌아갔지만 이렇다할 제재조치가 없었다. 이와 관련해 청산파출소장은 “이들(떳다방)이 영업 첫날 합법적인 서류를 갖고 와서 파출소를 방문했다.
법적으로 제재할 근거가 없기 때문에 매일 부근 순찰만 돌고 있다고 했다. 떳다방 책임자인 성모씨와 무슨 대화를 했는지 밝히지 않았다. 파출소에 서류를 들고 온 사람과 현장 책임자는 다른 사람”이라고만 했다. 현장에서 이들이 팔고 있는 장판 가격이 제품에 비해 터무니 없이 비싼 35만원~ 55만원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할부로 전기장판을 팔면서 2년간 써보고 이상이 생기면 언제든지 환불해 준다고 밝히기도 했으며, 불의의 화재가 발생하면 책임보험에 가입되어 있어 무조건 5억원을 배상해 준다고 안심시키는 수법까지 쓰고 있었다. 본지 기자는 이 제품의 본사 관계자와 전화 확인결과 이들이 파는 장판은 실은 정식 장판이 아니라 바닥 난방을 할 때 시공에 쓰이는 제품으로 “본사에서는 소비자가 물건을 사면 기술자가 직접 현장을 방문해 설치해 주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제품이 5억 책임보험에 가입한 것은 사실이나 화재가 발생하면 떳다방 판매책들이 말하는 무조건 5억을 주는 것이 아니라 보험회사가 집의 가치를 판단해서 주기 때문에 전혀 근거 없는 말이다.”라고 못 박았다.
한편, 회사 관계자는 “팜플렛에 나와 있는 전북대리점은 없다.”고 시인했다. “사무실 전화번호도 결번이고 핸드폰은 받지도 않은 것”을 현장에서 다시 확인했다. 청산에서 가게를 하는 최모씨는 “해마다 이런 사람들 때문에 전기장판을 샀다가 고장 나서 버린 사람이 한둘이 아닙니다.”라며 “섬을 떠날 때가 다가오면 전기장판을 현금을 주고 사는 노인들은 특별석에 앉히고 덤으로 여러 가지 값싼 생활용품을 제공해 힘없는 노인들의 소비구매를 자극하고 있다.”고 했다. 청산농협에 근무하는 모씨 역시 “직장에서 오래 일하다보니 농협을 찾는 노인들을 잘 알고 있다. 생전 돈을 안 쓰고 예금만 하던 노인들이 돈을 찾는걸 보고 모두가 떳다방 물건을 구입하기 위해서 돈을 찾는 것 같다.”고 말했다. 청산 거리에서 만난 할머니들은 “공짜로 얻는 것도 많고 생활용품을 엄청 싸게 샀다.”고 자랑했다. “며칠 전에는 물건을 파는 넓은 창고에 자리가 없어서 사람들이 밖에서 서서 있었을 정도로 물건이 잘 팔렸다.” “너무 장사가 잘되어 파는 사람들이 땀으로 뒤범벅이 되었을 정도”라고 했다. 한편 이들이 한달씩 거쳐 갔다고 주장하는 노화에서는 20여일 만에 청년회와 부녀회의 강력한 요구로 철수를 했고 보길 역시 청년회의 저지로 며칠 만에 철수를 해야 했다.하지만 작년 여름 신지에서는 모섬의 부녀회장이 신지사회단체에 직접 전화를 걸어와 우리 면에서 반응이 좋았으니 묵인해 줄 것을 요구하는 몰지각한 사람도 있었다.
교묘한 상술로 노인들의 돈을 털어가는 외지 떳다방은 해마다 되풀이 되며 노인들의 쌈지돈을 털어가고 있다. 또한 이들은 완도의 인맥을 총동원해 지역주민을 안심시키고 있다. 행정당국이 악덕 상인들을 지역에서 몰아내지 않는다면 가족의 파탄으로 이어질 수 있는 심각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는 만큼 대책이 절실하다는 지역사회 여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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