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후 나의 첫여행은 2008년 7월에 자전거로 상현동을 출발하여 서해안을따라
태안반도, 목포, 흑산도,홍도,제주도를 한바퀴 돌고 다시목포를거쳐 남해의 진도,완도, 강진,고흥,여수,거제도,
김해,부산,포항호미곳,포항에 이르는 약 1개월간의 여행이 시작인듯하다.
자전거여행은 계속되어 상현동을 출발하여 춘천,홍천을거쳐 양평을 다녀오기도하고,
가을에는 코스모스와 황금들판으로 아름다운 강화도를 일주하기도 하고,
벗꽃피는 봄에는 자전거를 버스에 싣고 남원까지 간다음 남원, 구례,화개장터,쌍계사를 거쳐 하동까지 벗꽃여행을
자전거로 다니기도 하였으나 그 이후로는 체력이 받쳐주지 못해서 자전거 여행은 막을 내렸다.
배낭여행은 2010년 66일간의 서유럽과 동유럽 11개국, 2013년 45일간의 그리스, 터키,이집트,
그리고 2017년 70일간의 남미 5개국 (페루,볼리비아,칠레,아르헨티나,브라질) 으로 이어져왔다.
유럽과 그리스쪽은 인간이 만들어 놓은 유적을 주로보았고
남미는 신이 만들어 놓은 자연을 보는 즐거움이 있으나 육체적으로는 힘든(고산증, 트레킹) 여행이기도 했다.
배낭여행을 우연인지 3년주기로 다녀왔다. 장시간 배낭여행의 여운이 나에게는 3년은 지속되는듯하다.
여행은 항상 미지의 세계에대한 호기심, 설레임 그리고 모든것으로부터 벗어날 수있는 자유로움, 해방감을
느끼기도하고 삶에 새로운 에너지를 충전해주는 비타민같은 존재인듯하다.
다음 배낭여행은 언제떠날지, 어디로 갈것인지 정해진것은 없지만 다시 갈 수 있다는 희망을 늘 가슴에 안고
살아 갈 수 있는것도 커다란 즐거움중에 하나인듯하다.
어제 아킬포 여행사에서 일러준대로 버스정류장으로 가서 봉고차수준의 조그만 미니버스를 타고 운전기사에게
지도와 오늘의 목적지인 Willcacocha를 이야기하니 알았다고한다. 버스요금은 1 페루누에보솔(한화약 350원)로
엄청 저렴하다. 페루현지인들은 영어를 거의 못하는 수준이라서 그들과 소통은 만국공통어인 손짓 발짓으로
해결해야한다.
Willcacocha는 해발 3,870m이며 정상에는 호수가 있다고하여 아름다운 풍경을 상상하며 버스에서
내려 가파른 언덕을 따가운 햇살아래 가쁜숨을 몰아쉬며 올라갔다.
올라가는 중간중간에는 그 높은곳에서 농사를 짓는 농가도 몇채보이고 돼지도 키우고 평화롭고 한적한곳이였다.
서유럽 배낭여행할때 스위스 융프라우(3,571m)에 오른후로 제일높이 올가 가는것이 결코 쉽지만은 않았다.
약 1시간 50분의 힘든 등산후에 오른정상은 기대와는 달리 호수는 너무작고 그난마 소와 양의배설물로 오염되어 있었다.
그러나 정상에서 내려다본 주변경치는 파란하늘과 더불어 너무아름다워서 올라올때의 고통을 보상받은 기분이었다.
그곳에서 한동안 머물다 내려와서 내일 여행지인 얀가누코(Llaganuco)호수 투어를 예약하고 하루를 마무리하였다.
숙소에서 아침식사하면서 바라본 전경
Willcacocha호수에 오르면서 본 주변전경
계곡을따라 좌측으로 가면 Huaraz에 갈 수 있다.
해발 3,870m에서의 전경
해발 3,870m에 위치한 원주민 가옥
가축으로 기르는 야마와 젊은 여행객(야마를 촬영하려면 주인이 돈을 요구한다.)
남미에는 견공들의 천국인듯 어디를가든 길거리에 견공들이 유유자적 활보한다.
Willcacocha호수의 전경
정상에 거주하는 현지인의 양떼들
첫댓글 열정이 대단하십니다 존경합니다 아름다운 영상 감사합니다
Willcacocha호수와 페루 도심을
절묘하게 담으셨습니다
양과 들이 평화롭습니다
감사합니다
설산과
푸른하늘에 떠있는 구름이 멋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