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진도에 가면 ,왜덕산이라는 산이
있어 큰 화제가 되고 있다.
또한 그곳엔 일본인들이 찾아와 임진왜란 당시 희생된 조상들을 기리는 망향의 동산이 있기도 하다.
필자는 최근 서울에 사시던 고모님이 돌아
가시어, 우연히도 그곳 현장을 찾게 되었다.
고모님의 시댁이 진도군 고군면 마산리로써
왜덕산과는 멀지 않은 곳이다.,
왜덕산 전설에 관해서 자세히 알게된 것은
진도 마산리 출신 김원섭 친구로 부터였다.
그는 고모님 장조카이자,필자와는 하사관 학교 동기생이기도 하다.
친구의 말에 의하면,고모님 선산 뒤로는 허수아비라는 고개가 있는데,지명은 임진왜란 당시 쳐들어 오는 일본 왜군에 비해 우리 군이 너무나도 열세라서 허수아비를 만들어 마치 병사들이 서 있는것처럼 위장전술을 폈다는 깃이다.
이순신 장군의 뛰어난 위장전술은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고 한다.
산에 마람을 둘러 노적봉을 만들어,군량미가
산처럼 쌓여있는것 모양 위장을 하기도 했고,하얀 돌가루를 바닷물로 흘려 보내 마치 쌀을 씻는 것처럼 위장하기도 했다.
뿐만아니라, 해남과 진도의 부녀자들을 동원
시켜 바다 양편에서 강강수월래를 부르며
많은 군사가 있는것처럼 위장전술을
폈던것은 참으르 비상한 전락이었다.
진도와 해남지역이 강강수월래 본 고장이 된 것도 모두가 임진왜란에서 비롯된다.
명량대첩의 결정판은, 울돌목이라는 해협을
절묘하게 이용한데 있었다.
진도대교의 울돌목은 아주 좁은 해협이라 물살이 소용돌이치는 곳이다.
이렇듯 빠르게 흐르는 물속 해안 양편에다 쇠밧줄을 걸어놓고,적군을 유인하여 수장
시키므로써 대승의 쾌거를 이루어 냈다.
한펀 내가 다녀온 얼마후, 미국에 살고있는 후배인 박효현(전 세계일보 기자)씨 가족이
그곳을 다녀갔댜는 소식을, 친구인 이두림(전 통일중공업 미국 지사장)씨가 알려왔다.
이두림씨는 통일가의 유명한 故양윤영(이화
여대 음대교수)선생의 자제분이기도 하다.
각설하고ㅡ,
진도에 가게되면,단순히 눈에 보이는 외형만
보지말고, 숨겨진 역사를 살펴봐야 한다.
울돌목 바로 인근에는 임진왜란의 전승지 벽파진이 있기도 하고,고려말 삼별초군이 주둔하며 오랑국이란 국호를 내걸었던 용장 산성이 있기도 하다.
진도 대교
진도대교 바로 아래로는 명량해전의 전설이 흐르는 울돌목이 있다.
왜덕산 안내 표시판
왜덕산을 찾은 박효현씨 가족
이곳 왜덕산에 일본 전 총리가 다녀갔다.
일본 내 대표적 지한파 정치인으로 꼽히는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전 일본 총리가 지난해 2022년 9월24일 방한해
진도 왜덕산의 위령제에 참석 참배하였다.
그는 "425년 전 명량해전에서 목숨을 잃은 일본 수군들을 진도 주민들이 묻어준 사실에
감격하며 한없는 고마움을 표시했다.
비록 대적관계에 있던 적군일찌라도 시신을 거두어 묻어주었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기특
하고 놀라웠기 때문이다.
이날 위령제에 참석한 히토야마 전 총리는
"임진왜란·정묘호란에서 일본 병사들은 큰 공을 세워보겠다고 이 땅의 조상들의 목숨을 빼앗아 갔다. 조선인의 귀나 코를 베어 전공을 계산하며,무덤을 만들어 공양한 일본인들도 있다"고 말하며,조선인은 적군의 죽은 시신들
을 수습해 묻어주었다니 놀랍다고 밝혔다.
위령제가 열린 왜덕산은 명량해전에서 숨진 일본수군들의 시신이 진도 고군면 해안으로 떠밀려 내려오자 주민들이 수습하여 묻어준 곳이다. 이곳'은 왜인들에게 덕을 베풀었다
'하여 왜덕산이라 이름 붙여졌다고 한다.
사진 제공/이두림
글쓴이/박광선 시니어 리포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