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m.pann.nate.com/talk/337195642
이십대 후반 애들 둘 키우고 있는 엄마에요.
결혼한지 이제 6년차 이고, 시골에 살고 있습니다.
늘 답답하게 생각하지만 당장 여건이 안돼 막연히 언젠가 나가게 될 날만을
기다리고 있어요.
시댁은 저희 집에선 15~20분정도 걸리는 거 같아요.
전 평일엔 일을 다니고 주말 이틀 동안은 아이들과 집에서 보내요.
며칠 전 토요일 애들과 있는데 아버님이 전화가 오셨어요.
아버님은 아들만 둘 이십니다....
술에 취하셔서 내일부터는 일곱시마다 아침 드시러 오시겠대요. 며느리가 차려준 밥 좀 먹어야
겠다고... 와서 밥먹고 애들 태워다 주고 너 일하는데 태워다 주겠다고
뭐라고 해야댈지몰라 그냥 네..네... 아니에요..네... 하면서 듣고만 있었어요.
본인은 딸 같은 며느리를 원해서 와서 팔도 주물러주고 해야대는데 서운하다는 듯 말하셨어요.
그럼 저녁은 안될까요ㅜㅜ? 물으니 안됀다고...... 아네... 일단 알겠다고 하고 끊었습니다.
딸같은 며느리...........
내가 우리아빠 밥도 안차려주고 팔도 한번 안주물러줘 봤는데....
그렇다고 아예 밥 한끼 못먿어 먹으신건 아니고 생신 같은 날은 제 손으로 차려드립니다.
몇 번 이런 말을 하셨어요. 며느리는 친정아버지보다 시아버지랑 더 가깝게 지내야한다..
이 말도 너무 부담스럽습니다.
그러고 남편이 일 끝나고 와서 같이 한 잔 하면서 얘기했죠.
“아버님이 낼부터 아침마다 아침 먹으러 오시겠대... 오셔서 아침 드시고 나 일하는데 태워다 주
시고 하시겠대...”
“잘 됐네~”
“뭐가 잘돼?????“
“아침에 태워다 준다며... 버스비도 안 들고 잘됐네”
“.........나 그거 못해.... 아침에 출근하기도 바빠”
중간 역할 하라고 햇죠...
"못하는게 어딨어. 원한다는데 해줘야지"
나랑 사이 안 좋다고 하라고... 그래서 나한테 바라는거 없게 하라고.. 했죠
식당(본인이하는)에서 반찬 다 가져 올테고
그냥 찌개 하나만 끓여서 차리기만 하면 대는데 뭐가 힘들어서 안돼냐고 합니다.
“그럼 넌 우리 엄마 아빠한테 뭘 해줬는데?”
“장인어른 장모님은 나한테 바라는게 없어. 바라는게 있었으면 나도 해줬겠지. 근데 그런게 없
어. 우리엄마아빠는 바라는게 있으니까 해줄수도 있는거지.”
나뿐만 아니라 어떤 여자도 이런거 이해 못한다 하니
"누구... 니 친구들?"
내 친구들 뿐만 아니라 세상에 글을 써도 이해 못할거라고 하니
당당하게 써보라고 합니다...
난 여기 붙어있고 싶어서 붙어 있는게 아니다.
너랑 정도 없고 너한테 바라는것도 없고, 애들때매 그냥 살고 있는거다.
숨 쉬어지니까 그냥 애들때매 살고 있는거니까 시댁에서 나한테 뭐 바라거 없게 하라고..
그니까
자기도 이제 지친다고 그만 갈라스자고 소리치는거
저도 그러자고 소리지르고
일단은 이렇습니다.
지금은 대화 없이 지내는 상태구요.
다 그만하고싶은거 애들때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데
오히려 싸우고 나니 맘이 더 편해진것도 같고,,
딱 50 대 50만 해주고 싶은 마음이 제일 큽니다.
딱 니가 한만큼만 나도 하겠다는 마음이..
뭐래 울아빠 맨날 볶음밥 두시간해서 지쳐서 같이하는데;;; 아들한테 바라쇼!!!!!!
미쳤다 진짜..
우리 아빠는 더 자라고 나 냅두는데요
엥 아빠한테 밥을 왜차려줘..? 아빠가 나한테 사줘야지
장인장모가 이제 바라는거 생기시겠네 우리딸과의 이혼
난 아빠가 밥 차려주는데?ㅋㅋㅋ
딸 같은걸 원하면 내가 일어나자마자 먹을 밥 차려놔
우리아빤 나 급체해서 바닥에 토한것도 다 손으로 치워줫는데ㅋㅋㅋ; 할수잇는지?
아빠 밥차려줘 ㅋㅋ 용돈줘 ~ 물떠줘 ㅋㅋ 아 아빠 비켜 티비 내가먼저 보고있었어^^ 나 오늘 기분안좋으니까 말시키지마
아빠 라면 끓여줘~~~
우리 아빠는 나 밥 못 차리게 하고 무조건 외식인데 ㅋㅋ
어휴 쌍놈의집안
아~~~~ 아빠 라면에 파 넣지 말라거!!! 야채 싫다고오!!!
나 결혼초에 시부가 딸처럼 지내고싶다 하길래 바로 딸이라고 부르지마세요 저도 부모님있어요함
기분 얼마나 더러운지ㅡㅡ
일은 노예같이 하고, 지들이 쳐다니는 룸사롱에서 받는 서비스 받고싶다 이거아님?
우리 아빠는 아침에 나 깨워서 아침밥 먹이고 다시 재우는데?
그냥 딸을 낳아 키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