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대 후반 부산 사무소 발령을 받고
미쳐 집을 마련하지 못해 나홀로 내려가
보수동에서 6개월정도 하숙을 하였다.
매주마다 집에 다녀오기가 시간과 비용이
넘 아까워 격주로 한주는 부산에서
보내야 하는데 아는사람이 직원외에는
별로 없어 하숙방에 눌러 앉아 야인소설
이나 애정소설을 즐겨 보는 시기였다.
하숙집에 무남독녀 외동딸이 그당시
대학교 갓 입학한 신입생인듯 주로
빨간 바지를 겨울 내내 입고다녀 눈길이
자주갔다..
빨간색을 좋아하는 성격은 정열적이고
활동적 리더십이 강하고 매사에 노력하는
긍정적 이미지가 있는 반면 바람둥이로
보는 부정적 시각도 있는 편이다.
특별히 빨간바지를 좋아하는 이유가
뭘까? 옷이 없어서 아니면 좋아해서
둘 중 하나일텐데 어째거나 스므살
그나이엔 뭣을 입어도 이쁠 때 이니까,
나하고는 나이차이가 10년 이상 되어
별로 괸심도 없었는데 여자들은 이성나이를
10년 정도는 접어 두는 것일까?
나를 넘 좋아하고 일요일이면 같이
있기를 좋아해 그녀 엄마보기가 미안해
겉으로는 귀찮은척 하면서도 몰래
여기저기 놀러를 많이 다녔다.
오랜 세월이 흘렀지만 그녀의 귀여운
모습이 낮에는 해운대에서 태종대에서
저녁에는 초량 서면에서 즐거었던
추억들이 눈가에 이슬이 맺힐 정도로
진한 그리움 아마 내가 늙어가는 이유
일거다.
이미지 사진입니다
카페 게시글
-───♣감동글여운글
빨간바지 그녀는 잘 살고 있을까?
은석
추천 1
조회 107
23.11.11 08:57
댓글 4
다음검색
첫댓글 잘 감상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멋쟁이 신사님의 첫 댓글 영광입니다.
잘 보고 갑니다, 당케 쉔, ~~~~~
찾아주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