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현재 고3입니다 저희 아빠가 발을 거는 장난을 치시는데요 다들 초등학교때 남자애들이 발거는 장난에 당해보신적 한번쯤은 있으시잖아요? 근데 그걸 집에서 합니다
저나 동생이나 엄마가 밥상을 들고 가든, 뜨거운 국그릇을 들고 걷든, 빈손이든 간에 거실에 앉아있다가 슬쩍 다리를 옮겨서 발을 걸어요 이 장난이 시작된지는 한 1.5년? 정도 된거같고 빈도는 발거는 장난을 친다는걸 잊을때 쯤 다시 발을 거십니다 한달에 두세번쯤요
화도 내고 싸우기도 했고요 제가 많이 화내면 과민반응 하는걸로 보이는지 아빠 본인이 기분나빠하면서 일주일정도 제 말을 씹으시는 일도 너덧번 있었습니다
사과받은적 당연히 없구요 넘어져서 다치지 않았으니 괜찮잖아? 그냥 장난인데 왜 그렇게까지 화를 내? 하는 반응이었어요 항상
엄마는 당하실때마다 단호하지만 강하지는 않게 당신 내가 하지 말랬지. 이러고 넘어가시고요 동생도 아 아빠 쫌 하지 말라고!!! 이정도 하고 넘어갑니다
문제는 지난 일요일에 터졌어요
12시 학원이라 일찍 일어나서 준비하고, 오랜만에 4명이 모여서 라볶이 맛있게 먹고 저는 기분좋게 가방챙기고 현관으로 가는데 아빠가 현관 옆에 앉아있다가 또 발을 거시는겁니다 순간 거기서 제 안의 뭔가가 끊어졌어요 그때 감정을 표현하자면 가스통이 터져서 불붙는거같은 그런 느낌이었다고 해야하나요
내가 하지 말랬지!!! 하지 말라고 했잖아!!! 하지 말라잖아!! 하면서 아빠를 5~6번 정도 발로 찼습니다 그리고 신발 신으려다가 정말 너무 화가나서 마지막에 발뒤꿈치로 등을 한번 더 찼구요
어디 뼈 부러지거나 근육 다치거나 하시진 않은거같아요 저도 급소를 차거나 정말 이성을 완전히 놓고 풀파워로 차지도 않았고요
그리고나서 개학했고 수험생이라 집에 늦게 들어와서 항상 아빠가 자는것만 봤는데 방금 엄마가 집에 들어온 저를 붙잡으시더니
니아빠가 잘못한건 맞다. 잘했다는게 아니다. 근데 니가 자식이면서 아빠를 그렇게 발로 찰수가 있냐. 자식이 부모랑 맞먹으려고 하는거냐 나는 니가 그렇게 순간적으로 화내는거에서 강한 분노를 느꼈다. 너 정신병있는거 같다
라고 하십니다
제가 잘못했다면 잘못했겠죠. 애초에 폭력은 나쁜거니까요
근데 아무리 발거는거 하지 말라고 좋게도 말해보고 단호하게 말해보고 타일러도 보고 화도 내보고 싸워봐도 고쳐지긴 커녕 미안하다 사과하나 없는 아빠를 제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항상 이렇게 아빠랑 싸울때(?) 마다 저한테 와서 혼내시거나 중재하시는 것도 엄마예요. 아빠는 직접 와서 자식이 부모를 때리는건 아니지 않냐라고 따지지도 않고 그냥 5살 애마냥 정말 삐져서 제가 말걸어도 완전히 씹으십니다.
젊어서, 어려서 장난치시는 것도 아니에요 54세이십니다 부모님 두분다 나이 드실만큼 드셨고 아빠는 대기업 다니면서 클레임 들어온거 척척 해결할 정도로 능력있는 분인데도 이러십니다. 평소엔 사람으로써 존경할만큼 각자 맡은 일 잘하시는 분들이 제가 이런 부분에서 화내면 그냥 일주일간 삐진 상태로 지내세요 자소서 써야해서 노트북 필요하다고 분명 말했는데 왜 회사에 가져가버리신건지도 이제 알겠더라고요. 삐져서 그런거죠
'겨우' 발거는 장난으로 화내는 제가 정말 정신병자인가요? 그냥 참고 자식새1끼니까 장난으로 받아주면서 사는게 맞는건가요? 한두번도 아니고 잊을만하면 또 발거는데 정말이지 돌아버리겠어요
여기는 결혼도 하시고 아이도 있으신 어른분들 많으시니까 조언 부탁드려요. 제가 어떻게하면 좋을지 그리고 진짜 정신병 있는거 같은지요
ㅡㅡㅡㅡㅡㅡㅡㅡㅡ추가합니다ㅡㅡㅡㅡㅡㅡㅡㅡㅡ
아침에 등교하면서 잠깐 봤을때 댓글 열몇개였는데 점심먹고 보니까 랭킹에 올랐네요...
추가로 말씀드리자면 저희집 딸 둘이고 다른 집처럼 부모자식 데면데면한 사이도 아니에요. 친구 아버님들 일찍 퇴근하셨는데 친구들은 자기방 침대에서 폰하다가 아버님이 방에 오셔야 한번 슥 보고 말던데 저희집은 아빠가 저 잘때 나가서 잘때 들어오시고 주말에도 바쁘시니 어쩌다 겸상이라도 한번 하면 반가워하고 막 치댑니다 오히려 아빠가 덥다 귀찮다 저리가라 이러시고요
여느 집처럼 부녀사이 어색해서 아빠가 친해지려고 하는 장난이 아니예요. 오히려 평소 저랑 동생이 먼저 옆에가서 앉고 말걸고 뭐하냐고 물어봐도 축구영상이나 뉴스만 보다가 본인 기분 좋으면, 갑자기 장난기 발동하면 저러십니다. 상대방 현재 기분상태가 어떤지는 안중에도 없고요
주작이라고 하시는 분들은... 저는 오히려 여기 결시친은 상간녀 얘기부터 이혼얘기까지 정말 중대한것만 올라오니까 겨우 발거는 장난을 심각하게 말하냐는 소리 들을 줄 알았는데 주작이라는 소리를 들을줄은 몰랐네요 성인 여성이 글쓴거 같다는 분은 음... 제가 글을 학생치곤 잘 썼다는 의미이신건가요? 내일모레면 저도 성인이고 지금 자소서 쓰고있는데 글 깔끔하게 쓴다고 인정받은 것 같아서 기분 좋네요 ㅋㅋㅋ 감사합니다
해결책을 제시해주신 분들은
1. 아빠한테 똑같이 발걸어라 아빠가 특수부대 출신이신데 그래서 그런건지 제가 발걸면 스윽 피하십니다 백이면 백 피해요 진짜 얄미워죽겠어요 제가 똑같이 안해봤겠나요 ㅋㅋ
2. 뜨거운거 들고갈때 발걸면 아빠한테 쏟아버려라 제가 서쪽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면 아빠는 남쪽에 앉아서 긴 다리 발끝으로 발을 거십니다. 의도적으로 아빠한테 쏟으면서 넘어지는게 더 힘들거같아요
3. 한번 크게 다쳐라 솔직히 이거밖에 남은 방법이 없는 것 같은데 정말... 이렇게까지 해야할까요 각잡고 다치려고 넘어지면 다칠수는 있지만 마음에 상처난 마당에 몸에도 상처내고 싶지는 않아요 또 저도 사람인지라 아빠가 발걸면 '아 일부러 넘어져서 다쳐서 이 지긋지긋한 장난질 끝내야겠다' 하는 생각보단 몸이 먼저 본능적으로 피하게 될거같아요...
ㅡㅡㅡㅡㅡㅡㅡㅡ추추가합니다ㅡㅡㅡㅡㅡㅡㅡㅡ
집을 나가라, 아빠랑 절연해라 하시는건 도움 안돼요 다들 아시잖아요 한국에서 어린 여자애가 혼자 사회 나가서 먹고살기 불가능한거 굳이 집나가겠다면 나가서 공장 들어가거나 사창가 가게될텐데 그건 빈대잡는다고 초가삼간 태우는 격이고요 20 중반쯤 돼서 대학 졸업하고 자리 잡았을때나 생각해볼 선택지네요 그건
그리고 댓글 보니까 특정 성별 분들이 패륜아다, 너도 잘못하면 처맞아도 된다는 거냐, 글쓴이가 0.1톤일거라서 아빠 때린게 폭행죄다, 아무리 그래도 자식이 그러냐, 글쓴이한테 잘했다니 판녀들은 글러먹었다 하시는데... 상상속에선 사람 패기는 커녕 싫은 소리도 못할거같은 여고생이 아빠를 팼다니까 막 현실부정하고 싶으신건가요? 아님 본인도 나중에 자식 낳았다가 저희 아빠처럼 잘못해서 처맞을까봐 두려우신건가요? 걱정들 마세요 도태된 아저씨들이랑 결혼해줄 정신머리 나간 여자는 없을테니까... 남의집 패륜아 걱정할 시간에 어머니 옆에 가서 설거지라도 한번 대신 해드리세요 ㅎㅎ
아 존나싫다 뭔 심린지 모르겠음 장난이랍시고 지나갈때마다 주먹으로 팔뚝 치는 냄져직원 있는데 하지말라고 여러번 얘기했었거든? 근데도 말귀 못알아쳐먹고 또 때리는데 하필 독감주사 맞은 부위였던거야 개아파서 순간적으로 사무실인것도 잊고 욕하면서 미쳤나봐 하고 소리질렀더니 삐져서 인사도 안받더라 그 뒤로 나도 인사안하고 말도 안함 그게 지금 3년째ㅋㅋㅋㅋㅋㅋ 존나 또라이같애
아 야무지다 ㅋㅋㅋㅋㅋㅋㅋㅋ나같으면 주먹이랑 발로 같이 팼을듯 ㅜㅜ 애비가 정신차려야지
내 남동생 어릴때 개비가 살살 약올리는 잣 자주해수 애 성격버릴뻔함... 엄마가 존나 뭐라해서 고쳐놨어.. 저거 뭔지 알아 열받는다
애비 정신병있네 글쓴인 똑부러질거 같다 잘 살거야
도라이같음 왜저래
으휴으휴 저런 것도 애비라고 ..저집엔 딸만 정상이네 엄마도 개이상함
ㅅㅂ 우리 애비생각난다 지만 재밌는 불쾌한 장난 조오오오온나 질릴때까지 하고 우리가 참다참다 그만해라하면 존나 받아주지를 않는다 나는 외롭다 나느 혼자다 이지랄하면서 개삐짐 진짜 저거 겪어봐야해 조팔 개스트레스임 나도 애비 뒷통수 쳐패는게 꿈이다
ㅋㅋㅋㅋ 추추가글 글쓴이 말하는거 사이다 ㅋㅋ ‘나중에 자식 낳았다가 저희 아빠처럼 잘못해서 처맞을까봐 두려우신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걍 지금은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또 발걸면 또 패버려 ㅡㅡ
개비 돌았내
어휴 진짜 하지말라는거 안들어쳐먹는것들은 당해도 쌈
아 존나싫다 뭔 심린지 모르겠음 장난이랍시고 지나갈때마다 주먹으로 팔뚝 치는 냄져직원 있는데 하지말라고 여러번 얘기했었거든? 근데도 말귀 못알아쳐먹고 또 때리는데 하필 독감주사 맞은 부위였던거야 개아파서 순간적으로 사무실인것도 잊고 욕하면서 미쳤나봐 하고 소리질렀더니 삐져서 인사도 안받더라 그 뒤로 나도 인사안하고 말도 안함 그게 지금 3년째ㅋㅋㅋㅋㅋㅋ 존나 또라이같애
아 우리 아빠도 맨날 옆구리 만지는데 이거 진심 스트레스야;;;;; 장난 가지고 왜 그러냐 그러면 진짜 더 미쳐
그냥 상한번 엎어야 정신차리지 진짜 남자들은 다 죽으면 안돼나?
발 거는 그 발을 세게 차버려야해
하지말라면 그만해야지 사람 열받게 왜 저래
부모들 저런 거 존나싫어 본인들이 잘못해놓고 "아무리 그래도 부모 웅앵웅 하면 되나" 이지랄하는거.. 낳기만 하면 부몬가 부모자격없음
아 저거 개짜증나....그리고 우리아빠만 그런지 모르겠는데 학습능력이라는게 없어 싫다고 정색하면서 말해도 그때뿐임ㅋㅋㅋ싫단말 하고서도 삐치면 엄마가 풀어주고...본인이 잘못했는데 삐치는거 어이X
잘팼어 진짜.
아니 왜저럼????? 한번 패는게 당연히 일어날 일 아니었음? 정신병자취급을 한다고?;;
추가 중에 마지막 말 사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씨팔 개짜증나 하지말라고!!!!!!! 의견 묵살하고 지랄이야 개새끼가
어휴시발 내가 다 속이 뒤집힌다 시발
와 글쓴ㅇㅣ 추추가 말 너무 잘한다
그러게 나이쳐먹고 발거는짓은왜해 시발
글 잘쓴다 멋져
으 지가 거는건 괜찮고 딸은 안돼??
맞을짓했네ㅡㅡ 그동안 얼마나 스트레스 받았을까 생각만 드는데..
와 저런건 진짜 뼈뿌러질때까지 맞아야하는데;휴 잘팻다
애비가 왜 저래 ㅁㅊ..
병신새끼아냐? 저것도 애비라고 ㅋㅋ
진짜 존나 스트레스받아
뼈한번 부러뜨렸어야하는데 걍
그래도 애가 똑부러지네
패버려야함
나였으면 뜨거운 국물 들고 있을 때 발걸면 머리에 뒤집어 엎고 뺨때림 씨바새끼가
Good
남의 일 같지 않다..엄마가 애비 편만 드는 것까지 똑같네
말 개잘햌ㅋㅋㅋㅋ 파워메갈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