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축구대표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42)이 수비수 크리스티안 뵈른스(33·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을 대표팀에서 퇴출시켰다.
24일(이하 현지시간) 클린스만 감독은 언론들과의 기자 회견서 오는 6월 열릴 독일월드컵을 위한 독일 대표팀 명단서 수비수 뵈른스를 완전히 제외시킨다고 밝혔다.
33세의 노장 뵈른스는 분데스리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중앙 수비수로 지난 1992년 국가 대표로 활동을 시작한 이후 66경기 출장기록을 가지고 있다. 뵈른스는 지난해 9월 슬로바키아와의 경기 이후 대표팀에 제대로 모습을 내밀지 못했다.
뵈른스는 지난 23일 발표한 오는 3월 1일 이탈리아 평가전과 3월 22일 미국과의 평가전서 대표팀 명단에 제외된 바 있다.
그동안 뵈른스는 대표팀 운영에 관한 문제로 클린스만 감독과 잦은 마찰을 빚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뵈른스는 자신이 이번에도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되자 클린스만 감독에게 대표 선수 선발 기준이 무엇인지 공개하라고 하는 등 자신의 탈락 이유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
뵈른스가 더욱 흥분한 이유는 최근 별다른 활약을 못보이고 있는 크리스토프 메첼더(25·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부상에 시달려온 페어 메르테사커(21·하노버 96)등이 독일의 중앙 수비진에 발탁됐기 때문이다.
뵈른스는 "이번 대표팀 명단 제외에 마음 깊이 실망했다. 게다가 발표를 전해들은 것도 모 기자를 통해 알았다. 클린스만 감독은 자동 응답 전화기에 메세지를 남겼을 뿐"이라며 "활약상에 따라 대표팀 소집을 하겠다고 (클린스만)감독은 말해 왔지만 사실이 아닌 것 같다."고해 큰 실망감과 분노를 표시했다.
이어 뵈른스는 "차라리 클린스만 감독이 내 플레이가 아닌 네 얼굴이 보기싫다"고 정직하게 말해줬으면 오히려 낫겠다."며 비판했다.
한편 클린스만 감독은 이같은 뵈른스의 발언에 대해 "우리(독일 코칭스탭)는 그동안 베른스에게 독일 대표팀은 세대교체가 필요하다고 정직하게 말해왔다"며 "그에게 연락하려 했지만 자동응답기로 밖에 연결이 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사실 클린스만 감독은 메첼더와 메르테사커 등이 경험이 부족해 경험이 많은 뵈른스 보다는 젊은 선수들을 기용해 경력을 쌓게 하려는 의도가 있었다고 현지 언론들은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뵈른스의 불손한 태도를 용납치 않겠다는 강경 자세를 보이고 있다.
김도형 기자 dos99@imbc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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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놔 잘못봐서 감독 퇴출이라는지 알았구나...-_-...
아씨 나도 클린스만이 짤린줄 알았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