닝구루 테라스 입구에서
집집마다 비치해둔 제설 장비들.
문을 연 가게들이 많치가 않다.
맨 아래 모리노 도끼(森の時計)에서 커피 한잔도 좋을 터인데.
커다란 자작나무 등걸위에 어울리는 눈사람.
눈을 맞고 서있는 안내도.
다른 출구에는 눈사람들이 가슴에 닝구루
테라스란 팻말을 달고 있다.
생긴지 21주년, 아리가또!
자작나무를 배경으로 한장.
버스를 타러 가다 '꽈당' 하고 미끄러진다.
길가던 사람까지 거들어 일으키고, 잠시 동안 정신을 잃었었다.
버스를 타고 나서 주변을 살피며 헛소리를 하니까.
처가 묻는다. 이 카메라는 누가 사주었지요? 튀어 나온 답은 '첩'
카메라는 인천공항 면세점에서 처가 사주었는데.
이걸 농담으로 받아 들여야 하는가? 아니면 머리 손상으로 하는 말인가?
헷갈렸다고 나중 처가 말한다.
하여튼 이 때문에 우리나라에 돌아와서 며칠 후 뇌 CT촬영까지 받았었다.
비에이의 대표적 전망화원으로 왔다.
비수기라 식당은 문을 닫았다.
후라노의 아름다운 꽃길을 보여 주지 못하여 가이드가 선택한 폭포 구경.
폭포 위 다리에서 한 컷.
이 폭포의 이름은 흰 수염(시로히게) 폭포이다.
일본 CF에 자주 등장하는 풍경.
버스를 내려 사진만 찍었다.
신정 전날이라 문을 연 식당이 별로 없어 가이드가 선택한 쇼핑몰에 있는 식당.
여기도 신정기념 장식물.
호텔 창에서 내려다 본 아사히카와 시내.
다음 날 아침 풍경이다.
간단한 조식 후 공항으로 가는데 지나치는 다리 이름이 빙점교(氷点橋).
그렇지, 여기가 60년대에 나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소설 빙점의 작가 미우라 아야꼬(三浦 陵子)의 고향.
문학관도 있다던데 다음번에는 거기를 한번 들려 보아야겠다.
공항 면세점에서 선물용 시로이 고히비토(白い 戀人) 몇 통과
내가 좋아하는 순곡으로 도수높고 양이 두배나 되는 소주 두병을 사고 비행기에 올랐다.
이 여행을 기획한 KRT여행사와 강 가이드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긴 여행기를 읽어 준 여러분들에게도 감사.
첫댓글 여행기는 앞으로 있을 여행에 대비해 많은 정보를 준다는 점에서 바람직하다. 나는 원래 눈과 인연이 있는지 태어나는 날도 밖에 눈이 소복히 쌓인 새벽이었다고 한다. 추위에도 강하고 더위에도 강한 나는 만약에 은퇴를 한다면 바로 위에서 보여준 그런 마을에 은퇴를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지만 이 세상은 나 혼자 사는 것이 아니어서 '자유인'이 될는지는 잘 모른다. 그래도 꿈을 꾸는 것만으로도 좋은 것이 눈이 쌓인 마을이다. 유익한 여행기를 올려준 성의에 깊은 감사를 전하며 나도 내년엔 북해도 여행을 한 번 생각해 본다.
북해도에 가려면 겨울은 삿포로나 아사히카와, 여름은 그 반대인 쿠시로가 좋아요.
난 두군데를 다 다녀봐서 잘 알지요.
난, 겨울엔 따듯한 남쪽 나라로 여행하고 싶습니다.
나도, 예전에 승마하다가 낙마했었을 때, 뇌진탕이 잠시 와서, 뇌진탕 경험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나이 먹으면, 미끄러운 길은 정말 조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난, 사포로를 언젠가 가볼 기회가 있을 것은 같은데,
그 시기는 아마 여름일 것 같습니다.
다행입니다. 눈길 조심해야겠읍니다.여행기 잘 읽었읍니다.